비우고 낮추는 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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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2:5–11 NKSV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성탄을 기다리며
팬데믹 이후에 사람들이 처음으로 긴장을 늦추고 모이는 연말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4일 뉴스에 나오는 명동의 모습입니다.
예) 사람많은 사진
그런데 뉴스에서 하는 말이, 마음을 뭉클하게 할 때가 있다.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물론 항상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성탄절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 혼자 뭉클해졌습니다. (혼자 부흥회: 맞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은 어쩌면 ‘가장 낮은 곳까지 오신 이유는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움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자신을 죽음의 자리로 내주는 것은,
낮음과 비움은 사랑할 때 가능합니다.
예) 아이들을 바라보며 눈높이를 맞추는 행동, 아이의 말투로 이야기하는 것
사랑하지 않는 자에게는 하지 않는다.
그끼어 자신의 것을 내주면서 섬기는 것 역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빌립보서 2:6–8 NKSV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성탄절은 우리를 향한 이런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을, 또한 그를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성경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담은 선물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 빌립보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옥중서신 빌립보서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에 의해서 체포된 때에 쓰여진 책입니다.
그래서 빌립보서를 옥중서신이라고 부릅니다.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쓴 편지입니다.
빌립보교회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요?
바울의 두번째 선교여행 (2차 전도여행) 때에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사실 이 내용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도시와 인물과 매치를 못시킬 뿐입니다.
예) 선교여행 지도 (파란 점선이 2차 선교여행)
A.D. 49년에서 52년까지 3년에 걸쳐 장장 4,500–5,600여km의 거리를 여행한 바울의 2차 선교여행에서는 유럽 지역에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빌립보교회가 그래서 유럽의 첫번째 교회가 됩니다.
이곳에서 있던 사건을 두 가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행전 16:14–15 NKSV
그들 가운데 루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감 장수로서, 두아디라 출신이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여셨으므로, 그는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 여자가 집안 식구와 함께 세례를 받고나서 “나를 주님의 신도로 여기시면, 우리 집에 오셔서 묵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우리를 강권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루디아는 바울이 빌립보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머물곳을 제공하고, 선교사역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빌립보교회의 성도 또 한 명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6:18–19 (NKSV)
그 여자가 여러 날을 두고 이렇게 하므로, 바울이 귀찮게 여기고 돌아서서, 그 귀신에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네게 명하니, 이 여자에게서 나오라” 하고 말하니, 바로 그 순간에 귀신이 나왔다. 그 여자의 주인들은, 자기들의 돈벌이 희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서, 광장으로 관원들에게로 끌고 갔다.
이 사건으로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힙니다.
감옥에서도 이들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물렀습니다.
한 밤에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의 문이 열렸습니다.
잠자던 간수(warder, guard)는 죄수들이 도망간 줄 알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6:27 NKSV
간수가 잠에서 깨어서,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는, 죄수들이 달아난 줄로 알고, 검을 빼어서 자결하려고 하였다.
바울과 실라는 자신들이 도망가지 않았다고 간수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때에 이 간수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바울과 실라는 우리가 잘 아는 이 말씀을 했습니다.
사도행전 16:31 NKSV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이 간수와 가족들도 빌립보 교회의 성도가 됩니다.
생각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성도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들을 듣고, 이 땅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들과 다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고,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음을 믿었습니다.
교회의 시작점은 바로 이런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믿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친교단체도 아니고, 오히려 자신을 낮추어 남을 섬기겠다는 제자들이 모인 공동체여야합니다.
3. 가장 낮은 곳에서 기뻐할 수 있는 이유
빌립보서는 ‘기쁨의 책’ 이라고 불립니다.
지금 바울은 전혀 기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가택연금이라고 해도, 그에게 자유는 없습니다.
자신이 먹을 것과 살아갈 것을 알아서 마련해야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낮아짐이 끝이 아님을 바울사도는 가르칩니다.
빌립보서 2:9 NKSV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섬겨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높이시고 찬양받게 만드셨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사랑은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주의 백성을 높여주십니다.
우리 스스로 높이고자 할 때는 한 없이 낮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을 낮추고 비워 남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높여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어려운 삶 가운데서도 우리를 높이실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기쁨을 잃지 말라고 전합니다.
빌립보서 4:4 NKSV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그러면서 바로 이야기 합니다.
빌립보서 4:6–7 NKSV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이런 말씀들이 다 빌립보서에 있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방법대로 이 땅에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4. 자신을 비우고 낮출 때 맺는 생명의 열매
비운다는 말은 원어로 ‘무의미하게 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내가 쥐고 있는 것이 그리스도안에서 무의미하다고 표현하는 고백과 행동입니다.
낮춘다는 뜻은 말 그대로 내 위치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옮긴다는 뜻입니다.
내가 주님의 자리 아래에 있는 종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주의 뜻을 따르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움과 낮춤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탄생을 통해서 보여주신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된 바울은 다시 가장 낮은 감옥에서 빌립보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세상의 방법이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바울과 실라의 그런 모습을 보았고, 복음을 들은 빌립보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서, 이제는 다시 바울을 섬기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서로를 섬기는 주의 제자가 되어야하고, 이 땅의 낮은 곳으로 시선과 발을 향하는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우리가 내일 드리는 성탄예물은 그런 낮은 자리를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되어야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성탄예배는 자신을 낮추어 우리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찬양하는 예배여야합니다.
오늘 진행되는 세례식은 그런 제자의 모습으로 이땅을 살아가겠다는 성도들의 고백이 있는 자리이며, 함께 그 길을 가도록 돕겠다는 이미 성도된 자들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절을 기다리며,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아들을 보내실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놀라운 사랑을 받은 자녀입니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셨지만, 가장 큰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성탄절 이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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