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향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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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 49:17(구약 837쪽)
설교제목: 모두를 향한 지혜
17 그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의 영광이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세상에는 ‘진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누가 말해도 틀리지 않은 말입니다. 그러니깐 사기꾼이 말해도, 나의 원수가 말해도 참말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지구는 둥글다’와 같은 말이 그렇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오늘 시편 49편 2절에서도 말합니다. “귀천 빈부를 막론하고 다 들을지어다” 이는 시인의 이야기는 당시 모두에게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49편 17절은 시대를 초월해서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의 영광이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이는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진리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이러한 진리를 바탕으로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요? 또 우리는 이를 통해서 어떤 신앙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 첫째, 재물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
시편 49편 6절에서 8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봅시다.
6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는
7 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은
8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은 말해줍니다. 재물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생명의 댓가가 엄청나서 그것을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 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우리의 목숨 값을 과연 얼마로 매길 수 있겠습니까? 사실 생명에 값을 매길 수는 없습니다. 많은 돈을 지불한다고 해서, 생명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니 애초에 생명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어린이 찬송가의 한 대목처럼, ‘돈으로 못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다시 말해 돈으로 생명을 살 수 없고 돈으로 구원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우리의 관심이 재물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로도 결국 우리를 구원할 수 없고, 재물이 많든 적든 모두가 죽는 것은 매 한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획득한 재물을 죽음 이후에 가져갈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관심은 재물이 아니라, 구원을 향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물질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사실 물질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물질 또는 재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성경도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지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마 6:24)’고 말입니다. 이처럼 물질에 관한 우리의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방금 읽은 구절을 통해 오늘 시편의 시인이 교훈하는 아주 분명한 것은 재물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재물에 관한 우리의 태도를 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마치 우리를 구원한 것처럼 그것에 의지하여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오늘 시인이 교훈하는 진리입니다.
< 둘째, 우리에게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
시편 49편 10절에서 12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봅시다.
10 그러나 그는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로다
11 그러나 그들의 속 생각에
그들의 집은 영원히 있고
그들의 거처는 대대에 이르리라 하여
그들의 토지를 자기 이름으로 부르도다
12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하지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방금 읽은 성경구절은 말해줍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것이 없음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진리로 알고 있는 그 사실,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소유한 것들도 영원하지 못합니다.
시인 이 시를 쓰는 배경에는 이러한 고민이 깔려 있었습니다. ‘왜 악인은 잘 사는 것 같은데, 의인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고민 말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직한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잘 사는 현실을 우리는 마주합니다.
그런데, 시인은 그러한 사람들의 고민에 관하여, 이렇게 답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모든 것은 결국은 다 죽거나 사라진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현실의 상황에 속으면 안 됩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악인들은 형통한 것 같고 나는 왜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것은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주 분명한 진리는 부자든 가난한 자든, 지혜로운 자든 어리석은 자든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죽음 후에 눈에 보이는 현실은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아주 짧은 찰나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아주 길게 느껴지는 인생 같지만, 기껏해야, 150년을 넘지 못합니다. 우리 보다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생물들이 분명 있고 무려 2000년을 살아온 나무들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도 그렇게 길다할 수 없는 인생인데, 영원에 속한 하나님께는 어떨까요? 어쩌면, 눈 한번 감았다가 뜰 정도의 짧은 순간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관심은 눈에 보이는 현실에 또는 언젠가 사라질 것들에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원에 비하면 찰나와 같은 순간에 목매여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할 것입니다.
< 셋째,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
끝으로 시편 49편 15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봅시다.
15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러므로 내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져내시리로다 (셀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은 말해줍니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해주신다고 말입니다. 앞선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많은 재물을 모은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없고, 우리는 결국 모두 죽게 되거나 사라지는 존재일 따름입니다.
결국, 시인 오늘 시편 49편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재물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관심을 두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현실을 넘어 영원한 세계를 향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우리의 능력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우리의 미래는 아주 분명합니다.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리입니다.
다만, 이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의 삶은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오늘 시편의 마지막 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20절)” 결국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인생은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멸망에 길에 들어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 곧 신앙생활은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를 멸망의 길에서 건져내어 구원이 이르게 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께서 이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뜻을 쫓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말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지만, 하나님만은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리하여 그 믿음 안에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특별한 것입니다. 오늘도 이 믿음 안에서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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