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광야로 신1:34-46

매일성경 새벽기도(신명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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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 본문도 가데스 바네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아모리 족속을 쳐서 자기들의 땅으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정탐꾼을 보낸 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었습니다. 모세의 설득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통곡하며 지금까지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귀로 들은 이야기에 압도되어 두려워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 34절과 35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진노하십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출애굽의 선한 뜻을 왜곡하고 광야에서 그들은 선하게 인도한 것 마저 부정하며 하나님을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그 약속을 철회하십니다. 이것이 무엇을 보여줍니까? 하나님의 진노는 사랑만큼이나 실제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이렇게 불신으로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진노 앞에 광야에서 엎드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원망은 하나님을 향한 멸시이자 멸망을 자초하는 불신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원망할 만큼 악한 분도, 약한 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하나님을 원망합니까? 우리 뜻대로 되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그냥 서운하고 억한 감정을 배설하고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다가 보면 때때로 하나님을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서운한 감정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모든 은혜마저 부정하며 원망하는 것을 하나님은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을 원망할 순간이 분명히 생깁니다. 서운하다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 그동안 선하게 인도하신 모든 것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며 원망의 말을 쏟아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자세로 원망할때 분명히 심판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살아갈때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고, 비록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에도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될때, 하나님이 정한 시간과 때에,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가운데 자신의 뜻을 보여주시며, 우리를 위험하고 다급한 환경과, 이해하지 못할 여러 상황을 이해시키시며, 우리를 가장 좋고 안전한 방향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두번째로 36-38절 말씀에서 하나님은 심판중에도 믿음의 사람과 새로운 세대를 남겨 두십니다. 악한 세대 가운데서도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은 그의 믿음대로 자손과 함께 그 땅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대세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했고, 거대한 성읍과 거인족인 아낙자손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무살 이상의 모든 자손들이 광야에서 죽어나간느 와중에도 그들은 살아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가뭄이 강의 깊이를 드러내듯’ 어려움 앞에서 신앙은 가려지고 가늠이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위기 가운데 있을때 진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파보면 어느 자식이 진짜 효자인지 압니다. 사업에 위기가 처하면 어느 동업자가 진짜 동업자인지 압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위기와 어려움속에 있을때 진짜가 드러납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문제가 불거졌을때, 제사를 지내면 안되고, 우상을 숭배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던 그 많은 목사들이 자기의 입장을 번복하고, 국가 의식이라는 핑계를 대며 신사에 가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반면에 아주 적은 목사들과 평신도들만이 감옥에 갇히고 순교하면서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로 일제시대의 신사참배 문제가 그 당시에 진짜 목사와 가짜 목사, 진짜 성도와 가짜 성도를 가리고 가늠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여러가지 위기와 고난을 통해 알곡과 가라지를 골라내려고 하십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에게 임한 어려움은 정말 어려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입니다. 그래서 빌 1:29은 우리에게 이 고난이 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고난을 당할때 이것을 무조건 피해야할 것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더 특별한 사람으로 삼으려는 것임을 기억하며, 올해도 우리가 마주하게 될 고난을 믿음으로 잘 이겨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번째로 40-44절에서는 이상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러 가는데 미온적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래서 정탐꾼을 보낸 후 그들의 보고를 받고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하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모리 산지로 올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방향을 돌려 광야로 가라고 명령하셨는데, 그들은 고집을 부려서라도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려’고 합니다. 또다시 불순종하고 있습니다. 뭐! 하나님이 가라고 한 곳에 뒤늦게라도 가려고 한게 뭐가 잘못이냐!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여러분! 이것은 용기도 믿음도 아닙니다. 그냥 무모함에 불과합니다. 정말 그들이 다시 아모리 산지로 갈려고 했다면 그들은 그동안 하나님을 진노하게 했던 원망과 불순종에 대해 회개 부터 해야 했습니다. 즉 그들의 죄악에 대한 참회가 있고 나서 그 다음으로 하나님께 간청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것이 참회입니까? 늦게라도 순종하는것이 참회입니다. 하나님! 우리가 잘못해서 광야로 돌아가라고 하시니, 우리가 이번에는 그 명령에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참회의 시작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때늦은 후회로 탄식하지 말고 기회가 지나가기 전에 매 순간 우리는 온전히 순종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올해도 살아가면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한 기회가 무엇인지 잘 깨닫고 그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줄 때 온전히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올해도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 가운데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복된 역사가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45절과 46절에서 전쟁에서 참패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와’통곡하였으나 하나님은 이미 정하신 뜻에서 ‘돌이키지’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외면하던 그들의 소리를 하나님도 외면하셨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던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도 거절하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인생의 주권자가 아니라 고난을 모면할 때만 필요한 편의적인 대상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이자리에 기도하러 나올 때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나왔습니까?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신뢰’를 가지고 나왔습니까? 아니면 나의 기도를 무조건 들어 주셔야 한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나왔습니까? 자녀를 키워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자녀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지만, 그 부탁을 모두 들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요, 자녀가 안되는 일을 무조건 들어주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면 어떻게 합니까? 더 안들어 주지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기도할때에 그냥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내 기도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심을 믿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가 인격적인 관계속에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고집을 부리는 것은 마치 하나님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 기도할때에 너무 고집부리지 마십시오! 대신에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도와 주시는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기도해 보십시오! 멋진 말, 멋진 단어 필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고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기도할때에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가 고집부리지 않아도, 우리가 원하는 바들에 응답해 주시는 놀라운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이런 하나님의 축복을 모두다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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