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5 새벽기도회: 창세기 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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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545장 찬송하시겠습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기도회 자리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희는 단 하루, 아니 단 1분이라도 하나님 없이 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겠다고 다짐하여도 금방 뒤돌아서면 죄를 짓는 저희의 연약한 모습을 매순간 발견합니다. 이런 저희의 연약함을 용서해주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저희를 깨끗하게 씻어주셔서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이 새벽기도회를 통해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참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저희를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13:1-13 의 말씀입니다.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벽기도회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느덧 2023년 새해의 첫 한 주도 끝나가는 시점에 있습니다. 이번 한 주를 말씀과 기도로 보냈듯이 이번 2024년 내내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함께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은 아브람과 조카 롯 사이에 문제가 생긴 본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람과 롯 사이에 생긴 트러블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다투면 안된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지, 소유가 많으면 다투게 되니 과유불급을 말하고자 하는지, 아니면 가족이 찢어진 아픔을 말하는지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아브람은 애굽에서 많은 부를 얻고 가족들을 데리고 네게브로 갑니다. 2절에서 성경은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했다고 말합니다. 유목민인 아브람에게 가축이 풍부하고 가축 뿐만 아니라 은과 금이 풍부했다는 것은 그가 정말 많이 부유했음을 보여줍니다. 아브람이 이렇게 부유해진 것은 12장에서 애굽에서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아브람은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하나님은 아브람을 바로 잡으십니다. 그리고 그가 바로로부터 얻은 재산들을 없애버리지 않으시고 그대로 아브람이 가지고 있게 하심으로 은혜를 보여주십니다. 애굽에서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음을 깨닫고 오늘 본문 4절에서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됩니다. 아브람은 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하나님과의 관계는 회복되었지만, 다른 관계가 틀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조카 롯과의 관계입니다. 5절은 롯도 자신만의 소유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가축들에게 초목을 먹이기에는 소유에 비해 부족한 곳이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 그들이 데리고 있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게 되고 서로 갈라서야 하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게 됐습니다. 더구나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이 머물고 있던 곳에는 그들만 살고 있던 것이 아니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같이 살고 있기에 더더욱 한정된 목초지를 공유하고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우리는 한 친족, 즉 형제 또는 골육이기 때문에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고 8절에서 롯에게 말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삼촌과 조카라는 친족 관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곳으로 가기로 결정하는데, 아브람은 자신이 먼저 선택할 수 있지만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브람은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라고 말하는데, 이 온 땅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말합니다. 따라서 아브람은 지금 롯에게 서로 떠나기는 하지만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을 서로 공유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롯은 어디로 갈까 둘러보다가 요단 지역을 보니 그곳이 물도 넉넉한 아주 풍요로운 곳임을 알게 됩니다. 배산임수라는 말이 있듯이 예전에는 강이 있고 없고가 지금보다 중요했지 않습니까?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문명이 가장 먼저 생긴 곳들도 바로 강 주위에서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롯도 요단 강이 있는 유역이 마음에 든 것입니다. 성경도 그곳이 여호와의 동산, 즉 에덴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이 아주 풍요로운 곳이라고 10절 끝에서 평가합니다. 그래서 롯은 이 지역으로 가기로 결정한 뒤 동쪽으로 떠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저 아브람과 롯이 결별한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갈라서게 된 이 이야기의 핵심은 아브람과 롯이 선택한 지역에 있습니다. 롯이 결정한 위치는 신학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곳입니다. 민수기 34 장에 보면 가나안 땅의 경계들에 대해서 규정합니다. 여기에서 동쪽 경계는 사해와 요단 강, 즉 오늘 본문의 ‘요단 온 지역’이라고 말하는 지역과 일치합니다. 따라서 롯이 가나안 땅 경계 밖으로 나간 것은 아니지만, 그 경계로 이동한 것이죠. 이 경계로 이동한 롯은 12절에서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게 되고, 결국 장막을 옮겨 그 경계를 벗어나 소돔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이 소돔이 어떤 곳입니까? 바로 19장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곳입니다. 10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13절은 소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악하며 큰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롯이 보여준 행보는 믿음의 행보가 아닙니다. 마치 애굽에서 자신의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인 아브람의 불신앙과 비슷합니다. 롯은 아브람과 같이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도 들었을 것이고, 애굽에서 있었던 일도 같이 보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롯은 가나안 땅 경계에서 머무르고 소돔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 안에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롯은 지금 당장 풍요로워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선택합니다. 그곳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곳인지도 모른채 말입니다. 롯은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현실을 선택합니다. 특히 롯이 동쪽으로 갔다고 말하는데, 13장 전까지 창세기에서 하나님에게서 떠나는 모든 이동은 동쪽을 향하는 것으로 말합니다.
4장 16절에는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에 거주한다고 말하고, 바벨탑을 짓는 11장에서는 사람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자 바벨탑을 짓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따라서 롯은 지금 하나님을 떠난 모습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아브람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아브람은 롯과 달리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아브람은 애굽에서 있었던 일을 겪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남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14절에서 가나안 땅을 두루 보게 하시고, 아브람이 지금 보고 있는 그 가나안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15절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은 이미 12장 7절에서 하셨지만, 여기서에는 더욱 구체적으로 “보이는 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전의 약속하신 땅이 보다 명확하게 규정된 것이죠. 또한 12장 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서는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땅을 받게 되는 것은 이제 아브람의 자손 뿐만 아니라 아브람 자신도 받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것은 영원히 주어집니다.
이에 아브람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바로 믿음의 반응입니다. 그는 18절에서 장막을 헤브론으로 옮기고 거기서 하나님을 예배할 제단을 만듭니다. 롯은 하나님을 떠나 동쪽으로 갔지만, 아브람은 17절에서 두루 다녀 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 헤브론으로 갔습니다. 롯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헤브론에서 한 행동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제단을 만든 것입니다.
아브람과 롯, 이 둘은 자신이 지낼 지역을 선택하는 아주 사소해보일 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이들의 선택의 밑바탕에는 아주 큰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약속을 향한 신앙과 불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롯은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자신에게 좋아보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람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아브람은 오늘 본문 바로 직전 본문에서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왔지만, 애굽에서 불신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에 따라 자신에게 복을 주신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롯과의 갈라서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같이 가나안 땅에 있자고 제안하며 가나안 땅에 남는 믿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브람은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성장시키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아브람, 아니 롯과 같은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까?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당장 내 앞에 있는 현실을 어떻게서든지 해결하고자 불신앙적인 방법까지도 택하게 되는 모습이 있진 않습니까? 아니면 그렇게 살진 않더라도 적어도 그렇게 타협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생각이 든 적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참으로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의 이런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십니다. 풍요로워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소돔이 좋은 곳이 아니라, 바로 내가 약속한 땅, 내가 있는 이 가나안 땅이 좋은 곳이라는 믿음을 성장시키십니다.
신약에 있는 우리에게 이 가나안 땅은 어디입니까? 바로 그리스도,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를 통해 자신의 백성들이 복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더 나아가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가나안 땅이 어디입니까? 바로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미래에 있게 될 약속의 땅은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 이곳들과 대조되는 곳은 큰 성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은 화려하고 아주 큰 성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소돔과 고모라 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에 화려하고 큰 성인 바벨론이 복의 장소가 아니라 새 예루살렘 성이 복의 장소임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라? “너희 눈에 지금은 좋아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그곳일지라도, 그곳은 내가 심판할 곳이다. 그러니 나를 믿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새 예루살렘 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머무를 복된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소돔이 있습니까? 그곳이 화려하고 커 보이십니까?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니다. 내가 약속한 가나안 땅에서만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는 땅이다. 나와 함께 있자.”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이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 모두가 아브람처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있게 되길 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성장키시길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헤브론에서 아브람이 하나님을 예배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까지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며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는 우리 새순교회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같이 기도하시겠습니다.
은혜가 충만하신 아버지 하나님. 저희는 아브람과 롯 같이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저희는 가나안 땅이 아니라, 소돔이 더 좋아보이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런 연약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브람의 믿음을 성장시키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오늘 저희에게도 소돔과 같이 하나님의 약속보다 더 좋아보이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럴 때마다 롯처럼 하나님을 떠나 소돔을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리스도, 그리고 교회에 머무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모두가 미래에 약속하신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게 되는 은혜를 받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승리하게 되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을 두고 기도하신 뒤에 자유롭게 기도하시고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