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경제원리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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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 20:1(신약 33쪽)
설교제목: 하나님 나라의 경제원리는 다릅니다.
1. 찬송가: 621장, 찬양하라 내 영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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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경봉독: 누가복음 1:38(신약 87쪽)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3. 말씀나눔: 하나님 나라의 경제원리
< 1. 경제가 중요합니다. >
일전에 우리 교회 청년들에게서 영화 한 편을 추천 받았습니다. 그것은 현재 화제가 되는 ‘서울의 봄’입니다. 저는 이번 주 월요일에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알고계시겠지만, 영화는 전두환이 일으킨 12·12 군사반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는 12·12 군사반란에 관하여 내가 참 무지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왜 이러한 비극을 막지 않으셨을까하는 원망도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전두환의 삶에 관한 궁금증이 생겼났습니다. 대체 사람이 어떻게 자라면 저 모양이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조금씩 읽고 있는 중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였지만, 그 후에 국민의 눈치를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대통령 자리를 강탈하면서 집중했던 일 중에 하나가 경제에 관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경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일전에 교회에서 노인요양복지시설에 관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질의응답의 대부분이 경제적인 문제에 관한 것임을 보았습니다. 물론 교회에서 제직회를 할 때도 경제적 문제 곧 예산에 따른 문제나 그 사용에 관한 문제가 자주 거론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상황들이 매우 아쉽습니다. 교회에서까지 돈이 중심적인 위치에 놓이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했던 전두환도 경제에 집중하고 교회에서도 경제적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것은 경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증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회가 닿는데로 경제에 관한 이해를 넓히는 일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또 성경에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관심이 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던 중에 오늘 성경말씀을 조금은 새로운 각도에서 풀어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됐습니다.
< 2. 하나님 나라의 경제원리는 다릅니다 >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오늘 성경이야기는 포도원품꾼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과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과 차등없이 똑같은 품삯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 비유를 설교로 준비할 때 이러한 장면이 무척 이상하게 느껴져서, 설교 제목을 ‘부당거래’라고 짓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포도원 주인은 계약에 따라 품삯을 지불한 것이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그것은 적절치 않은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각에는 포도원 주인의 행태는 부당해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한만큼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우리내 상식을 포도원 주인은 깡그리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포도원 주인의 모습은 부당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참고한 자료에서 조금 각도를 달리한 관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그것은 포도원 주인이 손해보는 장사였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포도원 주인이 오늘날 경제적 관념에 따라 임금을 지불했다면, 적게 일한 사람에게는 한 데나리온보다 적게 주면 됩니다.
그러나 포도원 주인은 기꺼이 자기손해를 감수하고 계약한대로 임금을 지불합니다. 저는 이를 통해 생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경제원리는 다르다고 말입니다. 잘은 몰라도 세상의 경제원리는 이윤추구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경제원리는 이윤추구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을 보면, 포도원 품꾼의 모습을 천국의 비유로 소개합니다.
다시 말해 포도원 품꾼의 행위가 천국 곧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이윤추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는데로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가 하루 벌어서 가족을 부양할 금액입니다. 이를 골고루 나눠주기 위해 포도원 주인은 자신의 이윤을 포기하고 자신의 몫을 희생해서 그 일을 감당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를 놓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써 추구해야할 경제는 이윤추구에 있지 않음을 말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이윤을 줄여서 또는 주어진 몫을 선용해서 생명살림을 이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더 넓게보면 단지 물질적인 차원의 것만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과 같은 비물질적인 차원에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또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사랑의 삶은 아닐까 합니다.
바라건대, 신앙인으로써 오늘 우리의 삶이 이와 같기를 소망합니다. 움켜지기보다 베풀므로 생명살림의 기적을 이뤄가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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