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근원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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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19-22
키에르케고르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했던 한 마디가 있습니다. “인생은 20대부터도 아니고, 40대, 60대부터도 아니다. 인생은 십자가부터다.”
십자가를 만나는 순간, 정말 생명을 바쳐도 좋을 사명을 발견하게 되고 십자가가 내 가슴에 생동할 때, 그 사람의 심령 속에 진정한 부흥이 임하는 줄로 믿습니다. 2024년 새해를 여는 첫 주일예배 가운데 나오신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그런 십자가의 사람, 부흥의 사람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인 열왕기하 2장은 엘리야 선지자의 삶이 이제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후계자로 엘리사가 세움을 받는 그런 내용이 담긴 말씀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후계자로 세움을 받은 엘리사라는 선지자가 참 지혜롭기만 한데요. 열왕기하 2장 9절을 보면,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9절 혼자.
9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그랬더니 엘리사가 뭐라고 대답합니까?)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여러분, 이거 참 지혜로운 대답 아닙니까? 엘리사는 시시한 것 구하지 않습니다. 본질을 구했습니다. “당신이 사역하는 동안에 당신과 함께했던 성령의 역사하심, 성령의 능력이 내게 갑절로 임하기를 원합니다.” 참 지혜롭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 역시 이 새해에 엘리사와 같은 지혜로운 기도와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되 이제는 진짜 본질적인 것을 구했으면 합니다. ‘주님, 올 한해는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경외하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소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소서’ 이렇게 본질을 구하면 나머지 것들은 별책부록처럼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소년챔프> 이런 월간 만화잡지를 사면 별책부록이 꼭 있었거든요. 어느 때는 돈도 없고 별로 사고 싶지 않은데, 별책부록(연예인 브로마이드)이 탐나서 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짓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다른 어떤 것을 구하지 않고 성령의 능력을 갑절로 달라는 그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지혜롭게 구했더니요. 15절을 보세요.
15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성령께서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올바른 것을 구하면 응답해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엘리사가 명실상부한 당대의 영적 지도자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방금 읽었던 본문 말씀은 이렇게 엘리사가 엘리야의 후계자로 발돋움한 이후로 첫 번째로 베풀었던 기적의 사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엘리사가 요단강에서 여리고로 돌아오고 나니까 여리고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19절을 보세요. 혼자.
19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여리고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핵심은, 이 문제라는 겁니다. 물이 좋지 못하다 보니까 과일도 익기 전에 떨어져 버리고 가축들도 새끼를 낳지 못하고 심지어는 여인들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하소연을 들은 엘리사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요. 그 나쁜 물을 양질의 좋은 물로 바꾸어주는 내용이 오늘 본문에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이 본문을 읽고 묵상하면서요. 무엇보다 먼저 제 마음에 부각되는 건, 엘리사가 행한 일이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더라는 거예요. 사람의 필요를 실제적으로 채워주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도 똑같이 실제적이더라고요.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을 얼마나 쉽게 설명하시는지, 학력이 높은 사람이나 배우질 못한 사람이나 아무도 예수님의 말씀을 못 알아들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반성하는 것은, 이렇게 쉽게 설명해 주시는 진리의 말씀을 쓸데없이 어렵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짜 철없을 때는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 정도로 어렵게 설교하는 것이 마치 신령한 것처럼 그렇게 설교할 때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설교를 더 쉽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세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병을 고쳐주시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시고 이게 교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막 하늘의 신령한 비밀은 늘 이야기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그런 교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4년에 우리 하름교회에서는 실제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실제적으로 성도들의 필요가 공급되어서 한 주 내내 고민하던 문제가 말씀 가운데 풀려지는 은혜, 가정이 회복되고 건강해지고 이런 역사들이 일어나는 하늘아래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본문 말씀을 묵상하면서 먹을 수 없었던 나쁜 물이 좋은 물로 바뀌는 과정을 보면서 참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2024년 새해 첫 말씀이 여러분들에게 실제적인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먹을 수 없는 물이 내 삶을 괴롭히는 것 같던 이런 황량한 인생 같은데,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변질된 삶이 회복되는 이런 기적을 맛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눈 갖추기입니다. 19절 다시 합독
19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자! 상황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경치도 좋고 분위기도 참 좋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물이 오염돼서 토산이 좋지 못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거예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당연히 위치가 나쁜 것보다 좋은 게 더 좋죠. 장사를 할 때 목이 좋아야 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본질적인 게 아니에요. 위치가 나쁘다고 해서 사람이 죽을 일은 없잖아요? 그러나 물은 생명이에요. 양질의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고 가축도 키울 수가 없어요. 먹는 장사도 위치만 좋아서는 안 됩니다. 맛이 좋아야 하잖아요?
여러분, 사람이 얼마나 미련한지요. 위치 좋은 것에만 몰두하다가, 경치 좋은데만 찾다가 물이 오염될 수 있는 것을 간과하는 게 인간이더라는 거예요.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정말 올해 정말 많은 복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승진도 하시고, 아파트 50평짜리 당첨되시고 복권 사신 분들은 1등 당첨되고 막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신년기도제목 카드에 제출하신 기도 제목들이 다 응답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그런 것만을 구하다가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가 대박 자리인가?’ 위치 좋은 것 때문에 내 심령이 황폐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위치 좋고 경치 좋은 것에 취해서 우리 영혼이 고갈되는 것을 방치하는 분들이 아무도 안 계시길 소망합니다.
그런가하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그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입니다. 여러분, 문제만 발견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오늘 본문의 엘리사를 보면서 그가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하여 정확하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 이 부분을 좀 살펴보시면서 2024년도, 우리의 심령 속에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받는 은혜가 있기를 원하는데요. 자! 엘리사가 어떤 대안을 제시합니까? 첫 번째로는 깨끗한 도구를 사용하더라는 겁니다. 20절 합독
20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저는 여기서 ‘새 그릇’ ‘소금’ 이 단어들이 제게 크게 부각이 되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소금은 옛날 어른들이 음식물의 부패를 방지할 때 사용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13에서 우리에게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마5:13 합독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실 때 무슨 기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썩은 이 세상, 부패한 이 세상에서 ‘너희들이 그 부패한 것을 정결케 할 책임이 있다’는 말씀 아닙니까? 여러분, 오늘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왜 교회를, 기독교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습니까? 우리 믿는 사람들이 유난히 더 나쁜 기질을 갖고 있거나 그래서가 아니잖아요? 유난히 인격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요.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안 믿는 분들보다 유난히 더 악하지 않습니다.
근데 왜 신뢰하지 않을까요? 그건요.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너희들이 왜 강도짓 했냐?’ 이러지 않습니다. ‘왜 강도 만난 이웃의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느냐?’ 이렇게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대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그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일탈에 왜 그렇게들 공분을 삽니까? 목회자가 되어서 왜 더 바르고 깨끗한 삶을 살지 못하냐는 것 아닙니까?
어느 날, 우리 교회가 갑자기 1,000명, 2,000명이 되어가지고 제가 외제차 타고 교회에 나타나서(목소리 깔고) “할렐루야! 저 부흥회 갑니다” 이런다고 생각해 보세요. 뭐라고 하시겠어요? “어머, 목사님! 너무 자랑스러워요. 기도할게요” 이러실 분 한 분도 안 계실걸요. ‘드디어 타락했구나’ 그러시겠죠? 왜 그렇습니까? 담임목사로서 저에게 기대하시는 게 그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러는 거예요. 목사는 더 낮은 자리에서 더 겸손해야 하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이 예배당에서 예배 잘 드리는 모습 보고 우리를 기독교인답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부패해가고 있는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본문을 보니까 그 소금이 뿌려졌다는 거예요. 여러분, 소금은요. 뿌려지고 소리 없이 녹아질 때 정화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요. ‘내가 안 녹고 정화작용을 할 수는 없을까?’ ‘교회가 손해 안 보고 뭐 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 녹아야, 희생해야, 없어져야 제대로 맛을 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요. 여러분, 맛소금처럼 잘게 갈아져서 뿌리면 녹아버리는 그런 주의 일꾼들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맛을 내기 시작해요. 그런 소금 같은 존재가 될 때, 오염된 물이 치유된다는 사실입니다.
또 엘리사가 사용했던 그릇은 새 그릇이에요. 소금을 새 그릇에 담았습니다. 여러분, 날마다 우리가 갈등하는 게 뭡니까? ‘하나님, 언제 저를 큰 그릇으로 만들어 주시렵니까?’ ‘이렇게 헌신하고, 이렇게 봉사하는데, 왜 이렇게 작은 그릇밖에 안 만들어 주시냐?’는 것 아닙니까? 새그릇을 준비하라고 하시는데, 큰 그릇만 찾습니다. 이게 우리의 갈등인데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주십니까? 딤후 2:20-21 합독
20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개척교회 목사든, 대형교회 목사든 다 주님이 하시는 일이에요. 내가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우리에게 맡겨진 일만 하면 됩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되 어떤 기준으로요? ‘깨끗한 그릇’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우리 성도님들도 그렇고 날마다 큰 그릇 타령하면서 오염된 그릇이 되기보다는, 수용하고 순종하며 깨끗한 그릇으로 살기를 몸부림치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로 제가 오늘 본문을 통해 감동을 받는 것은, ‘변방’이 아닌, ‘물 근원’의 치유하더라는 것입니다. 21절을 보세요. 혼자.
21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미국 시카고에 윌로우크릭교회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교회가 있습니다. ‘열린예배’라는 용어 들어보셨죠? 한때 열린예배라고 불신자들을 초대해서 티셔츠와 청바지 입고 찬양 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유행일 때가 있었잖아요? 그것을 처음 시작한 교회가 바로 윌로우크릭교회입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들이 벤치마킹하면서 대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 교회에서 지난 교회가 창립되고 30주년이 되었을 때, 교회의 건강성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 2명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교인들에게 3년간 아주 정밀하게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그것을 <발견>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는데요. 제가 충격을 받은 것이 뭔가 하면, 그 보고서에서 ‘윌로우크릭교회가 뭔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담임 목회자인 빌하이벨스 목사님이 그 보고서를 받고는 ‘천지가 진동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책 머리말에 그렇게 썼거든요. 왜 잘못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냐고 하니까, 교회가 커지고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 교회 성도들을 잘 조사해보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변하고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데는 실패했더라는 거예요. 그동안 프로그램만 난무했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 책이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출간된 것을 읽었거든요. 정말 아찔하더라고요. 제가 30년 뒤에 이른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우리 하름교회를 죽 점검하는데, ‘그런데 하름교회가 잘못된 길로 갔다.’ 그럼, 제 목회 30년이 뭐가 됩니까? 우리 교회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래서 저는 30년 뒤에 우리 하름교회를 점검했을 때, 이런 천지가 진동하는 것 같은 충격을 받지 않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변방을 살려서는 안 됩니다. 구제 좀 하고, 사람 모으려고 행사하고 물론 이런 것들도 좋지만, 이런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물 근원이 살아나야 합니다. 물 근원이 무엇입니까? 복음이에요. 십자가가 살아나는 거예요. 내 인생의 전성기는 십자가를 만난 순간부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권세가 살아나는 거예요.
이제 올 한해 우리 하름교회가 예배가 더 살아나고 목장이 살아나고 다음세대가 더 살아나는 교회가 되자고 <야긴과 보아스>라는 표어로 한 해를 시작하려는데, 교회가 이 복음의 본질이 살아나지 않고서는요. 30년 뒤에 윌로우크릭교회처럼 사람들만 많이 모인다고해서 그 교회가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고 하나님이 칭찬하시는 교회가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은혜 주셔서 사업도 잘되고, 자녀들도 다 잘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조사해보니 이 가정이 실패했어요. 이런 평가를 받으면 안 되잖아요? 정말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루터와 칼빈을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하나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항상 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을까요? 루터가 무슨 문제를 만나 씨름하는데, 현현하는 신이라고 여겼던 로마 교황이 그 문제를 도와주지 못하더라는 거예요.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제가 우리 성도님들의 신년기도 제목 카드를 가지고 지난 한 주간 기도주간을 갖지 않았습니까? 제가 정말 감사했던 것은요. 카드 뒷면에 올해 신앙 성장을 위한 목표란에 많은 분들이 성경일독 제대로 하기를 대부분 쓰셨어요. 아예 어떤 분은 ‘성경 필사에 도전’하신다고도 쓰셨더라고요. 저는 우리 하름교회 성도들께서 성경으로 돌아가려는 이런 영적인 몸부림침이 있으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또 새벽에 기도하시는 분들은 그 이른 새벽에 자신을 점검하는 겁니다. ‘주님, 제 물 근원에 문제가 없습니까?’ ‘제 심령이 변방에만 머물러 있는 것 아닙니까?’ ‘교회에서 봉사도 열심히 하고 오래 신앙생활을 하지만 저의 물 근원이 메말라 있는 것은 아닙니까?’ 새벽에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묻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올 한해 여러분들에게 어떤 영적인 도전이 있으십니까?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고 더 숙성되려면 작년과 똑같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작년 신년 첫 주일 설교를 아직도 기억해요. (물론 제가 했으니까 기억은 하겠죠^^) ‘알곡 신자가 되자’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후~” 불면 날아가 버릴 껍데기만 남은 가라지같은 신앙이어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그 가라지 속에 숨어 있는 알곡 같은 진짜 십자가를 만난 신앙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물 근원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실 수 있는 분들은 새벽에 자신의 물 근원을 점검하고, 그러지 못하는 분들은 저녁에 공동체 성경읽기와 저녁기도로 자신의 물 근원을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어려운 분들은 하루에 15분 만이라도 시간을 정해서 자신의 물 근원을 점검해 갈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참 중요한 것인데요. 엘리사가 참 중요한 한 마디를 했습니다. 21절을 보세요. 화면을 보시면서 합독
21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세 번째로 제가 발견한 능력이 무엇입니까? 그 능력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능력이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감동을 받는 것은 두 가지에요.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신다고 하면 그대로 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그런 역사가 일어났을 때, 그 능력의 원천이 자기로부터 기인한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내가 한 게 아닙니다’ ‘저는 그냥 소금만 뿌렸고 이 일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이런 고백이 있는 성도들이 모인 우리 하름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16세기 프랑스에 암부르스 파레라는 유명한 의사가 있었습니다. 이분은 병자를 잘 고치는 것으로도 유명했지만, 앉으나 서나 혼자서 독백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하도 그 한 문장의 말을 수도 없이 독백하니까 오죽하면 그가 죽고 나서 묘비명에 새겨줄 정도였습니다. 뭐라고 새겨졌는지 아십니까?
“나는 상처를 싸매어 줄 뿐이다. 상처를 고쳐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멋있지 않으세요?
저는 제 묘비명에도 그런 글이 새겨졌으면 좋겠어요. 상처를 고치시는 분은 하나님이세요. 엘리사와 같이 복음의 능력을 믿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줄 아는 그런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초라한 인생이 아니시길 원합니다. 요엘 2:12-13 합독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자, 여러분, 이 말씀에 나오는 전제가 뭡니까? 왜 돌아오라고 하십니까? 떠나있으니까 돌아오라는 것 아닙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잘 알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절기와 제사를 지키는데는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들은요. 하나님을 떠난 적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너희들이 나를 떠나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로 따지자면 주일성수 잘합니다. 헌금도 잘 드립니다. 하나님도 사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돌아오라’라고 하세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는 거예요.
2024년, 이 중요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여러분들의 심령에 던져지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70주년이 된 우리 하름교회가 경건의 모양이 워낙 좋아서, 경치가 워낙 좋아서 심령이 가난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새해 첫 주일부터 성령님께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정돈해 주시고 “돌아오라” “돌아와”
저는 오늘 말씀의 결론을 이렇게 맺고 싶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 꿈이 있습니다. 무슨 꿈입니까?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꿈입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나이 드는 것의 미덕>이라는 책을 썼는데요. 그 책 뒷부분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늙어가기 시작한다”
여러분, 제가 한 주간 기도 잘하고 와서 죄책감에 빠지게 해 드리려고 이런 설교 하는 게 아닙니다. 제 목표는 우리 성도님들이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향한 꿈을 꾸게 만드는 거예요. 제가 이른 여덟 살에 이것을 깨닫지 않고, 마흔여덟이 되는 이 시점에서 깨닫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 하름교회가 물 근원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그런 꿈을 꾸는 거예요.
어떤 칼럼니스트가 그 책을 읽고 나서 이런 말을 썼더라고요. 꿈이 후회를 뒤덮으면 우리는 나이는 들지언정 결코 늙지 않는다.” 지미 카터의 말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의 꿈이 지나간 후회를 뒤집어 버리는 일이 일어나는 2024년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우리 인생을 뒤덮어 버리면 한 때 유행했던 말처럼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진짜 인생은 십자가부터에요.
2024년도, 성령님의 은혜와 함께하심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도전과 복이 있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 후 찬양 : 주만 바라볼지라
❙합심기도
이제 우리 함께 기도하는데요. 여러분, 인생은 십자가부터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어디가 위치가 좋을까? 어디가 환경이 좋을까?’ 계속 변방을 주목하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물 근원으로 나와야 합니다. 큰 그릇보다 새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녹아 없어지고 사라져야 제맛을 내는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꿈이 회복되길 원합니다. 꿈이 후회를 덮어버리면 나이가 들지언정 결코 늙어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시간 오늘 주신 말씀의 은혜를 기억하시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합심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마침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지난 2023년을 돌아보면 어디가 위치가 좋을까? 어디가 환경이 좋을까? 경치가 좋을까? 하면서 본질이 아닌, 자꾸 변방에서만 머무르려고 했던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야 하는데, 언제 큰 그릇으로 만들어 주실지만 생각하다가 십자가를 보는 눈이 닫혀져 버리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믿는 자들, 교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데, 우리는 맛을 내는 소금이 되기보다는 손해보지 않으려고, 녹아지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들은 있지 않은지요?
주여, 이 시간 우리에게 십자가를 보는 눈이 열리고 변방이 아닌,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다시 복음의 능력이 회복되고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가 되어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소금같은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꿈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시고 훗날 하나님께서 부르셨을 때, 후회 없는 인생이 되도록 2024년 올 한해 야긴과 보아스로 다시 세워지고 살아나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드리며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축도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2024년 새해에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길 다짐하는 사랑하는 교우들 머리 위에 지금부터 영원히 함께 계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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