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가 바뀌는 새해 /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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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오늘 이렇게 오후찬양예배 가운데 오신 성도 여러분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우리 예수님 때문에, 아기가 잘 태어났습니다. 태명처럼 건강하고 담대하게 잘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하준, 하나님이 준비하셨다. 해서 하준이로 정하게 되었지요. 그렇게 병원에서 입원하여 와이프와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1월 2일에 수술하여 태어나서, 종종 하준이 보고 싶을 때 간호사님들께 부탁해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저는 설교 말씀을 준비하기 위해서 전도서 말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매우 놀라운 말씀이 적혀 있어서 제 아내와 나누게 되었지요.
3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이 말씀을 읽고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와서 곧바로 옆에서 아파하고 있는 아내에게 알려주었지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다행히 출산은 잘 했지만, 아무래도 좀 듣기 거북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든 것이지요. 그러나 감사하게도 제 아내가 굉장한 호기심을 갖고 이 말씀이 무슨 뜻이냐. 왜 낙태된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냐 이렇게 궁금해 하여 주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주어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전도서를 읽으면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그러나 주어가 분명하게 바뀌어서 전도서를 읽으면 제대로 전도서 말씀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본론
본론
전도서는 주로 잠언과 욥기와 한 묶음을 이루곤 합니다. 잠언 전도서 욥기. 어떤 교수는 이 세 가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잠언은 1단계 지혜, 전도서는 2단계 지혜, 욥기는 3단계 지혜. 잠언 전도서 욥기, 이 세 가지를 초급 중급 고급 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또 다른 교수는 그림으로 잠언 전도서 욥기를 설명합니다. 큰 비어있는 그림판이 있는데, 먼저 잠언이라는 물감으로 전체적으로 색을 칠합니다. 그리고 전도서라는 물감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욥기라는 물감으로 마지막 점들을 딱딱 찍으면서 지혜라는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죠. 이러한 설명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전도서는 잠언의 말씀보다 더 어려운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잠언은 일반적인 지혜를 말하고 있고, 전도서는 모든 걸 다 누리고 인생을 다 경험해본 사람의 지혜를 말하고 있고, 욥기는 도저히 설명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의 지혜를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전도서를 제대로 보아야 하는데, 전도서의 핵심적인 열쇠는 1장에 담겨 있는 겁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1장에서 핵심을 제대로 발견하면 이제 나머지 전도서 말씀들이 다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정확히는 1장 1-11절인데, 여기에 어떠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까? 1절에는 솔로몬을 말하고 있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누리고 경험해 본 사람. 이 솔로몬이 말을 합니다. 2절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헛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헛되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제 3절-6절을 읽어봅시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지금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계속 순환한다. 계속 똑같이 돌고 돈다. 이렇게 세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명한 9절의 말씀이 나오는 것이죠.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이 세상은, 해 아래에서의 세상은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순환하기 때문에, 결코 새 것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들이 전도서를 해석할 핵심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해 아래의 것들은 헛되다. 이 세상의 것들은 헛되다. 피조 세상은 헛되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이 없으면 다 헛 되다. 더 분명하게 말하면 오늘의 핵심입니다.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아니면 모든 게 헛 되다. 사람이 주어이면, 내가 주어이면 인생은 헛되다. 이것을 전도서에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걸 다 누려보고, 갖고 싶은 거 다 가지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취하고 싶은 사람 다 취하고,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누려본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아니면 우리 인생들은 다 헛됩니다.
그러니까 전도서의 말씀들을 쭉 읽어보면, 자칫 허무주의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 헛되다고 하니까 난 아무 것도 하지 말아야 하겠다. 어차피 다 헛 된 것인데 왜 사냐. 왜 하냐. 왜 먹냐. 그러면서 허무주의나, 도교에서처럼 무위자연의 삶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이러한 것들을 말하는 게 아니었지요. 전도서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다 헛되다. 하나님이 주어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내가 주어가 되면, 아무리 지혜가 많아도, 즐거운 일이 넘쳐도, 행복해보여도, 다 헛 되다. 이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차근차근 전도서의 말씀들이 하나하나 깨달아지게 됩니다. 먼저는 11장 5절.
5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사람이 주어가 되면, 내가 인생의 주어가 되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낳았습니다. 내가 배 속에서 키웠습니다.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뼈가 자라가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내가 낳았다고 말하지만, 내가 수고해서 키워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인생의 주어가 하나님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낳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키워주셨습니다. 저는 그저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통을 조금 맛 본 것 뿐입니다.
원래는 1월 22일이 출산예정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양수량이 부족하여져서 이건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 1월 2일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고통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옆에서 계속 보면서 수술 이후의 엄청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수술을 해도 비슷한 고통을 주셔서 엄마가 되게 하여 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아파했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눈으로만 아기를 봐야 했기 때문에, 제 아내가 계속 눈물만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요. 다른 엄마들처럼 바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젖도 못 물려주고, 그러면서 이러한 슬픔과 고통을 주셔서, 하나님이 키우셔야 하는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만 하는구나 이것을 깨닫게 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이러한 전도서의 핵심을 파악하였기 때문에, 처음에 말씀드린 그 말씀도 풀리게 됩니다. 왜 낙태된 자가 더 낫다고 말합니까? 6장에서 백 명의 자녀를 낳고, 장수하고, 천년이 아니라 이 천년들을 산 사람보다 왜 낙태된 사람이 더 낫다고 말합니까? 6절에 이렇게 나와있지요.
6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행복을 보지 못하면, 그러니까 하나님이 주어가 아니면, 사람이 주어이면, 내가 주어이면, 어차피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데, 차라리 햇빛도 못 보고, 그것을 알지도 못하는 낙태된 자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이죠.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아무리 행복한 삶을 살더라도 낙태된 사람만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주어가 누구입니까? 사람입니까? 하나님입니까? 내가 주어입니까? 하나님이 주어입니까? 이것을 분명하게 고민하면서 새해를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전도서는 12장에 유명한 말씀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풀어서 말하면 지금 당장 하나님을 주어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사람이 주어가 된 인생을 살고 있으면 빨리 벗어나서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주어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주어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도서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모든 것을 다 누려본 지혜자는 결국엔 하나님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자가 되시는데, 하나님만을 주어로 삼고,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사람의 본분입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아니면 아무리 지혜로워도, 지식이 많아도, 돈이 많아도, 재물이 많아도 다 헛되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삶을 살면 밥맛이 휠씬 더 좋아집니다. 내가 주어가 되어서 밥을 먹었을 때에는 맛있고, 즐겁고 기뻤지만, 결국에는 공허하고 헛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어가 되어서 인생을 살아가면 밥을 먹을 때에 조금도 헛되지 않고, 공허하지 않고, 정말 맛있게 제대로 그 맛을 알며 밥을 먹게 될 줄 믿습니다.
새해가 되면 세상에서는 수많은 주어들을 가지고 옵니다. 수많은 상품들을 가지고 옵니다. 이것이 그대를 행복하게 할 꺼야. 아니 내가 당신을 성장시켜 주겟소. 아니 나야말로 당신을 성공시켜줄 수 . 이렇게 우리에게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구체적으로 새해가 되면 수많은 책들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올해의 책.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이 주어로 쓰여있는 책을 손에 가지고 있음에도 자꾸 다른 책들을 찾아보는 건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이 주어로 쓰여있는 그 하늘의 책을 우리는 방 구석에 밀어넣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다시금 올해 2024년을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진짜 행복한 새해를 시작하여 봅시다. 내가 주어가 아니라 사람이 주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2024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주어가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되었던 죄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오늘부터 지금 당장 주어를 하나님으로 바꾸어서, 2024년을 가장 복되고 행복하고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구원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