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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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장 주 음성 외에는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안성호 권사님
오늘 본문은 아론의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를 지내는 과정 속에서 분향할 때,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한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인데요. 이 사건을 볼 때,나답과 아비후가 단순히 다른 불을 가져 왔기에 심판받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들이 한 사람의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예배해야 하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교만을 범한 모습을 보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이 있은 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위임식 전에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어떠한 임무를 감당해야 하며, 또한 제사를 지내는 동안 어떠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본인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회중들을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위임식을 통해 아론과 아들들을 거룩하게 성별하여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제사장 위임식이 있고 얼마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론의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한 것은, 분명한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무시와 모독한 것이며, 또한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경외의 마음과 자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근거 구절이 바로 3절인데요. 한번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심판 받은 이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아론에게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거룩함을 나타내시고, 또한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온 백성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광을 드러내겠다고 하셨는데요.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불을 가져와 분향했다는 것은 결국 이들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과 주권자로 인정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온전히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온전하고 거룩한 제사로 이어지지 못하게 되는데요 . 이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는 드렸으나 반쪽짜리 믿음으로, 또는 어떠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가까이 하려는 마음이 결여된 채 안일한 마음으로 제사에 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내용에 형식적으로 의무감에 사로잡혀 제사 집례에 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배의 자세는 마치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도 많이 발견되곤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배자리에 나아올 때 늘 동일하게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는 마음,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참여하지 못할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저 오늘 본문에서 보이는 나답과 아비후 처럼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순종은 해야겠으니 예배의 자리에 참석은 하는데, 그저 안일한 마음을 가진 채 어떠한 습관적인 자세와 태도로 예배의 자리에 참석하거나, 또는 의무감과 종교적 의례형식에 얽매여 예배 참석했으니 주일 성수했다는 개인적인 만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는 결코 오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마음과 자세가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배의 자세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확장되어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6절을 읽어보겠습니다. 6절을 읽어보면,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명령하는데,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것에 대하여 슬퍼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이 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또한 이들의 죽음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일 아론과 아들들이 이들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게 되면, 아론과 아들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의 온 족속에게 미치게 될 것이기에 이에 대해 슬퍼하지 말고, 오직 이들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하여 슬퍼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동체 안에서 어느 특정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온전한 믿음으로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하지 않게 된다면, 이는 결국 개인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주어진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진노가 공동체 안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세와 마음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모습은 아론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아론은 모세가 6절에서 슬퍼하지 말라고 명령하기 전부터 3절에 나온바와 같이 아들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잠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아들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모습과 자세로 예배했는지를 알았고, 또한 그에 마땅한 진노와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아론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하나님만이 기준이심을 알고 있었고 그분을 온전히 믿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이러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도 믿음으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또한 두 번째로 16절 이하를 보면,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속죄제를 드리는 과정 중에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노하여서 말하는데, 아론은 이에 대하여 19절과 같이 대답하여 말합니다. 19절을 한번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아론은 이미 자신의 아들들이 그들 나름대로 하나님을 예배했다고 했지만 결국 죽음을 당한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는데, 자신도 자신의 아들들과 같이 별 다를바가 없기에 거룩한 곳에서 속죄물을 먹는다고해서 하나님께서 과연 기뻐하시겠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자신이 거룩한 곳에서 속죄제물을 먹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책망을 받으니 핑계를 댄 것이 아니라, 심판을 받은 자신의 아들들을 보면서 자신도 마땅히 심판을 받을 자인데, 과연 이 거룩한 제물을 받아 먹는 것이 마땅한지에 대한 자신을 돌아보는 회고적인 반성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절에서와 같이 모세가 아론의 말을 듣고 좋게 여긴 것이지요.
아론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위치와 존재가 어떠한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제사장 위임식을 거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론의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는 실제 예배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제사 집례에서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본 아론은 무작정 하나님을 원망하며 따지기 보단, 자신이 하나님 앞에 한 사람의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경외하는 예배자인지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예배하는 한 사람의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부르심을 받아 세워졌는데,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하는지 점검함이 필요합니다. 매 순간의 예배는 결코 타성에 젖어서, 습관적으로, 또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우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마음과 자세로 예배의 자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제사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해 심판과 진노를 받았던 나답과 아비후처럼, 우리가 마지막날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예배의 삶과 태도에 대해서 반드시 책망하실 것이며, 우리는 수치와 부끄러움속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매 순간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나오셨을 때, 이곳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신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는 마음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하여 마지막 때에 주께 칭찬듣는 우리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우리를 제사장이자 예배자로 부르셨는데, 우리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예배 드리고 있는지를 점검하시면서 기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2024년 새해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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