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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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가 2:7
제목: 책임질 수 있어?
주제: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누려야 아가페 사랑이 가능하다.
목적: 사랑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서론
오늘 우리가 작년에 했던 카도쉬 아카데미의 성교육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작년에 강의를 듣고 우리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 굉장히 유익했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성교육 두 번째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저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은 아가서입니다. 66권의 성경들 중에서 어려운 책 중에 하나가 아가서이기도 하죠. 아가서는 처음에 기록되었을 때는 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생활의 지침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기록되었습니다. 어떤 남녀관계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건강한 관계인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작성되었어요. 마치 지금 우리가 배우는 카도쉬 성교육처럼 말이죠.
그런데 후대 사람들이 아가서를 배우니까 여기에서 묘사되는 남녀관계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관계를 표현해주는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을 “결혼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그래서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이 되면 회당에서 아가서를 낭독하는 전통이 생겨난 것이죠.
그래서 아가서가 우리에게, 특별히 젊은이, 청소년에게 굉장히 유익한 성경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남녀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또 우리의 예배가 어때야 하는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오늘 성교육 시간이 단지 생물학적인 교육을 받는 것을 넘어서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큰 유익을 주는 시간입니다.
본론
오늘 본문에 대해서 배경을 짚고 넘어갑시다. 하루는 남자주인공의 여자주인공을 자신이 주최한 파티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자가 어떤 상태이냐면 5절에 “사랑하므로 병이 생긴”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상사병에 걸린 상태입니다. 그만큼 여자가 남자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둘이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서로 사이좋게 사랑하고 있는데도 상사병을 걸릴 정도였으니, 여자가 얼마나 남자를 사랑했는지 예상되시죠?
그러니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어서 음식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남자가 여자를 따뜻하게 머리를 고이고 안아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팔베개를 하고 있는 장면이에요. 얼마나 로맨틱한 장면인가요!
주변 사람들은 아마 파티를 하고 있었을 거예요. 시끄러웠을 겁니다. 파티에 참여한 친구들이 “얘네들은 다 같이 모여서 즐기는 파티에 와서 자기들끼리만 놀고 있네?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좀 나와! 같이 좀 놀자!” 이렇게 방해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여자에게 온 신경이 향해 있습니다. 여자가 회복하는 것이 먼저였던 거예요. 이때 여자가 친구들에게 이 상황을 방해하지 말아라, 내 감정을 자극하지 말아라, 이렇게 요청하는 상황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자, 그런데 언제까지 깨우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지가 오늘 말씀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언제까지라고 하나요? “내 사랑이 원하기 전”까지입니다.
여기서 “원하다”라는 것은 단순한 소원을 넘어서 “열망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내 사랑”은 남자를 지칭하는 애칭으로 보이기 쉬운데, 그런 뜻이 아니고 여자의 마음 안에 있는 사랑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사랑’은 어떤 사랑이냐면 ‘아가페’의 사랑에 가까워요.
성경에 나오는 사랑에는 에로스, 필레오, 아가페 이렇게 3가지로 자주 표현되는데, 에로스는 성적인 사랑, 필레오는 우정 또는 감정적인 사랑, 마지막을 아가페는 전적으로 헌신적인 초월적인 사랑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지금 남자에게 평안히 안겨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의 헌신적인 사랑이 열망할 때까지 내 감정을 자극하지 말아라.”, “내가 진정으로 마음을 다하여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있을 때 사랑을 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적용 – 신앙적 측면
사랑하는 여러분, 이 장면이 마치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치 오늘 등장한 여인처럼 죄와 연약함으로 인해서 우리는 영적으로 병든 상태입니다.
우리도 한 주간 살아오면서 하나님을 향한 아가페 사랑이 고갈되었어요. 더 이상 아가페 사랑을 할 힘이 없어요. 우리의 연약함으로 인해서 병들어서 누워있어야 해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자처럼 남자를 위해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병든 영혼은 이렇게 하나님께 요구하는 거죠. “하나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나를 쉬게 해주세요. 나를 책임져 주세요.”
그러면 하나님은 모든 일을 제치시고 우리를 쉬게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어떤 행위를 계속 하기를 바라지 않으세요. “너는 그저 나의 풍성한 사랑 안에서 안식하면 된단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안식을 책임지기를 원하세요. “책임지는 사랑”, 이것이 아가페입니다.
지금 여자주인공은 안식을 누리고 있는 이 상태를 방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언제까지? 내 안에 있는 아가페 사랑이 회복될때까지입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될 신앙이 바로 이겁니다. 하나님의 안식을 회복하게 되면 그때서야 우리도 헌신적인 사랑, 하나님에 대한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참된 예배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마태복음에 이렇게 말씀하시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나님은 우리가 평안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쉬게 하고 싶으세요. 어느 정도이냐면 파티를 등질 정도로, 그러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등질 정도로, 모든 것보다 우리의 회복과 평안이 먼저입니다. 우리를 안식하게 하시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사랑을 보이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이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지쳤기 때문에 오는 것이지, 지치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안식이 없는 예배는 그저 우리의 종교적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인간적인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없는 예배는 피곤한 거예요. 귀찮은 것이죠.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 하나님의 안식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제자Re 예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적용 – 남녀관계 측면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성경적인 남녀 관계가 어때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참된 사랑은 에로스, 필레오를 넘어서 아가페 사랑을 해야 합니다. 바로 서로를 책임지는 사랑이죠. 이 사랑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상대방과의 관계를 책임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가페 사랑이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감정을 흔들어 자극한다면, 헌신적인 사랑, 사랑의 본질은 사라지고, 에로스와 필레오, 그러니까 성적인 사랑과 감정적인 사랑만 남게 됩니다. 그러면 이기적인 사랑만 남게 되는 거예요. 나의 성적 욕구와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랑만 남는 겁니다. 이건 사랑이 아닙니다. 계약관계에 가까워요.
그래서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있을 때 사랑이라는 걸 하는 겁니다. 그때 “사랑해”라고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런 사랑을 청소년 때 하기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인 이후에 연애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죠. 전도사님은 청소년 때 남친/여친을 만들 수는 있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알아가는 “이성교제” 정도는 될 수 있어도, “연애”, “사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워요. 진정한 사랑은 아가페가 있어야 완성됩니다.
결론
사랑하는 중등부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아가페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죄로 인해 병든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헌신적인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안에 있는 아가페 사랑이 회복되는 거예요. 우리를 그저 쉬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이게 만듭니다.
연애와 결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통해 내 안의 아가페 사랑이 회복되어야 진정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아가페를 결단했을 때, 상대방을 책임지기로 결단했을 때, 그때 이성에게 “사랑한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함부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게 아닙니다. 병들어 있는 내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해지기 전까지는 이성에게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안식을 통해서 내 안의 아가페 사랑,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기로 결단하는 사랑이 있기 전까지는 이성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랑이 될 수 없기 때문이죠.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이 회복됩니다. 우리의 병든 영혼이 하나님의 안식 안에서 평안하게 되었다면, 그러한 신앙의 상태가 되었다면 우리는 그때 이성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참된 아가페의 사랑을 하나님의 안식을 통해 회복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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