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 You

출애굽기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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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출 6:4-8
제목: Bless You!!
주제: 신음하고 있는 영혼이 복되다.
목적: 내 영혼의 은밀한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평형깨기
서양 사람들에게는 다소 특이한 문화가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과도 잘 어울리는 말이기는 한데요,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영미권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죠? 그렇죠, “God bless you”라고 말합니다.
영어만 그런가 싶어서 다른 나라 언어도 살펴봤더니 비슷합니다. 독일어로는 “Gesundheit”라고 하는데 “건강”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로는 “Sante”, 스페인어로는 “Salude”라고 하는데 모두 똑같이 “건강”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한 마디로 여러분이 재채기를 하면 옆에서 “건강! 건강!”이라고 해주는 겁니다. 재밌죠?
왜 이러한 문화가 서양권에 생겼났을까 봤더니 14세기 중세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이었습니다. 흑사병에 감염되면 초기 증상이 기침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흑사병의 증상이 아니기를 기원하고 서로 기도해주는 문화가 생긴 것이죠. 그래서 “God bless you” 혹은 “건강!”이라고 외쳐주는 겁니다.
여러분, 제가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복은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나요? 또는, 하나님의 복은 거룩한 자에게 임하나요? 네, 맞습니다.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전도사님이 또 여러분의 머리를 복잡하게 해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복은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때 임합니다. 거룩한 자,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것도 맞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이냐면, 건강하지 않은 자, 그러니까 신음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염병이 돌았을 때 복을 기원했던 서방 문화처럼, 인간은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아파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 도전적이죠? 어색하죠? 하지만 오늘 본문이 이것을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설교의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아파야 한다면, 도대체 “아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육체적으로 아파야 한다는 것일까?
갈등심화
저는 오늘 본문이 포함된 출애굽기 5, 6장의 내용을 읽을 때마다 항상 흥미롭게 읽습니다. 이해가 안 되고 전개가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많거든요. 모세가 떨기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약속받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듣고 감격스러워서 하나님께 머리 숙여 경배합니다. 그리고 나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파라오 왕에게 가서 이스라엘을 독립하게 해달라고 하니까 파라오 왕의 반응이 어땠는지 아시나요? 독립은커녕 이스라엘의 노동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더 혹사 시키고 고문을 했습니다. 아마 탈진해서 죽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했더니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기는커녕 그 약속이 더 멀어지는 것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이윽고 이스라엘 기록원들이라는 사람들이 모세에게 가서 따지죠. 당신이 괜히 파라오 왕에게 독립을 요구하는 바람에 상황이 악화되었다. 당신 탓이다. 당신이 받은 약속은 거짓말 아니야? 하나님이 당신을 심판하셨으면 좋겠다! 라고 하면서 모세를 비난합니다.
그리고 나서 모세가 이 사실을 하나님께 이렇게 탄원합니다. 5:22-23절입니다.
22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23 내가 바로에게 들어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후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모세가 지금 이렇게 말한 거예요. “아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더니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날 부르지 않으셨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소연 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등장하는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모세가 이렇게 탄원하고 하소연했는데, 하나님께서 더 큰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죠. 하나님의 명령대로 해서 일을 한 번에 출애굽 시켜서 일이 수월하게 풀리게 하실 수 있으실텐데, 하나님은 왜 굳이 일을 두 번 시키시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하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더 깊은 신음 소리를 듣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의 더 깊은 신음소리를 듣기 위함입니다. 5절 읽어볼게요.
5 이제 애굽 사람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하나님의 극복
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했더니 하나님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죠. 아니, 하나님은 너무하시네요? 복을 주시려고 일부러 고생시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방금 읽은 5절에서 “듣고”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게 히브리어로 “솨마”입니다.
여러분 “쉐마 이스라엘”이라는 단어 들어보신적 있죠? 이게 신명기에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 “들어라 이스라엘아”라는 뜻이에요. 여기서 “쉐마”가 “솨마”에서 온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들어라”라는 것은 단순히 그냥 듣기만 하라는 걸까요? 청취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부모님이 “내 말 좀 들어라”라고 하실 때는 그냥 듣고 앉아있기만 하라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순종하라는 겁니다. “솨마”에는 “순종”이라는 뜻도 있는 거예요.
그럼 정리해 볼까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신음 소리를 들으셨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걸 다른 말로 바꾸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신음소리에 “순종”하셨다는 겁니다.
말이 되나요? 말이 안 됩니다. 하나님은 누군가에게 순종하는 분이 아니세요. 하나님께서 가장 최고의 왕이시자 창조주이시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러한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단 하나에 감히 스스로를 묶기로 결단하신 거예요. 그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우리의 신음 소리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높은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와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서예요! 너무 사랑하셔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키에르케고르라는 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약속들이 이루어질 때까지 ‘자신의 결심 안에 갇혀 계신다’” 여기서 말한 결심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음 소리 안에 갇히기로 결정하셨다는 겁니다.
우리의 신음 소리가 얼마나 가치가 있냐면 성경에서 이렇게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51:17절입니다.
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그리고 신약으로 와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3절입니다.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예배는 상한 심령입니다. 상한 영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해야만 예배를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거룩하지 말라는 것일까? 그건 아니예요. 거룩하여지려면, 우리의 영혼이 상한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치 기침과 재채기를 했을 때 Bless You 축복을 받는 것처럼, 우리에게 하나님의 복은 우리가 아픈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을 때 시작이 됩니다.
복음선포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제 설교를 들었지만, 우리가 죄인일수록, 연약할수록, 복음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교회에 와서 나의 연약함들을 숨길 이유가 없는 거예요.
우리 현대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아픈 줄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에 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매일 출산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 매일 산고가 찾아오는 거예요. 길에서도 걷다가 산고가 찾아와서 쓰러지는 일들이 반복되었죠. 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아봤더니 내과적으로 아무 이상도 없었습니다. 의료진도 당황했죠. 혹시 몰라서 심리검사를 받아봤는데 스트레스 지수가 고위험군 정도였답니다. 왜냐하면 어렸을 적 아버지의 가정폭행에 시달렸었는데, 그게 전 남편에도 되풀이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신체화 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내장에는 문제가 없는데 심리적 요인 때문에 다양한 신체증상과 고통이 동반되는 현상이죠. 마음의 아픔을 숨기고 있다가 환경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는 증상이라고 해요.
이처럼 우리 현대사회는 아픔을 나누지 못하거나, 아픔을 인식하지 못해서 얻는 문제들이 많아요. 우리 교회 나올 때 막연하게 나올 때가 많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러분이 교회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무엇이냐면 저와 여러분이 너무 아프기 때문이에요. 신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신음 소리를 자아내는 병은 절대로 세상이 고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회복시키시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 교회는요, 사실은 병원과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어떤 친구들은 나에게 특별한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물론 나에게도 고민, 걱정, 그런 것들이 있지만 이것이 꼭 예수님을 필요로 해야할 만큼 큰 아픔으로 느껴지지 않는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5절 하반절만 읽어봅시다.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여기서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것은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성취 의지를 뜻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언약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통해서 계승된,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가리키거든요.
그런데 그들은 아직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지 못했죠. 파라오 왕이 노역을 더욱 가중하는 바람에 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모세가 나서지 않고 이집트에 그냥 남아있는 것이 나을뻔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그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지금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거예요. 다른 말로, 하나님은 약속을 포기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 나라를 이미 주셨다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 나라는 지금 임했습니다. 믿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이미 하나님 나라를 여러분 삶에 성취하셨어요.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서 우리의 삶이 신음소리로 가득한 것이 현실이에요. 특히 지금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나서시면 내 인생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자꾸 세상에 치우치려고 한단 말이에요.
그러나 이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지금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이 약속을 믿으세요. 특히 세상과 타협하고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이 약속을 믿으셔야 합니다.
여러분, 인간은 하나님을 바랄 수밖에 없어요. 이건 역사적으로, 학문적으로 검증된 사실입니다. 인간은, 무신론자도 한 명도 빠짐없이 나름 대로의 하나님 나라(유토피아)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면 지금 내게 무엇이 부족한지 보여요. 어디가 아픈지가 보여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 신음소리를 하나님 없이, 말씀 없이, 자신의 지식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거예요. 이미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를 못 보고 있는 것이죠. 하나님 없이 어떻게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가? 하나님 없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가? 이렇게 자신의 지식과 학문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든 과정이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법입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비전제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중등부 여러분, 신음하고 계십니까? 기억하세요. 우리가 이 자리에 나오기 전부터 예수님께서 우리의 신음 소리에 묶여 계셨습니다.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셨으면 좋겠죠? 하지만 예수님은 이미 우리의 고통과 함께하고 계셨습니다. 이미 나의 고통과 함께하고 계셨기 때문에, 이러한 예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한 주간, 수련회 때 받은 은혜 기억하시면서, 우리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세요. 특히 자신의 문제와 어려움을 주님께 고백하세요. 기도하세요. 노트로 정리하면 더 좋습니다. 바이블타임 빈 공간에 적으셔도 됩니다. 여러분의 연약함을 주님께 아뢰고,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나누는 연습을 이제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예레미야 33:2-3절을 읽고 설교 마치겠습니다.
2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반드시 행하시고 반드시 성취하시고 반드시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는 여호와를 의지하시고 오늘 이 시간 부르짖으며 기도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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