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신분증, 성례 -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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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전 11:23-29
제목: 하나님 나라의 신분증, 성례 - 성찬
주제: 성찬의 정신의 회복은 예배 회복의 시작이다.
목적: 성례의 중요성을 회복하고 입교/세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서론
우리 교회가 4월 9일 부활주일에 성례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그날에 우리 중등부 친구들 중에서 입교 또는 세례를 아직 받지 않은 친구들이 입교와 세례를 받게 되는 영광스러운 시간을 갖게 될 겁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입교 및 세례 교육을 실시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오늘 성례에 대해서 배워보려고 합니다. 입교/세례교육할 때 배우기는 하지만, 너무 간단하게만 다루고 넘어가기 때문에 오늘 성례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작년에 성례와 세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기억날지 모르겠네요. 2, 3학년 언니 오빠들은 성례와 세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성례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죠. 세례와 성찬입니다. 작년에는 세례에 대해서 다루었어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친구들과 못 들은 1학년 친구들을 위해서 아주 간단하게 성례와 세례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221106 유튜브에서 설교를 찾아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꼭 들으셔야 합니다.
교회의 중요한 전통 중에 하나가 바로 “성례”입니다. 여러분, 성례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보신 적이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요즘 예배 회복을 위해서 제자Re 운동을 하고 있는데, 성례를 회복하는 것이 예배 회복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심지어 어떤 신학자는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성찬의 부흥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는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너무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성례의 개념에 대해서 짧게 다루겠습니다.
복습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규례”라는 뜻입니다. 성례는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매주 하나님 말씀을 듣지만, 말씀은 듣는 대상이지 눈에 보이지는 않아요. 하지만 성례는 말씀이 눈에 보이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은혜가 되는 시간이에요.
성례가 왜 중요하냐면, 성례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신분증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신분증이 있으면 국가는 우리의 안보를 책임져 주죠. 마찬가지라 하나님 나라의 신분증은 우리의 영적 안보를 책임지신다는 하나님의 보증입니다. 물론 성례는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받아야 하는가? 성도의 의무이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영적인 유익이 되고 자양분이 되기 때문에 성례를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례는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세례와 성찬입니다. 로마가톨릭은 7가지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작년에 세례에 대해서 배울 때 골로새서를 통해서 배웠어요. 골로새서에서는 세례의 3가지 의미, 첫째, 육의 몸을 벗는다, 둘째, 율법의 정죄로부터 자유케 되었다, 셋째, 모든 권세들이 무력화되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죠.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공식적으로 내가 성도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세례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정말 간단하게만 다루었고, 나머지는 유튜브 영상을 꼭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본론
여러분, 성례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죠. 세례와 성찬입니다. 오늘은 성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오늘 우리가 성찬에 대해서 다 다룰 수 없어서, 주일이니까 오늘 본문 말씀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찬의 개념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성찬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대로 떡과 포도주를 주고받음으로써 그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마 26:26-29, 눅 22:19-20, 그리고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1장 23절 이하에 최초의 성찬식이 등장합니다.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죠. 이때 예수님께서 떡과 잔을 나누시면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오늘 본문 23-25절 읽어봅시다.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여기서 보면 떡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몸입니다. 잔은요? 예수님의 피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섭취하면서, 예수님을 기념하고 그의 죽으심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이러한 명령을 주신 것일까요? 2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성찬을 언제 했다고 나와 있나요?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밤입니다. 그러니까 곧 유월절 밤(전날 밤)입니다.
유월절이 어떤 날인가요? 우리가 계속 출애굽기를 보고 있었죠. 유월절은 출애굽에서 유래합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바로 유월절입니다. 이집트의 10가지 재앙 중에서 마지막 재앙이 바로 장자의 죽음이었죠. 그때 이스라엘이 그 재앙을 피하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유월절 규례를 명령하십니다.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를 불에 구워서 먹어야 했습니다. 쓴 나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바로 유월절 만찬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 유월절 만찬을 이해하는 것이 성찬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필요합니다. 유월절 만찬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속죄”입니다.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은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자신들의 장자(첫째 아들)이 죽지 않았고, 출애굽을 할 수 있었죠. 이게 바로 속죄를 의미합니다. 죄의 심판이 이스라엘에게는 임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발전이 되어서 문설주에 피를 바르는 행위와 함께 그 양을 제물로 바치는 속죄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훗날 이스라엘이 국가가 되었을 때는, 특별하게 구별된 레위인들이 어린양을 잡았습니다. 왜냐하면 유월절에는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속죄제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린양의 피는 제사장들에 의해서 제단에 뿌려졌고, 기름 부분은 제단에서 불살라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이나 성소에서 유월절 만찬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러면 한번 상상해 보세요. 이스라엘 전국민이 모두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에 와서 양을 도살합니다. 양을 못 구한 사람들은 양을 정육점에서 사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두 성소로 몰려드는 거예요. 속죄제사를 드릴 때까지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인산인해입니다. 국가적인 명절인 것이죠. 그래서 지금도 유월절을 지키고 있는 유대인들 보면 이렇게 양 잡는 행사를 합니다. 이게 전부 속죄제물로 드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유월절 만찬을 갖기 전에는 이렇게 속죄 제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유월절 만찬이 이러한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로, 유월절 만찬은 말 그대로 만찬, 즉 식사교제(성도의 교제)의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 유월절 만찬을 갖기 전에는 나의 죄를 정결하게 하는 속죄제사가 있어야 한다고 했죠. 그러니까 분위기가 엄숙했겠죠? 하지만 유월절은 이렇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래 속죄제는 양고기를 모두 태워야 해요. 하지만 유월절에는 고기 부분을 가져와서 집에서 그 고기로 포도주와 함께 만찬을 즐겼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구원하심을 기뻐하면서, 서로 친교와 교제의 시간을 가진 것이에요. 말 그대로 만찬, 애찬의 자리였어요. 우리 주보에 보면 예배 마치고 항상 “성도의 교제” 시간이 있죠? 빙고게임하고, 소그룹에서 서로 교제하는 시간을 갖죠. 사실 우리가 매주 성찬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찬의 정신을 이런 식으로 제가 계승하고자 이런 시간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유월절 만찬은 이렇게 방금 살펴본 두 가지의 의미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첫째는 만찬을 갖기 전에, 속죄제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것, 두 번째는 속죄제사 이후에 온 백성이 각 가정마다 모여 함께 식사를 즐기는 행위였습니다. 매우 기쁜 날이었죠.
한 마디로 유월절 만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를 증가시키고 그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날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성찬식은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더욱 증가시키고 구원의 확신도 증가되고,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고, 우리의 믿음을 회복시키고, 그 은혜를 공동체가 함께 풍성히 누리는 예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찬식을 하면 구원의 확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 다시 회복이 되는 은혜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성찬식이 마치면 성찬식 때 받은 은혜를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 은혜를 기뻐하는 예식이 바로 성찬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서 봤던 이 두 가지의 측면이 고스란히 성찬식으로 계승된 것입니다. 첫 번째 측면으로 우리가 성찬예식을 가지면서 먼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속죄의 제물이 되시는 예수님을 기념하고, 두 번째 측면으로 떡과 포도주를 먹은 다음에 성찬식에 참여한 성도들이 함께 교제하는 것, 이것이 성찬의 참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선포
다시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으로 돌아옵시다. 여기에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방금 유월절에 대해서 들었다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것은 테이블 위에 양고기가 없다는 겁니다. 이것이 디테일이거든요. 우리가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이 있죠. 속죄제사를 안 드렸다는 겁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그 양이 누구라는 겁니까? 그렇죠. 예수님이시라는 거예요. 성찬에 이 신비가 숨어있습니다. 유월절에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와 제단에 뿌리고, 기름 부분을 불로 태우는 제사를 통해서 내 죄가 씻겨지는 속죄제사의 제물이 바로 예수님이 되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성만찬에는 양고기를 먹는 것 대신에 유월절의 진정한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섭취하는 예식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식사교제를 나눕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때는 성찬할 때 분위기가 엄숙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성찬 예식이 끝나면, 그 떡과 포도주로 함께 식사를 즐겼어요. 공동체가 서로 기쁨을 나누고 친교를 갖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산골면옥 같은 데에서 식사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초대교회 때 사람들이 이렇게 거룩하고 기쁜 성찬식을 오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린도교회에는 성찬의 엄숙함은 사라지고 성찬할 때를 술취함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님이 유월절의 어린양이시기 때문에 속죄제사를 더 이상 드리지 않아도 되지만,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속죄제사의 의미는 계속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린도교인들이 평소에는 유희와 향락에 즐겨 살다가 성찬식 때 떡과 포도주를 마음껏 먹고 술 취하는 행태가 반복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사도 바울이 바로 이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니지만 27-28절 읽어보겠습니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그래서 원래는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예수님만이 나의 구주가 되심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어린 아이라도 성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초대교회 문헌을 보면 아직 세례받지 않는 어린 아이도 성찬에 참여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성찬을 남발하는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니까 중세시대로 넘어오면서 교회는 성찬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바로 입교 또는 세례를 받은 사람들만 성찬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죠. 최소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살필 수 있는 사람들이 성찬에 참여하도록 정했습니다. 그 기준을 우리는 입교/세례 대상자인 만 14세 이상으로 정한 것이죠.
그러므로 여러분, 이렇게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찬식에 참여하시려면 입교/세례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결론
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성찬의 참된 정신이 회복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우리가 평소에 우리의 연약함으로 지쳐있어요. 주님의 은혜가 너무 필요합니다. 그러던 중에 성찬식에 참여했습니다. 주님의 몸과 피가 내게 들어오는 것을 마치 눈으로 보는 효과를 얻습니다(물질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내가 구원의 확신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성찬예식을 마친 후, 모든 예배를 마치고 성찬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이 모여서 그 떡과 포도주와 함께 함께 즐겁게 식사교제를 하는 겁니다.
여러분, 이게 부흥된 교회의 모습이에요. 그래서 성찬이, 적어도 성찬의 정신이 회복되면 교회가 부흥합니다. 예배가 회복됩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모습은 그렇지 않죠. 예배 마치면 칼같이 퇴근하죠. 저 어렸을 때만 해도 모교에서 주일에 예배 마치고 밤까지 거의 하루 종일 있었어요. 그러다가 심심하면 교회에서 라면 끓여먹고, 마피아게임 같은 거도 하고, 모교가 구리에 있었는데 거기 곱창이 유명해서 선생님들이랑 항상 곱창 먹으러 가고 그랬었거든요.
사실, 그래서 원래 성찬은 매주 거행했습니다. 하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너무 성찬의식이 강조되면 로마천주교처럼 성찬이 우상화될 수도 있고, 성도들이 많아지면서 성찬을 매주 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또는 절기마다 하기도 하는데, 저는 성찬을 되도록 자주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찬식을 안 하면 먼저 예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너무 성찬의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기 때문에 성찬이 좀 더 자주 필요합니다. 그만큼 성찬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입교/세례를 받으시고 성찬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직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은혜가 없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성찬식은 그 시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배운 성찬의 두 가지 측면을 여러분이 기억한다면, 떡과 포도주를 섭취하지 못해도 풍성한 은혜가 여러분 가운데에 있을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매주 성찬을 하지 않지만, 성찬의 의미는 우리가 항상 예배드릴 때 기억해야 합니다. 두 가지였죠? 하나는 하나님의 속죄, 또 하나는 성도의 교제입니다. 우리가 제자Re 예배회복운동을 다음 주부터 진행하는데,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이 두 가지가 회복되면 여러분의 예배도 회복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영혼의 회복을 위해서 입교/세례 꼭 받으시고, 성찬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