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수료] 아직 갈 길이 멉니다(행4: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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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1월 14일 주일
제목 :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본문 : 사도행전 4장 32-35절
1.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
1) 16주의 은혜
우리 서로를 보며 이렇게 인사해 봅시다. “16주 참으로 짧았죠?” 한 번 더 인사해볼까요? “그래서 준비했데~ 일대일 리더과정~"
16주라는 시간을 어디에 비교하냐에 따라 길고 짧음을 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 즉 52주에 비교하면 16주는 짧습니다. 하지만 이어진교회 다른 신앙강좌들에 비교하면 16주는 참으로 길죠. 같은 16주여도 무엇과 비교하냐에 따라 받아들여짐이 참으로 다릅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실 16주의 시간을 1년에 견주어 볼 것도 아니고, 다른 신앙강좌에 견주어 볼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데 16주는 절대 충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16주 뿐만 아니라, 평생의 시간을 하나님 앞에 내어 드려도 완벽한 제자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시간을 하나님 앞에 내어드림은 ‘예수님을 닮아 살아가는 삶’, ‘예수님의 흔적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려는 우리의 발버둥 아니겠습니까?
2. 예수님의 흔적
1) 한 마음과 한 뜻의 흔적
16주라는 발버둥을 통해 우리 성도님들은 예수님의 어떤 흔적을 남기셨습니까? 예수의 흔적이라 하니 뭔가 있어보이나 사실 별게 아닙니다. 이를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많은 믿는 무리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삶이 바뀌었습니다. 나 중심으로서의 삶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의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제게 결혼 후 가장 먼저 찾아온 어려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가장으로서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낼 것인가, 경제적 독립을 어찌 지혜롭게 돌파할 것인가. 이런게 아니었습니다. ‘부모로부터 떠남’이었습니다.
평소 부모님과 살갑게 대화를 하거나, 그렇다고 꼬박꼬박 집에 일찍 들어갔던 것도 아닌데 부모님의 집을 떠났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아팠는지 모릅니다. 사실 부모님의 집을 떠난게 힘든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아내와 어떻게 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으로부터 오는 힘듬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함께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가정을 디자인해 갈 것인가?’ 그렇게 하루, 이틀 고민하니 어려움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아내와 가정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을 품었기 때문에 점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겁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었던 이들도 동일했을 것입니다. 말씀을 들었다고, 성령 충만해졌다고 삶이 한 순간에 변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전히 ‘옛 사람’의 모습이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이지요. 그렇게 이들은 은혜 입은 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낸 것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겠지만, 하나님은 그 부족함을 쓰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일대일의 동반자 과정, 16주를 끝냄으로 예수님의 제자됨이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나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의 우리를 바라보면, 물론 16주 전보다 지금이 많은 변화를 이뤄낸 결과물이긴 하겠지만 아직 깨져야 할 영역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단하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우리의 부족함을 기꺼이 사용하시기로 말입니다.
바라옵기로는 16주간 받은 은혜, 양육자와 삶을 나누며 누렸던 은혜를 오늘로서 끝맺음 하지 마시고, 그 은혜를 토양분삼아 더욱 단단한 한 마음, 한 뜻의 반석을 다져가는 올 한해 되길 소망합니다.
2) 공동체로 나아가라
16주가 끝나고 혼자 이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 1회라도 함께 시간을 쪼개고 만나니 강제성을 띄워서라도 말씀을 읽고, 큐티를 하고, 기도를 했지만 누군가의 규제없이 혼자 이 길을 걷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오늘 본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4절을 보니 분명 가난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의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가난한 사람이 없어졌다 기록 합니다.
혼자 한 마음, 한 뜻을 품어 예수의 흔적을 남기는 일에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공동체’ 입니다. 하나님은 혼자 걸어가도록 방치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번 16주 또한 함께 걷도록 ‘공동체’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 입니까? 그저 가난한 자에게 물질의 채움만 주는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마음을 나눴습니다. 삶을 함께 하며 나누었습니다. 영적인 채움을 주었던 공동체가 바로 이들이었습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이런 공동체 되길 소망합니다. 피상적인 대화가 오고 가는 그런 공동체가 아닌,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을 깊이 알아 나누는 그런 공동체 말입니다.
영적인 가난의 상태를 이제는 떨쳐내시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로 나아가십시오. 영적인 쉼터가 있는 은혜의 공동체로 나아가십시오. 우리 성도님들의 교회, 성도님들의 다락방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의 가정으로 이제는 나아가 속하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서, 영적인 쉼터 그 안에서 채움을 누리시고 또 16주간 누린 은혜를 다른 누군가에게 채워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 동반자 여러분들을 쓰시기로 작정하셨음을 느끼는 올 한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3. 마무리기도
4. 축도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변함없으신 사랑과
여전히 예수를 갈망하는 자들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 성령 하나님의 감동 감화 역사 임재 충만하심이
16주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공동체로 나아가겠노라 다짐한 자들과
한 마음, 한 뜻을 품어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예수의 흔적을 남기겠노라 결단한 자들과
이를 위해 기도로 후원한 가정과 다락방과 동반자와 많은 손길들 위에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