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5 레 13: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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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과 관련된
피부병과 관련된
레위기 13:18–46
266장 주의 피로 이룬 샘물 254장 내 주의 보혈은 이동월 권사님
오늘 본문은 앞의 내용에 이어 피부에 난 피부병과 관련된 정결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은 피부에 종기가 났을 경우, 그리고 화상입었을 때 화상 자국에 난 나병, 또한 환부에 옴이 발생한 것, 피부 색점, 그리고 나병에 걸렸을 경우에 대한 정결법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정결법에 관한 내용을 보았을 때, 유의할 점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현재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 피부병에 대해 일정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각 피부에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제사장은 그것을 진찰하고 부정한 것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일 부정한 것으로 판단하게 되면, 당사자는 회중에서 분리되어 7일동안 가두어지고, 다시 7일 후에 재진단하여 병이 나았으면 정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부정하다고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만일 부정하게 되면, 46절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 백성 무리가 있는 진영에서 함께 살 수 없고 진영 밖에서 살게 됩니다. 본문에 나타난 피부병으로 묘사된 증상들은 당시 매우 전염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던 병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공동체 내의 이러한 전염병이 퍼지지 않기 위한 1차적인 예방차원에서 내린 지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내용들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사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였으며, 공동체 내의 이러한 전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세심하고도 세밀하게 관찰하여 공동체원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결법은 이러한 맥락과 의미에서 다루어지는 것도 있지만, 더 나아가 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바와 의미가 있음을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정결법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 그리고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대비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둘의 대비 관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시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위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거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명령하셨는데요.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거룩함을 좇아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먼저 거룩한 자들은 하나님께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시려고 제사법을 제정하신 것을 우리는 5대 제사를 통해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자들의 상태는 어떠한 것이며, 거룩하지 않은 자의 상태는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본 정결법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피부병에 걸렸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지 않은 자, 피부병이 나은 자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자라고 단정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는 어디까지나 거룩과 속된 것에 대한 의미를 가시적인 이미지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피부병에 걸린 것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명백한 이유와 원인이 본문에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와 본문은 안 나와 있고, 단순히 하나님께서 이러하면 부정하고 이러하면 정하다고 판단하라고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실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 본문을 대할 때, 피부병 자체가 속된 것이라고 치부하기보단 거룩함과 속된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대비 속에서 상징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문에 나타난 피부병에 걸린 모습은 죄에 물들어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죄성으로 가득찬 사람은 결코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죄성으로 물들어 있는 사람은 본문에서 나오는 피부병과 같이 전염성을 가지고 공동체 내의 다른 공동체원들을 죄성으로 오염시킬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피부병에 걸린 자는 그 공동체 진영 내에 함께 할 수 없고, 진영 밖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결국 정결법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지 못한다면, 이렇게 단절된 공간 속에서 소외되어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짚어주시고 경각심을 갖게 하시려고 제정하신 방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46절을 보면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혼자 산다는 것은, 피부병 환자가 혼자 살아가도록 내버려두라는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신약 시대에 넘어와서 복음서의 내용만 보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실 때, 나병환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찾아가 그들과 함께하신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적으로 피부병에 걸린 환자가 혼자 산다는 것은 정말 문자 그대로 고독하게 아무도 접촉 없이 격리된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혼자 살되라는 의미는, 영적인 차원에서 해석해볼 수 있는데요. 즉 생명의 근원되신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참된 생명의 삶이자 가장 복된 삶인데, 이러한 관계가 끊어져 결국 생명이 아닌 죽음가운데 살아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본문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죄성을 가지고 거룩하게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본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우리가 본문에서 확인했던 일정한 패턴을 살펴보면, 진영 밖에서 살게 된 피부병 환자는 결코 버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진찰하여 피부병이 나은 것을 제사장이 확인하면, 부정한 상태에 있던 환자는 정하다는 판정을 받고 다시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가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가며 살아가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에 대해 심판하고 버려두실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의하여 다시 하나님께서 그 환자를 부정하지 않다라고 여겨주심을 통해 다시 생명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으로 부르신 자들이 비록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여 죄를 범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하심과 사랑안에서 다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온전한 회복을 허락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은, 우리도 분명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성으로 인해 연약한 존재이기에 늘 항상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중보자 되시며 대제사장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오늘 본문에서 제사장들이 환자들의 병을 진찰하여 책임지는 것처럼, 우리의 죄를 친히 감당하심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막혀 있던 담을 허무시고 다시 화목하게 하심으로 참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우리가 하루라도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거룩하게 살아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나 참으로 비참하고 절망적인 상태에 분명히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격없는 우리를 다시 그분의 자녀이자 백성으로 온전히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선한 뜻과 계획이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참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 참으로 통회하고 자복하는 심령으로, 그리고 절망하기 보다는 온전히 회복시키시는 그리스도께 참 소망을 두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시는 우리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거룩하게 살아가지 못한 우리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무궁한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2024년 새해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