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6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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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향기

오늘도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각자의 시간을 내어놓고 나아오신 모든 분들을 너무나 환영합니다. 오늘도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갖고 우리의 캠프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과 어떤 말씀을 나누면 좋을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있고 했기 때문에 어떤 구절을 골라야 가장 잘 전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의 말씀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기존 하임 금요기도회 오시는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제가 지난 금요기도회때 설교했던 본문 바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이 본문을 고른 이유는 아무래도 여러 목적을 먼저 갖고 말씀을 보게 되면 우리가 말씀을 잘못 바라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아직 설교의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계속 전하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오히려 말씀의 순수한 내용들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어지는 고린도후서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한 것은, 저번에도 그랬지만, 그저 그대로 이어져서 말씀을 골랐을 뿐인데, 참 지금 우리에게 적절한 말씀이더라구요. 어쩌면 이또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튼, 그래서 오늘도 바울이 기록한 고린도교회에 전하는 두번째 메시지를 함께 보면서, 그 말씀이 우리 준비팀에게 어떤 좋은 것들을 전해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눌 말씀의 주요 키워드는 냄새입니다. 사실 이 냄새라는 단어는 사람에게 민감하게 작용하는 단어이기도 하죠.
여러분들 중에 아마 영화 기생충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생충에서 주인공 가족들이 부자 가족의 집에서 정말 엄청난 작전들로 기생을 하죠.
그런데 그들이 자신들을 엄청난 말과 가면들로 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숨기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냄새였죠.
그리고 그 냄새로 인해 그들은 완벽했던 기생의 생활에서 무너져내리게 됩니다.
이렇듯 사람에게 냄새라는 것은 많은 정보를 주게 됩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들이 있을 거에요. 어떤 냄새를 맡으면 그 냄새와 관련한 이전의 기억들, 이미지들이 떠오르게 되죠.
지나가다가 김치찌개 냄새만 맡아도 이전에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런 것처럼 말이죠.
오늘 말씀에서도 이러한 냄새를 가지고서 바울이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첫구절부터 기록을 하죠. 뭐라고 하죠?
고린도후서 2:14 NKRV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사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는 것은 어떤 가리키는 대상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바로 개선행렬의 냄새라는 것이죠.
잠시 이 로마의 개선행렬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자면, 당시는 로마제국의 전성기였죠? 로마는 수많은 전쟁을 하면서 넓은 영토를 거느린 제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전투들 중에서 정말 큰 승리를 거둔 전쟁들도 있겠죠? 영토를 크게 넓혔거나, 많은 적들을 죽였거나, 적을 완벽하게 항복시켰거나 하는 경우들 말입니다.
그러한 경우에 로마 제국은 돌아오는 군인들을 위해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선 행렬이죠.
개선행렬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전쟁을 이끈 사령관이 들어오고, 뒤이어 군인들이 들어오고, 이어 전리품, 마지막으로 포로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들어오는 동안에 도시의 신전에서는 자신들의 신과 군인들을 위한 향을 피우고, 이후에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축제를 열면서 개선행렬을 마무리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향기가 여기서 나타나는 향의 냄새인거에요.
여러분들이 한번 생각해보자구요. 승리의 개선행렬이 로마 시내에 진행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동안 그 거리 전체에 이 향의 냄새가 퍼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로마 시민들과 군인들의 뇌리에 어떻게 기억되겠어요? 승리의 아주 기분좋은 냄새로 기억에 남을거에요.
하지만 반면에 그 개선행렬에 끌려온 포로들은 어떤 기억으로 그 냄새가 남을까요? 패배의 쓰리란 기억, 거기에 어쩌면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죽음의 공포도 남게 되겠죠.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교회의 사역을 이 개선행렬로 비유한 것입니다. 비록 자신이 사역을 해나가는 이 길에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승리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죠.
실제로 오늘 본문말씀 이전의 말씀을 보면, 대부분이 어떤 내용이냐, 바울이 고난을 겪는 이야기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교회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고, 디도를 만나려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교회 내부에서는 서로를 근심하게 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이런 여러 고난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다는 거에요?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시는 사령관이신 하나님께 바울은 감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이 승리의 냄새, 그리스도의 향기는 어떤 것일까요? 바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복음의 내용인 것이죠.
바울과 교회가 함께 분투하는 그 사역들이 승리로 끝나게 된다면, 그리스도를 아는 복음의 지식이 방방 곡곡에 퍼져나가게 되고, 그 복음의 소식을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되겠죠.
그런데 그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것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앞에서 포로와 장군이 맡는 향기의 기억이 다르듯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이 복음의 소식이 어떻게 느껴지겠어요? 감사와 찬양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불편함을 주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들이 지옥에서 멸망한다는 소식으로 들려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16절에서와 같이 누군가에게는 사망의 냄새,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냄새로 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느껴지게 된다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16절 마지막에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라고 기록을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요? 이러한 큰 복음의 역사를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특히 바울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고난들이 오버랩이 되면서 바울이 사도로서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정당성을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마지막 17절에서 바울은 쐐기를 박습니다. 바울 자신과 교회는 다른 이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않고, 그 말씀을 받은 그대로만 전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앞선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사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바울은 사역을 하는 동안 거짓 선지자들의 수없는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사도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말하는 복음이 진리인 것처럼 말을 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내용들은 어떠한 내용들이냐,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율법을 준수하고 할례를 해야 한다는 등의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경우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말씀을 오해하게 하면서 많은 교회의 성도들에게 혼란을 주었죠.
하지만 그러한 잘못된 복음으로는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낼 수가 없었죠. 바울이 말한 것처럼 그 일들을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바울 자신과 함께하는 동역자들이야말로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면서 순전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이고, 그들을 통해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에게로 돌아와봅시다. 지금 우리 준비팀과 바울의 이 이야기는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요.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는 전달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있는 것도, 함께 시간을 헌신하며 캠프를 위해 일하는 것도 다 주님의 복음을 위해 행동하는 것일거에요.
근데 그 과정에서 바울과 같이 수많은 걸림과 고난들이 생기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근심과 걱정이 생겨나기도 하겠죠.
하지만 그 모든 근심과 걱정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이끄시는 사령관이 되셔서 우리의 캠프를 승리의 길로 이끄실 것입니다.
우리가 캠프를 해나가는 모든 일들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아주 향기로운 향기를 내뿜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은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주 은혜로운 기억으로서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죠. 그 냄새를 맡고 기억하는 우리는 어디로 향하죠? 세상 속으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또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냄새를 뿜어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그것을 향기롭게 받아들일 것이고, 어떤 이들은 아주 괴롭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말씀을 혼잡하게 하여서 잘못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불구하고 더욱 힘써 향기로운 복음의 냄새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 캠프의 주제가 뭐죠? 하나님의 트리아지입니다.
사실은 저도 이번 캠프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인데요, 가장 최선으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응급 상황에서 의사들이 실시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죠.
그 원래 의미는 프랑스어로 ‘선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구원을 받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 즉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냄새를 전하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주님을 대적하고 거부하는 이들에게는 그 향기를 통해 그들을 멸망하게 하시고, 완벽한 패배로 그들을 이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통해 주님은 진정한 복음의 승리를 이루시고 아주 즐거고 은혜로운 승리의 개선식을 행하시며 그의 택한 백성들을 주님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사령관이신 그 주님의 뒤를 따르는 군사들입니다. 여러분이 행하는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피어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마음 가운데 두려움과 걱정이 있으신가요?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혹여나 우리 자신이 다치고 하지는 않을까. 그러한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 사령관이신 주님께서 우리보다 앞서 나가셔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군사인 우리들은 작은 전투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물론 두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마치 전투가 고착상태에 빠져 고난으로 느껴지기도 하겠죠.
하지만 모든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의 눈에는 승리가 한눈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가 이끄는 대로 나아간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고, 결국에는 그토록 고대하던 승리의 향기,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우리는 맡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의지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주님을 따라 도움을 요청하는 응급환자들을 주님의 향기로 구할 수 있는 우리 모든 준비팀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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