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개, 양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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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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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농장에서 나는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유년 시절 기억 중 하나는 봄철에 아버지와 함께 옥수수 밭으로 나가서 옥수수가 얼마나 자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가슴받이가 달린 작업 바지를 입은 채로 흙 가운데 무릎을 꿇고서, 굳은 살이 박여 딱딱해진 손으로 흑토에 덮여 있던 부푼 씨알에서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 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실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아버지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거기에 대단히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간섭이 더해지면, 그 밭이 풍부한 수확물을 내리라는 것을 알았다.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걸 아버지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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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은 주로 지성과 마음으로 일하고, 근육과 완력으로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목회 사역도, 추수할 일꾼을 보내시는(눅 10:2) 그리스도를 섬기면서 수행하는 장시간의 지칠 줄 모르는 노동을 요구한다.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어린 양들과 양들을 돌보며 먹이고, 다른 양들을(요 10:16) 불러들이는 데는 일관되고 중단 없는 지속성이 필요하다. 그 일은 결코 끝나는 법이 없다. 한 대화가 끝나기 무섭게 다른 대화가 손짓하여 부른다. 설교 한 편을 끝내 보라, 그러면 또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헤매는 신자 한 명을 그리스도의 양 떼 안으로 맞아들여 보라, 그러면 수백 명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한 영혼에게 세례를 주어 왕국 안으로 들여보내면, 그 영혼은 그리스도의 양육과 훈계를 받으며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괴로워하며 두려워하는 마음 하나를 위로해 보라, 그러면 또 다른 마음이 위로를 받으러 찾아올 것이다. 죽음의 그늘 골짜기를 안전히 통과하도록 한 영혼을 인도하여 영면에 이르게 해 보라, 그러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임종이 임박해 있을 것이다.
예수의 양들이 그들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그분의 음성이 필요하다. 이 대목이 목사들이 힘을 발휘하는 자리다. 목사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쳐, 그리스도의 어린 양들과 양들에게 그분의 음성을 들려주도록 파송되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일을 그분의 양 떼 가운데서 그분의 이름으로 그분을 대리하여 수행할 권한을 목사들에게 위임하신다. 그 일은 결단코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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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각 능력과 추리력을 이용하여 예수가 하나님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믿음의 조항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믿음은 억측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입으신 인간의 살과 피라는 명백한 실체에 근거한다. 그 분은 동정녀 어머니에게서 나고,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고, 장사되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고, 40일 뒤에 승천하여 영광을 받으셨다. 그것은 동화 같지만, 동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