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하나님, 평강의 하나님(몬1:1-3)
0 ratings
· 62 viewsNotes
Transcript
일시 :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제목 : 은혜의 하나님, 평강의 하나님
본문 : 빌레몬서 1:1-3
1.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쓴 편지가 담긴 위대한 힘
1)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건낸 한 마디
요즘은 고백도 카톡으로 하는 시대기에 낭만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만의 낭만이 나름 있겠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쓴 한 통의 편지를 겨우 전달하는가 하면, 꽃을 하나 꺾어 반지를 만들어 건내주던 오글거림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년 12월, 성탄우체통 기억이 나십니까? 한 해 받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몇 글자 기록한 카드를 건냈습니다. 이를 연인에게 건낸 러브레터로만 보기에는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상대를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을 담은 편지였을 것 이라는 겁니다.
그런 그리스도의 마음과 그리스도의 심장이 담긴 말은 엄청난 힘을 지녔습니다. 넘어진 자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 있고, 마음의 어려움이 있는 자에게 위로해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 딸 하나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어제 점심 직후 담당 선생님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급적 빨리 아이들 귀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또 부랴부랴 아엘이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때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죄송하다는 원장선생님에게 “괜찮아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푹 쉬다 오시면 되죠.” 라는 가벼운 인사를 드렸는데, 그 옆에 선생님께서 펑펑 우셨다는 겁니다. 바로 직전에 한 부모님께서 회사에서 오시며 화를 내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에 상처가 생기셨는데, 그걸 제 아내가 덮어준거죠.
저는 이 모습을 통해 제 아내가 잘했다는걸 드러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살아가려 발버둥 치는 크리스천의 삶 속에서 주님이 일하셨음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그리스도의 마음, 그리스도의 심장이 지닌 힘, 담긴 말은 엄청난 힘이 있고, 그런 힘으로 쓴 편지는 낭만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2) 빌레몬 훑기
사도 바울은 그런 낭만을 취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며 편지에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 편지 중 하나인 빌레몬서를 매주 수요일, 함께 나누려 합니다.
빌레몬서를 한 번 쭉 보시면 정말 짧습니다. 실제로 헬라어도 333개의 단어로만 구성될 정도로 아주 작은 서신서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복음은 너무나 강합니다.
그리고 또 이 빌레몬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입니다. 바울이 쓴 서신들은 사도적 권위를 가지고 믿는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또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편지였다면 빌레몬은 사도적 권위보다 빌레몬과의 친분을 앞세워 작성한 편지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빌레몬서가 없었다면 바울의 인간적인 측면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하기도 하며, 빌레몬서가 왜 오늘 날 우리에게 주어졌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살았다는 주장에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그의 삶은 복음에 사로잡혀 복음만 내세우고 복음만을 강조하는 삶이었습니다.
2. 공동체로 평강을 누리라
1) 공동체에 속하라
그런 그가 그 심장을 홀로 쟁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누린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었고 또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세 명의 수신자들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 바울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1절 마지막에 등장하는 ‘빌레몬’ 그리고 2절에 등장하는 ‘압비아’와 ‘아킵보’ 입니다.
빌레몬은 어떤 사람입니까? 이 서신서의 주된 수신인이자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던 사이였습니다. 물론 뒤이어 나올 도망친 종 오네시모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가 됩니다. 바울은 압비아를 자매라 부릅니다. 이는 사도 바울의 배려를 볼 수 있는 단어 선택이기도 합니다. 남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우선시 되던 이 때에, 예수 믿는 자들로는 인종이나 신분의 차별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도 바울의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아킵보를 거론합니다. 아킵보를 병사가 되었다 하여 전쟁터에 나서 칼과 방패로 싸우는 자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킵보를 바라보는 많은 학자들은 골로새 근방의 라오디게아 교회를 섬기는 오늘 날의 목회자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복음을 전하는 영적 군사라는 겁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아주 좋은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을 나누고 실천할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옆자리에 서로를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빌레몬이자 압비아이자 아킵보입니다. 믿음의 동역자들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가까운 곳에 늘 우리를 위해 마음 모아 주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해주시고 계십니다.
이어진교회는 참 사랑이 많습니다. 지난 주 한 집사님을 이어진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선교분과모임을 위해 오셨다가 음료를 기다리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함께 오래 있자.’고 말씀하신 그 대목이 참 힘이 되었습니다. 분명 사역훈련을 함께 하며 불량스러운 저의 모습을 보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내밀어주시는 우리 집사님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모릅니다.
지금 옆자리에 계신 분들, 하나님께서 일부로 택하여 맺어준 우리의 공동체 입니다. 우연 아니고 하나님의 필연입니다. 어쩌다 아니고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우리에게 맺어주신 이어진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2) 은혜와 평강을 누리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동체만 허락한게 아닙니다. 공동체에 그칠 것이었다면 굳이 교회로 오지 않아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게 교회 공동체, 이어진교회를 허락하심은 그리스도의 마음과 심장으로 서로를 세워가라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공동체를 향해 이렇게 포문을 엽니다. 3절입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이 인사는 사도 바울의 대표적인 인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게 있어 은혜와 평강은 익숙한 표현이지만 생각보다 막연한 표현 중 하나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은혜야 그래도 이해할 수 있지만, 평강은 어떻습니까? 이 모호한 단어를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 두 말, 은혜와 평강이라는 말보다 우리 믿음 전체에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은혜는 우리 믿음의 시작입니다. 평강은 우리 믿음의 마지막입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름받아 살아가지만, 그런 부름받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끝내 그리스도 안에서 평강을 누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평강과 평화 누리고 계십니까?
3. 무너져버린 평강과 평화
1) 무너져버린 평강 : 1. 스스로의 평강을 잃었다
분명 우리의 삶이 평화로워야 하나 왜인지 평화롭지 못합니다. 평화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게 이질감을 주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우리 삶은 평화롭지 못합니까? 먼저는 우리 스스로의 평강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더이상 여유가 없습니다. 조급합니다. 갈급합니다. 목마릅니다. ‘성공해야해! 더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해! 더 높은 직책을 얻어야 해!’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매여 평강을 잃곤 하지 않습니까? ‘더 좋은 부모가 되어야해! 세상에 뒤쳐지지 않는 아이로 키워야해!’
세상의 유혹과 본성에 이끌려 평강을 잃어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아니겠습니까? 육신으로는 충분히 채우고 배불리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제대로 채우지 못해 영적 배고픔 가운데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 역시 이 영역에서 자유하지 않습니다. 제 삶에 있어 우상이 될 위험요소가 있는 대상이 있다면 딸일 것입니다.
저는 참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스스로를 평가하는데, 저를 좋게 봐주시는 주변의 몇몇 분들 덕분에 다른 교회로부터 오라는 연락을 지난 2년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목해준건 참 감사한데, 이상하게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언한 약속이 있기에, 그 약속에 부합한 교회도 아니고 무엇보다 저는 지금 이어진교회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근데 왠걸요. 자기 객관화가 나름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과분한 선택이 곧 독이 될 거라고 판단하며 거절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위험요소는 멀리있지 않았습니다.
마치 담임목사님께서 종종 이야기하시는 죄로 넘어트리는 요소가 포르노같은 것들이 아닌 오히려 우리가 즐겨 먹는 호두파이 한 조각이라는 말씀이 확 와닿기도 합니다. 제게 그 한 조각은 제 딸인 셈인거죠.
그래서 제 딸이 더 잘 되길 원하고, 더 안전하길 원하고 더 평안하길 원합니다. 더 해주고 싶고, 더 누리게 하고 싶어 합니다.
2) 무너져버린 평강 : 2. 관계의 평강을 잃었다
스스로의 평강을 잃은 것 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평강을 놓쳤습니다. 세상이 삭막해짐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옛정이 참 그립습니다. 골목길에서 볼을 차다가 옆집 담벼락에 공이 넘어가 벨을 누르면 늘 할아버지께서 공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곤 늘 비슷한 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녀석들아! 여기서 공놀이 하지 말라 그랬지!” 그러면서 공을 던져 주십니다. 몇 번을 넘겨도 늘 찰진 욕과 함께 사랑을 담아 던지는 할아버지가 왜이리 그리운지 모릅니다.
또 음식을 가족만치만 하지 않습니다. 늘 넉넉하게 합니다. ‘옆집에 누구네 좀 가져다 주고 와라~ 앞에 저기 엄마네에 부침개 좀 가져다 주고와~’ 늘 심부름 하기 바빴던 어릴 적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같은 건물 사는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분들이 사는지 정말 알 길이 하나도 없습니다.
4. 평강과 평화의 회복
1) 무너진 평강과 평화의 회복, 은혜로부터!
무너진 평강과 평화,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떻게 회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해결책을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의 무너진 평강과 평화를 회복하는 방법은 바로 ‘은혜’ 입니다.
은혜란 자격 없는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넘치는 호의 아닙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로 치르신 값이 우리를 평강으로 이르게 합니다. 우리는 평강을 만들어 낼 능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을 배반하여 타락한 인생을 위하여 자신의 독생자를 내어 주심을 통해 나타났으며, 그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자녀되게 하시고, 참 평강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2) 평강 주시는 하나님 : 유치부
저는 요즘 사역을 통해 평강 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근데 평강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제가 누리고 있습니다. 바로 유치부를 통해서 말입니다.
첫 해에는 청소년부와 청년부를, 작년에는 청년부를 그리고 올해는 유치부로 다사다난한 이어진교회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지만, 다사다난함을 통해 심령의 어려움은 없고 오히려 평강이 옵니다.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스러워하지만, 매주 유치부가 부담이 되는건 또 사실입니다. 전 사역자의 흔적도 상당했지만 유치부가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애들이 반겨줄까?’
3주째 예배때 어떻게 이끌고 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평소 같으면 ‘망쳤다’ 라는 생각과 함께 좌절하고 낙심할 것만 같은데 왜인지 평안합니다. ‘아 내가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내가 누리는 평강이 내가 뭘 잘 해서 누리는 평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누리는 평강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유치부는 제게 평강 주시고자 하셨던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로운 공동체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가 먼저 은혜를 누리고, 그로 말미암아 아이들과 함께 평강을 누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게 빌레몬이자 압비아이자 아킵보는 유치부였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빌레몬은 누구십니까? 압비아와 아킵보는 누구십니까? 여러분들을 평강으로 초대하시는 공동체는 무엇입니까?
바라옵기로는 올 한 해, 우리게 주어진 다락방, 이어진교회 공동체를 통해 은혜로 말미암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평강과 평화를 온전히 누리는 한 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결단찬양 및 기도]
1.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 우리의 삶에 평강이 무너짐은 우리 안에서의 평화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왜 무너져 내립니까? 우리가 세상의 기준을 우리의 기준삼아 견주기 때문 아닙니까?
이 시간 기도하실 때 내 삶에 무너져 내린 평강에 회복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내 맘 속에 평화가 솟아나게 하소서. 그 보배를 자랑삼는 내가 되게 하소서. 내가 먼저 예수만 바라보는 자, 예수로 충분한 자 되게 하소서.
- 우리에게 귀한 공동체를 허락하셨습니다. 교회 공동체, 다락방 공동체 그리고 교사와 여러 공동체를 허락하셨습니다. 올 한 해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체를 통해 평강과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그 안에서 은혜 입은 자 되어 평화가 넘치는 우리 공동체 되게 하소서. 서로가 서로의 빌레몬이요 압비아요 아킵보가 되게 하소서.
2. 주 말씀 향하여
- 이번주 토요일부터 주일까지 어린이부가 “뜻을 세운 아이들”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겨울 성경학교를 진행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세운 자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세상애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방향성을 지닌 자가 되게 하소서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