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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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질서 본문: 역대상 15:11-13(1-29)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1. 다윗은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데 한 차례 실패했다(대상 13:7-10). 다윗이 사람들을 시켜 기럇여아림에 있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과정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다윗은 법궤를 옮겼던 첫번째 모습을 보면 나름 정성을 기울이긴 했다. 새 수레에 싣고 웃사와 아히오가 수레를 끌었다. 수레에 법궤를 싣고 오는 도중 기돈의 타작 마당에서 소들이 뛸 때 수레가 흔들려 법궤가 떨어지려 하는 것을 웃사가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웃사에게 임해 그는 찢김을 당해 죽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 법궤를 옮기라 했던 다윗과 그것을 성실히 따른 웃사와 아히오, 그들 모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법궤를 옮겼지만, 하나님의 진노를 산 것이 이상하게만 보인다. 웃사가 죽은 이유는 그가 부정한 마음으로 법궤를 옮겼기 때문이 아니라 레위 지파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이 모세에게 광야에서 율법을 주시며 성막의 기구를 만든는 법과 설치하는 법과 제사를 드리는 법, 그리고 성막의 모든 구성품을 옮기는 법을 세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레위 지파 중 고핫의 자손들은 성막 안의 기구를 옮길 수 있었다(민 4:4-16). 옮길 수만 있었지 직접 성막 안의 기구를 포장하는 일은 모두 제사장들의 몫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두번째로 법궤를 옮길 때 자신의 벅찬 마음이 아닌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법궤를 옮기기로 작정했다. 11절에서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을 부르고 또 레위 사람 우리엘과 아사야와 요엘과 스마야와 엘리엘과 암미나답을 불렀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몸을 성결하게 준비케 했다. 그리고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니 이는 우리가 규례대로 그에게 구하지 아니하였음이라 하니”(대상 15:14)라고 말했다. 법궤를 옮기기 위해서 모은 레위 사람의 숫자가 무려 862명(대상 15:5-10)이나 되었다.
3. 다윗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 법궤를 옮길 때 더이상 자신이 가진 벅찬 마음만으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모든 일을 진행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혼돈 가운데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 말씀으로 이 세상에 질서를 부여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해 광야로 인도하셨을 때에도 그들이 가야할 때와 서야 할 때를 알려 주셨다. 아무 것도 정비되지 않는 자들이었지만,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질서와 백성과 백성 사이에 질서를 세우셨다. 율법을 통해 성막에서 예배드리는 질서도 세우셨고, 그것을 옮기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과 옮기는 순서와 거기에 아론의 자손들과 레위의 자손들이 맡아야 할 질서를 세우셨다.
4. 하나님이 이렇게 질서를 세우신 것은 백성들을 하나로 모으시기 위해서 였다.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그 길을 쉬운 길이 아니었다. 여러 민족이 훼방했고, 여러 환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했다. 그러 하나님은 그 가운데 질서를 세우심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만드셨고, 서로를 돌보게 만드셨다. 각박학 광야에서 각자도생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성을 가르쳐 주셨다. 서로 돌보라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는 사랑이 깔려 있고 질서를 지키는 댓가로 평화를 얻게 하신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승리한 이유는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따랐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러한 질서를 따르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5. 역대기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읽을 때 가장 지루한 부분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역대상 1-9 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역대기의 족보 목록이 복음의 핵심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구체적인지를 가장 분명한 방법으로 입증된 부분이라고 말한다.
마틴 J. 셀만, 1 크로니클, ed. 백승현, 정재원와/과이정희, trans. 임요한, 초판., vol 10, 틴데일 구약주석 시리즈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68: 기독교문서선교회, 2017), 113.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기록된 자들을 부러워 한다. 우리는 세상에 어떻게 남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올 한해 새벽에 모인 우리의 이름이 우리 나라에서, 전남에서, 도초에서,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서 만이라도 하나님을 가장 열심히 예배 한 사람, 하나님의 질서를 따른 사람, 사랑 받은 사람으로 기록된다면 이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6. 기도 - 주님,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 주시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예배자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마음에 기쁨을 드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려 할 때 우리의 벅찬 마음만으로 모든 것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따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게 하옵소서. 이러한 질서를 따라 살 때 하나님께 사랑 받은 자로 기억되게 하시고, 저희 모두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는 존귀한 자가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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