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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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행하는 자

Notes
Transcript
누가복음 6장 46-48절
1. 들어가는 말
엠파이어 스테이트 1930년 지어짐. 맨하튼에 고층 빌딩이 촘촘하게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지정학적으로 바닥이 모두 암반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의 비유도 암반 즉 반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교훈이 너무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이 비유는 어린이의 이야기 정도로 전락해 버려셔, 주일학교에서 많이 설교한다.
그러나 이 본문은 마태복음 7:24-27, 그리고 누가복음 6:46-49, 에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마태복음에서 산상수훈 그리고 누가복음에서는 평지설교 이후에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앞의 내용들의 마침표인 것이다. 주님은 이것을 잘 그림이 그려지는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이 비유를 들을 때 아주 단순하게 어떤 한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고, 어떤 한 사람은 어리석게 모래 위에 집을 짓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라. 그 어느 바보가 모래 위에다 집을 짓겠는가? 무너질 것이 너무 뻔하지 않겠는가? 바람과 함께 탁류가 흘러오지 않고, 바람만 불어도 무너질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본문에 대한 우리 머릿속의 이미지는 누가복음 본문이 아니라 마태복음 7장 24절-27절 말씀의 이미지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비유가 주는 충격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굳이 집을 짓는 건축에 빗대어 이렇게 말씀 하셨을까? 지금부터 중동에서 집을 짓는 방법에 대해 살펴봐야한다.
2, 본문이해
지금은 건축기술의 발달로 계절에 상관없이 집을 짓지만, 예수님 당시는 건축하는데 계절이 너무 중요했다. 우리 나라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지만, 이스라엘은 우리와 달리 겨울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강수량이 많고 추운 겨울을 피해 여름에 집을 지었다. 여름은 건조하고 따뜻하기 때문에 집 짓기가 좋지만, 한가지 단점은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흙의 점토 성분에서 수분이 증발해서 아주 단단해 진다는 것이다.
레위기 26:19 NKRV
내가 너희의 세력으로 말미암은 교만을 꺾고 너희의 하늘을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을 놋과 같게 하리니
여기를 보면 여름에는 땅이 놋과 같이 변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즉 쇠처럼 아주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단단하면, 기초를 파기가 힘들다. 여름이라 더 그럴 것이다. 그러니 암반이 나오기까지 땅을 파기 보다는 어느 정도 파다가 힘드니 거기에 바닥과 벽을 세우는 공사를 하게 된다. (놋=구리에 아연을 넣어 만든 합금) //Brass
하지만 그해 겨울이 되고 비가와서 바닥이 물에 잠겨 버린다. 그 상태가 유지되면서 아주 단단했던 점토 땅에 점점 물이 스며들며 곧 반죽처럼 변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는가? 먼저 집의 벽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자연석을 다듬어 집을 지었기 때문에, 벽이 조금만 뒤틀려도 돌들이 빠져나오기 시작하고, 결국은 벽이 터지고, 지붕 전체가 내려 앉게 된다.
실제로 1991년 8월 28일 밤 예루살렘 교외 탈피오트에서 아파트 붕괴 사건이 생겼다. 아파트 단지의 3분의 1이 무너졌고, 그 바람에 28가구가 집을 비우고 대피해야 했다. 조사결과 그 건물들은 암반 위에 지어진 집이 아니라 단단한 흙 위에 지어진 건물이었다. 결국 이 건물을 지은 건설회사는 어마어마한 값을 지불해야 했다.
1세기 중동 사람들은 진흙을 사용했기 때문에 종종 건물 벽을 암석 기초 위에 세우지 않고도 벽을 세울수 있었고, 바닥이 침수만 되지 않으면 무너지지 않을 수 있기에 종종 이렇게 집을 지었다. 몇 년은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결국은 바닥이 침수되고 집은 무너진다.
팔레스타인 지역 어디서든 땅을 파면 단단한 암석이 있다. 그러나 높은 곳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점토 섞인 흙과 잡석이 암반 위에 있고, 깊게는 3미터까지 쌓여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얼마나 땅을 깊이 파든 암반이 나올 때까지 파야지만, 암반 위에 집을 지일 수 있다. 이 원칙은 변함이 없다.
3. 결론 및 적용
이러한 중동의 건축문화와 그 땅의 지질의 특징을 이해하면 이제 본문을 풍성하게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은 이러한 집 짓는 문화를 우리의 제자로서의 삶에 빗대어 말씀하고 계신다. 일단 집을 짓는다는 것은 신앙인으로써 우리의 삶을 가리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단해진 흙 위에 짓느냐 또는 땅을 깊게 파서 암반 위에 집을 짓느냐이다.
겉모습은 아주 유사하다. 단단해진 흙 위에 집을 짓는 사람도, 교회 출석하고, 예배도 참석하고, 말씀도, 듣고, 봉사도 하며, 헌금도 한다. 그러나 가장 다른 것은 내적 동기이다. 종교 행위를 하는 이유가 나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종교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강화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평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따라서 하나님 말씀을 행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마음과 환경에 아주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종교 행위는 하기 때문에, 자신은 암석 위에 집을 짓고 있다는 사탄의 속삭임에 잠식된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 등이 그러했다.
많은 이들이 단단한 흙에 집을 짓는다. 나의 구원과 내 안위와 나의 내세를 위해서 종교생활을 한다. 이것은 당장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인생의 겨울이 오고, 비가 와서 땅에 물이 스며들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 보통 우리가 홍수가 와야 무너진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졸졸 흐르는 물에 무너진다. 작은 어려움에도 신앙의 근간이 흔들려 삶의 모든 영역이 무너지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반석 위에 집을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반석 위에 집을 지으려면, 땅을 파야한다. 내적 동기를 찾는 것이다.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내적 동기를 찾기 위해 파고 판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반석을 만나게 된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이사야 28:14-18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16절). 우리는 예수님이 모퉁잇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에베소서2:20
에베소서 2:20 NKRV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나의 마음이 편하고, 내가 위로 받고 싶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를 제자로 부르신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기 된다. 우리의 신앙 생활의 내적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타자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물론 그러다보면, 주님은 우리에게 위로도 주시고, 인생의 문제도 해결해 주시며, 우리 삶의 샬롬을 주시기도 하신다. 그러나 이 모든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타자를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신다.
이 과정은 꼼꼼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건물을 짓는데, 어디까지 땅을 파야하는지 물으면, 그 답은 아주 간단하다. 암반이 나올 때까지 파야한다. 이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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