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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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서 기록자의 마음의 편에 서서 본문: 역대상 20:1-3 찬송: 218장

오늘 본문은 역대상 19 의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 다윗의 승전 기록이 계속 나온다. 역대상 20:1-3 을 보면 다윗을 대신해 요압이 암몬을 공격하였고, 암몬 왕의 왕관을 빼앗아 돌아왔다. 일국의 왕을 잡은 것과 왕의 왕관을 탈취한 것은 승리에 대한 큰 징표이다. 암몬왕 하눈의 왕관은 무척이나 컸다. 금 한달트와 각종 보석으로 만들어진 왕관이었다. 금 한달란트의 무게 35㎏이란 것을 생각해 보면 사람의 머리에 얹기에는 무척이나 무거운 왕관이었다. 거기에 각종 보석을 장식으로 달았으면 그 무게는 더 나아갔을 것이다. 요압은 많은 전리품과 동시에 암몬의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 돌아 왔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니 거둔 큰 승리였다.
이어지는 역대상 20:4-8 은 블레셋과의 전투 결과가 나온다. 이미 다윗은 어린 시절부터 블레셋과 크고 작은 전쟁을 치뤘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를 하였고,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였다.
블레셋은 그리스 남부에서 지중해를 건너 가나안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히브리어로는 ‘펠레쉐트펠레쉐트’(פְּלֶשֶׁת), 헬라어 읽기로는 ‘퓔리스티에임’(Φυλιστιείμ)인데, ‘외국인’, ‘나그네’, ‘이주자의 땅’이란 뜻이다. 앗수르의 문서에는 ‘팔라스투’(Palastu)로 기록되어 있는데, ‘블레셋’은 이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팔레스타인’(Palestine)이란 말은 ‘블레셋’ 또는 ‘블레셋의 땅’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
가스펠서브, 성경 문화배경 사전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5-9(03176): 생명의말씀사, 2018), 1607.
블레셋 가운데에는 거인족들이 남아 있었다. 골리앗, 십배, 라흐미 등이 대표적인 거인족들이다. 골리앗은 다윗에 의해 죽었고, 십배는 후사 사람 십브개에 의해 죽었고,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는 야일의 아들 엘하난에 의해 죽었다. 그리고 이름 없는 한 거인족은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단에 의해 죽었다.
거인족은 키도 무척이나 컸을 뿐 아니라 생김새 또한 유별나서 당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무섭게 비춰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런 거인족과도 싸워서 승리하였다. 블레셋은 늘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민족이었지만, 다윗 시대 이후 더 이상 이스라엘을 넘보지 못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하셨다는 그 말 그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사무엘하 12, 21 과 같은 내용이다. 그런데 사무엘하에 있는 내용 중 오늘 본문에서는 누락된 내용들이 있다. 요압이 암몬을 공격하러 갔을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었다. 이때 사무엘하에서 다윗은 자신의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을 했다. 밧세바를 차지하기 위해 우리아를 요압에게 명령해 죽게 만들었는데, 그 내용을 담은 편지를 우리아의 손에 들려서 요압에게 전달시켰다.
그리고 사무엘하에서는 암몬을 정복하고 골리앗을 정복한 이야기 사이에 압살롬의 반란(삼하 15-18)과 베냐민 지파 출신의 세바의 반란(삼하 20) 사건이 나오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이 또한 누락되었다. 역대기 기자는 의도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삭제했는데 다윗의 명성에 금이 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역대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함과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이스라엘 왕국의 차란했던 영광과 또 무흠했던 그들의 역사가 기본 골자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삭제 되었다.
역대기는 이런 의도가 분명이 있는 책이다. 역대기 기자는 분명 다양한 사료를 수집하여 역대기를 편찬 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분명하게 인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못되고 아픈 과거를 들추어 낸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낼 수도 있었다. 원래 역사를 기록하고 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고 가까워지면 그 사람의 여러 면모를 알게 된다. 좋은 점은 무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면에서 나와 잘 어울리는지 그렇지 못한지를 말이다. 사람은 이런 것을 알았을 때 좋아하고 이와 관련된 판단을 하는 것 또한 즐긴다. 그래서 때론 한 사람을 알게 되고 자신과 어울리지 못하게 될 경우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것을 우려한 것이다. 분명 실수와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판단과 정죄와 비난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상대를 보고 그를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4:8 에서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말했다. 잘못된 것을 보고 쉬쉬하자가 아니라 진리 외에는 옳고 그름의 시비를 따지는 것보다 사랑으로 덕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서로의 장점을 띄워주고 칭찬해야 교회가 성장한다. 오늘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서로를 축복하고 세워주는 하루를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바처럼 깊고 하늘 처럼 넓은 마음을
가까이 있는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우리의 마음도 깨끗해 질 수 있게
열린 귀, 열린 마음, 열린 눈, 열린 손
오 하나님, 제게 열린 귀를 주시어 더 높은 소명으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저는 너무나 자주 주님의 소리에 귀먹어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보내소서”라고 대답할 용기를 주소서. 주님의 자녀 중 누구든 곤경 속에서 부르짖을 때 그 외침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열린 귀를 주시어 섬기게 하소서.
오 하나님, 열린 마음을 주소서. 주님이 계시하시는 새로운 지식을 민첩하게 받아들이고 환영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과거에 미련이 남아 미래를 손상시키지 않게 하소서. 필요하다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용기도 허락하소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관대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해 주시는 새로운 깨달음을 즐거이 받게 하소서.
오 하나님, 열린 눈을 주소서. 주님이 만드신 이 세상에서 주님의 임재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열린 눈을.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을 통해 제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게 하시고, 주님의 영원한 사랑스러움으로 저희 마음을 들어 올리소서. 자연의 그 찬란한 영광과 신비에, 어린아이들의 매력에, 인간사의 숭고함에, 그리고 이 모두 안에 담긴 주님의 임재의 암시에 눈멀어 있던 과거의 제 부족함을 용서하소서.
오 하나님, 열린 손을 주소서. 제게 주신 주님의 복을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는 일에 재빠른 열린 손을. 모든 야비함과 인색함에서 저를 건지소서.제 모든 돈을 청지기처럼 관리하게 하시고 제 모든 소유를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
_존 베일리(John Baillie) 1886-1960, 스코틀랜드의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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