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시 10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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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 편 102:12-28절을 통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극한 고통속에서도 희망을 붙잡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시온을 회복하시면 모든 민족이 이곳에서 여호와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우리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저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줍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문으로 보면 ‘그러나’라는 말이 빠져 있습니다. 이 접속사를 통하여 이 시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앞서 시인은 11절에서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시적인 표현이지만 사실 두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묘사한 표현입니다. 즉 인생이 마치 실체도 없는 그림자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며 기껏 며칠 동안 푸르름을 유지하다 흔적도 없이 시들어버리는 들풀처럼 허무하게 생을 마칠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으로 그의 현재 상황을 표현했던 시인이 12절에서는 바로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주의 이름은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엉뚱해 보이는 고백 같습니다. 왜 이렇게 고백하고 있을까요? 그래도 소망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인이 어디에 희망을 둘 곳이 있습니까? 자신의 육체입니까? 환경입니까? 친구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은 끝까지 시인을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그는 지금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이 고통이 자신만의 고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고통은 자신만이 당하는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모두가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망한 후에 쓰여진 시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온의 상황은 어떻겠습니까? 곳곳에 무너진 성벽과 집, 그리고 성전 돌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폐허로 남겨져 어디서 부터 손댈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육체가 심히 아프고 곤고하고, 대적들의 조롱에 죽을것 같이 힘든것처럼, 시온도 전쟁으로 인해 온통 파괴되었고, 그들을 사로잡아간 바벨론은 여전히 강성하여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적히 극복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무슨 소망과 무슨 희망이 있습니까?
그런데요, 오늘 본문의 시인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게서 긍휼히 여기시면 선지자들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시온에 영광스러운 성전이 서고, 그곳을 향해 기도하면 빈궁한 자까지도 멸시받지 않고 응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숨어버리신줄 알았던 하나님께서 하늘 성소에서 자신들을 굽어 보시고 살피셔서 갇힌자와 죽음을 앞둔 자에게 자유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평화가 무너진 공동체가 다시 기쁨과 치유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시인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자신들의 찬양을 기록에 남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는 세대에게 그것에 맞춰 찬양하라고 요구합니다.
왜 이렇게 시인이 고백할 수 있습니까? 고난의 시간이 길어지고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이 침묵하실때라도, 하나님은 보고 듣고 다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고난가운데 기도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과 신음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아픔을 다 알고 계십니다. 비록 우리를 이렇게 방치하신 하나님을 보면 원망도 나올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이런 일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그분의 얼굴을 구하며 찾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의 시간이 길어지고, 우리의 소망이 모두 잃어버린것 같고,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것처럼 보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여러분들의 마음의 소원들, 고통들, 서러움들 눈물들을 다 듣고 기억하고 계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도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기자는 다시 한번 인간의 날이 짧음을 이야기 합니다. 23절을 보십시오~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날은 풀같고 연기 같고 그림자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정한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모두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오래 살려고 발버둥쳐봐도, 아무리 좋은 약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사람의 수명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그분은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셧고,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천지가 다 없어지더라도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영원한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날은 짧아도 그분 안에 있으면 우리는 항상 안전하고 영원히 굳게 설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떠나서 생긴 불안과 염려를 없애 줄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하나님을 멀리해서 받는 고난과 고통에서 우리를 건져 줄 것이 있기는 할까요? 이 땅에서 과연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아니요 없습니다. 결단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우리 마음대로 살아가면 우리는 짧은 인생은 덧없이 사라지고, 죽어서도 영원한 고통속에 머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품 안에 살아가면 이 짧은 인생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살아갈 하루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죽음 이후에 있을 영생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잘 살아도, 이 영생을 잃으면 그것은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저주이지만,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함으로 이 영생을 소유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