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8 새벽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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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제물(레22:17-33)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정무경 집사님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 서원제물, 자원제물을 예물로 드리려고 할 때, 어떤 제물을 기쁘게 받으시고, 또한 그 제물의 상태가 어떠해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인지에 대한 규례를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소나 양, 염소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나와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흠이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흠이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문에 함께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로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모든 내용 각 절마다 자세히 살펴보시면, 하나의 대비가 나타나는데요. 바로 기쁘시게 받으심과 흠이 있다 없다라는 내용이 각 절마다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흠이 없는 것은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이고, 흠이 있는 것은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는 제물이다라는 하나의 논리가 오늘의 본문에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이 본문을 바라보고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한번 함께 묵상하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흠 없는 것으로 제사를 드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매우 합당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께 온전한 것을 드린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로 제사를 드렸다고 해서 과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온전한 제사인건가 하는 것입니다.
만일 오늘 본문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온전한 예배생활과 신앙생활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율법주의적인 신앙생활, 방종주의, 기복주의, 이기적인 신앙을 조성할 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코 교회는 세상에서 교회다움을 드러내지 못하고 하나의 종교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을 보실 때 각별히 유의하여 보셔야 합니다. 먼저 흠 없는 제물을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 예배를 드렸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안일하면서도 불경건한 예배의 자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것은 드려지는 제물에 있지 아니하고 바로 그 제물을 드리는 자의 마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만물을 지으셨고, 만물의 소유자이자 주관자이시기에 드려지는 제물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흠 있는 것을 드렸다고 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흠 있는 제물인지 흠 없는 제물인지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오늘 본문과 같이 명령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모든 예배는 흠 없는 제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물을 드리는 자들의 마음이 흠 없고 거룩한 상태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흠 있는 제물을 드리거나 흠 없는 제물을 드리는 것은, 제물을 드리는 자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으며, 또한 그 드려지는 제물에는 드리는 자의 마음이 투영되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하나님께 섬기는 마음으로 드리고자 하는 자들은 자연스레 흠 없는 것을 제물로 드릴 수 밖에 없기에, 흠 없는 것을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을 의무감에 마지못해 순종하여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 진중하게 드리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에게, 또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을 드리고자 할 때, 같은 종류의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선물을 받는 사람이 기뻐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한 선물을 드리는 입장에서 함께 기뻐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선물을 전달할 때, 같은 종류의 물건 중 가장 좋은 것을 바라보니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그보다 가치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것을 선물을 하게 되었다면, 이는 선물의 구색을 갖췄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의미로서의 선물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을 향한 온전한 마음을 담은 것이 아닌 것이지요.
비록 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주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주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을 감출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모든 자의 마음을 다 아시지요.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해 제물을 가지고 왔을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제물을 준비하여 왔는지 그 심중의 의도를 다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온전히 제사드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시려고 오늘의 본문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혹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까워 하는 마음으로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또는 흠 없는 제물을 드렸으니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종교적 의무를 다 했다는 스스로의 착각에 빠져 있지 않은지 마음을 다시 붙잡으라는 의미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물을 가지고 온 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흠 없는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그 제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마음을 품고 준비한다면, 그 제물은 자연스레 흠 없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여기시고 받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인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길 원하는데요. 우리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그리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이러한 예배의 자리를 흠 없이 다 지켰다고 한들 과연 우리의 모든 예배를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 받으심이 되도록 참여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예배에 자리에 빠지지 않고 잘 드렸다고 만족하는 것은 오늘 본문에서 흠 없는 제물을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과 다름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일 성수를 잘하고, 헌금생활을 잘하고 봉사를 열심히 한다고 한들, 우리의 마음과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기뻐 받지 않으신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에 나온 바와 같이 흠 없는 제물을 드림으로써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 가운데에 흠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흠이 없는 마음을 품는다면, 자연스레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온전히 흠 없는 제물로 드려지게 됩니다. 결국엔 이러한 우리들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되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예배해야 하는 이유는, 31-33절에 걸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맥락과 같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속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온전한 마음을 품지 않고 예배에 참여한다면, 결국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셔서 애굽 땅에서부터 구원하여 인도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어 구원을 허락하시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들에게 빛으로 인도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종교적인 열심과 행위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흠 없는 마음에서 기인하는 흠 없는 제물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며, 흠 없는 마음을 가진 자들의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줄로 압니다. 그렇기에 두려움과 떨림을 가지고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내용.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였던 우리들의 마음을 점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로, 또한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달라고 기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2024년 새해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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