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

제목: 하나님이 하나님의 힘으로 본문: 역대하 3:1, 17 찬송: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1. 본문에서 솔로몬은 성전 건축 준비를 마쳤다. 성전 건축에 참여할 일꾼을 선발하고, 두로 왕 후람으로부터 건축에 필요한 자재와 손기술이 좋은 단지파 출신의 장인을 지원받았다.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지 4년째가 되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 성전의 크기는 길이가 60규빗, 너비가 20규빗이었다. 성전과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문짝을 금으로 입혔다. 특히 성전 벽에 천사를 상징하는 그룹을 아로새겼다.

성전의 제일 안쪽에는 커다란 지성소를 만들어 구 그룹의 형상을 새겨 만들었다. 좌우에 세워진 그룹들의 날개가 각각 지성소 벽에 닿게 만들었다. 지성소 안의 휘장에도 그룹의 형상을 수놓았다.

성전 앞에 기둥 둘을 만들어 세웠는데 기둥과 기둥 꼭대기 머리의 높이 합하여 40규빗이었다. 양쪽에 세워진 기둥의 이름이 오른쪽은 야긴, 왼쪽은 보아스였다. 야긴의 뜻은 그가 세우다이며, 보아스의 뜻은 그의 힘으로이다. 이 둘의 뜻을 합치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힘으로 세우셨다’ 이다.

이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솔로몬의 고백이었으며, 함께 그 일에 동참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백이다.

2.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버지 다윗의 때부터 성전 건축에 필요한 것들이 모여졌으며, 하나님이 다윗에게 명령하여 솔로몬을 통해서 성전을 건축하라고 하셨다.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을 성실하게 따랐으며 노년에 온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불러 모아 솔로몬을 도와 성전 건축에 동참하라고 권면했다.

무엇보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성전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하는 그 과정들이 다윗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아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주셨기 때문(대상 18:13)에 가능한 일이었다.

3. 성전을 건축하게 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은 역대상 21 에서 실시한 인구조사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회개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난 곳이다. 성전은 우리의 모든 죄를 하나님과 자복하는 회개하는 곳이며 하나님의 회복이 일어나는 곳이 성전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막 11:17;사 56:7) 하셨다.

3.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1절에서 “예루살렘 모리아 산”이라고 말한다.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 바로 모리아 산임을 역대기 기자는 강조한다.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찾아간 곳이며 거기서 그의 믿음을 인정받았다.

성전은 우리가 가장 아끼는 귀중한 것을 드리는 곳이며 거기서 그 믿음을 인정받고 축복을 받은 곳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언제나 성전에 우리를 위한 귀한 축복을 준비해 놓으셨다.

4. 오르난의 타작마당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장소이며, 모리아 산은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시험을 당한 장소이다. 두 곳 모두 생각할 때마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 장소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도움을 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야긴과 보아스의 뜻처럼 내 인생을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셨다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신실한 모습으로 나아가 큰 은혜를 얻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5.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아픔과 고통의 자리를 예배의 자리로 바꿔 주시는 주님의 능력을 찬송합니다. 주님 우리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며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살게 하옵소서. 실망 속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해 주시고 언제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주님, 고통과 아픔의 자리에서도 주님을 바라 보는 저희 모두를 긍휼하게 여겨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 어려움 중에도 주님 바라 보기를 포기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삶을 세워가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