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4
Notes
Transcript
제목: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본문: 역대하 4:6(1-22)
찬송: 426장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제목: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본문: 역대하 4:6(1-22)
찬송: 426장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1. 본문은 성전 안에 있게될 성물들의 모양과 크기를 말해주고, 그것들을 어떻게 배치했는지를 보여준다. 성막의 놋단은 사각으로 길이와 넓이가 각각 5규빗이고 높이가 3규빗이었으나 성전에서는 길이와 넓이가 각각 4배인 20규빗이었고 높이도 10규빗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었다. 제단의 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많아지면서 하나님께 바칠 제물도 많아지게 되고 또 그들의 죄악이 더 많아지는 것을 암시한다. 이 제단에서 제물들이 태워지는 것을 보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깊이 회개하는 심정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성막의 물두멍이 바다(The Sea)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는데 물을 담을 수있는 용량이 3000 밧이었다. 1 밧에 22리터 정도 되기 때문에 전체 용량이 약66,000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었다(4:2~5). 이것은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몸을 깨끗케 하는데 사용되었고 별도로 지어진 10개의 물두멍은 제물을 씻기 위한 용도였다(4:6). 또 열 개의 금촛대, 열 개의 상을 만들어 내전(성소)에 두었다(4:7~8).
성전의 여러 성물들과 내부 장식은 놋과 금으로 만들어졌다. 성전의 성물과 내부 장식을 위해서 매우 많은 양의 놋과 금이 필요했다(18). 금과 은은 더 깊은 정도의 거룩함으로 나타났다. 놋으로 만든 물건은 모두 성전 입구와 관련되지만, 금으로 된 물건은 내부에 제한되었다. 놋으로 만든 성물은 두로왕 후람이 보내준 단지파 출신의 여인에게서 태어난 후람(히람)이 와서 만들었다. 그런데 16절은 후람의 아버지가 했다고 말한다. 본래 뜻은 ‘장인 후람’, ‘전문가 후람’이다. 히브리어에서 아버지는 ‘전문가, 장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2. 본문 6절에 나온 물두멍은 원래 제사장들이 씻는 용도로 사용됐다. 출 30:17-21 에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기 전에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고 나와야 죽기를 면할 것이라 하셨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성전 입구의 물두멍에서 제물을 씻고, 성전 뜰에 있는 놋바다는 제사장들이 씻는 용도였다.
하나님께 제사를 집례 하기 전 제사장들은 놋바다의 물로 스스로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했다. 제사에 사용할 제물을 만지기 전 자신을 성결하게 했다. 몸을 구석구석 씻으면서 하나님 앞에 나오기 전 자신의 삶 가운데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을 것이다.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것이나 동료 제사장들과 미묘한 기싸움을 한 것이나 또는 제사장으로서 품어서는 안되는 여러가지 마음들이 생각났을 것이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까?', '왜 같은 죄를 반복해서 범하게 되는 것일까?' 등이 계속해서 떠올랐을 것이다. 몸을 물로 정결하게 씻음과 동시에 마음과 행실로 범한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했을 것이다. '하나님, 부족한 사람이 다시 주님께 드려지는 제사에 서게 됩니다.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거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않도록 저를 인도하소서'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서 제사장들은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물두멍에 씻으며 오늘을 이 제사를 기점으로 '내가 더 하나님 앞에 나아가리라, 내가 더 제사장 답게 살아가리라, 내가 더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낮아지고 섬기리라'를 다짐하며 결단을 하였을 것이다.
3.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너무 쉽게 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모든 죄를 용서받고 의롭다 인정받은 것으로 인해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가 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은 제사장, 왕, 백성 모두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에 많은 준비를 해야 했으며, 늘 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갔다. 그럴 때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들의 죄를 용서받고, 번제를 통해 드려진 모든 것이 열납되어 지고, 화목제를 통해 이웃과 하나님 안에서 연합하는 경험했다. 그럴 때 그들이 얻는 감동의 크기는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우리도 이런 감동을 회복해야 한다. 언제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기억하고 말과 행동을 경건하게 하고, 주님 앞에 나아갈 때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서 더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가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4. "그 바다는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것이더라"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다. 단순히 물로 몸을 씻는 것이 아니라 땀과 먼지로 얼룩진 몸 구석구석을 씻으며 하나님 앞에 나오기 전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보았다. 세상의 떼로 얼룩진 마음까지도 씻어내며 하나님을 만나러 갈 준비를 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나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준비하여 나아가길 원한다. 예수 십자가의 흘린 피로 내 모든 것이 정결하게 되었음을 감사하며 안일한 마음으로 살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닌 언제나 정결한 마음으로 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