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역청을 바르라: 코페르와 키푸르 2024 0218 창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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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여! 이 시대의 프로테스탄트들이여!

방주 - 방수처리를 잘하자!

창세기를 펼쳐 읽다 보면, 많은 사건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노아 시대에 있었던 대홍수 사건은 굉장히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인간들의 죄로 인해 온 세상이 물로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구원의 방주를 마련하시고, 많은 동물들과 함께 한 가정만을 살려주신다. 그 사건의 중심에 노아가 있다.
창세기 6:14 “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를 내리신다. 이 때 방주의 안팎에 역청을 바르라고 하신다.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14절에서 고페르(גפר)나무에 역청(코페르-כפר)칠한다(카파르-כפר). 히브리어 언어 유희적인 문학기법이 본문에 사용된 것이다.
창세기 6:14 (BHS OT)
14 עֲשֵׂ֤ה לְךָ֙ תֵּבַ֣ת עֲצֵי־גֹ֔פֶר קִנִּ֖ים תַּֽעֲשֶׂ֣ה אֶת־הַתֵּבָ֑ה וְכָֽפַרְתָּ֥ אֹתָ֛הּ מִבַּ֥יִת וּמִח֖וּץ בַּכֹּֽפֶר׃
방주는 물 위에 뜨는 배다. 그러나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이 스며들 위험이 있다. 그래서 안팎으로 역청을 칠해 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았다. 방주는 세상에 가득 찬 물바다 위에 떠 다니는 존재인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 물 속으로 방주가 뒤집어질 수도 있고, 그 물이 방주 안으로 침투해 들어올 수도 있다. 하지만 역청을 잘 칠해놓으면 방주(方舟)가 방수(防水)가 된다. 더 이상 물이 스며들지도 않으며, 어떤 험한 폭풍이 몰아쳐와도 그 방주 안에만 있으면 끄떡없다.
우리 크리스천의 삶도 이와 같다. 크리스천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지만, 죄에 대하여는 분리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재들이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일까? 죄(물)로 가득 찬 세상에 어떻게 분리되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까? 우리 삶의 역청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 사건을 통해 우리 삶의 역청이 무엇인지를 미리 밝혀놓으셨다. 구약의 제사법에 따르면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속죄를 해야 하고, 그를 위해 속죄 제물이 필요하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친히 속죄 제물, 어린양이 되신 분이 누구신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는 십자가를 통해 단번에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우리는 그 분으로 인하여 속죄받은 영혼들인 것이다. 여기서 속죄가 바로 역청(코페르-כופר )과 어근이 같은 ‘키푸르(כיפור)’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주님의 키푸르가 있을 때, 우리는 노아의 방주처럼 이 땅에 가득 찬 죄악의 바다에 떠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역청(코페르)을 바른다는 것은 주님의 속죄함(키푸르)으로 다시 태어난 영혼임을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다.

분리되기 위해 애썼던 사람들

1) 다니엘. 바벨론 포로. 총명함을 인정받음. 그 이방인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모습. 시기, 질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 늘 하던대로.
-> 그래서 어떻게 됨? -> 사자굴… -> 그러나 천사가 먼저가서 그 사자의 입을 막아 줌.
2) 로마시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 카타콤. 순교. 콜로세움. 히브리서 11:32–38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35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분리를 위한 잘못된 열심

유대인들. 율법에 매인자들. 바리새인들. 현대 유대 종교인들. 안식일. 음식정결법. 코셔. 모든 분야의 정결법. 코셔. 그 구별을 위해 폭력적인 방법.
방주처럼 우리의 삶과 영혼이 주님의 대속함으로 날마다 지켜지기를 소망한다.

방주 - 방향키는 하나님께!

그래서 그렇게 분리되기 위해 애쓰다보면, 세상사람들의 기준에는, 그들의 눈에는 우리가 물 위에 아무런 방향키 없이 떠다니는 표류하는 배처럼 보일 수 있다. 히11:38 처럼 광야와 산과 동굴, 토굴로 도망치며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예수쟁이.
방주는 항해하는 키가 없다. 방향을 스스로 정하지 못한다. 큰 물결과 파도에 의해 흔들흔들 나아갈 뿐이다. 그러나 침몰하지는 않는다. 배가 뒤집히지는 않는다. 배가 항해할 때 폭풍우를 만날 때 방향키를 쥐고 있는 것은 죽고자 하는 것과 같다. 크게 펼쳐놓았던 돛도 얼른 내려야 한다. 물의 흐름에 배 전체를 맡겨야 한다. 우리 인생의 방향키를 하나님께 맡기라. 세상이라는 물 위에 떠 다니는 방주. 때로는 방향키가 없어 혼란스러워 보여도, 하나님이 어느날 아라랏산에 목적하신 그 곳에 우리를 데려다 놓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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