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에 좋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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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views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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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기에 좋았더라(2) - 신음하는 세상
보시기에 좋았더라(2) - 신음하는 세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 처음 이야기가 창세기 3장에 나온다. 에덴 동산은 모든 생명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서로 친밀한 관계를 누리며 살아가는 곳이었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하나님과 자연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곳이었다. 이 평화로운 세상에 틈이 생기게 되었다. 하나님을 중심에서 몰아내려는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동산 중앙에 있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열매를 먹어도 된다는 유혹,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유혹에 걸려들었다.
동산 중앙의 선악과는 인간의 한계를 기억하게 하는 장치였다. 동산에 있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으나, 동산의 소유는 인간의 것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여전히 동산의 주인이며 인간은 하나님을 대리하여 동산을 가꾸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 즉 피조물이자 청지기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은 그 한계를 넘고 말았다. 하나님을 왕의 자리에서 내리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하나님과 같을 수 없는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과 같은 자리를 탐한 것이다. 그 결과는 생각보다 컸고 심각했다. 그리고 점점 더 확장되어갔다.
1.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긴 지점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다. 아무런 두려움이 없이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던 인간이 이제는 하나님을 피하여 숨게 되었다.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3:8) 또한 하나님과의 교제가 즐거움이 아니라 두려움이 되었다. “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벗은 몸인 것이 두려워서 숨었습니다.” (3:10)
여기 피하다는 말과 숨었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두려움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아 하나님 맡기신 일을 감당해야 할 인간이 하나님을 피하는 존재, 하나님을 피하고 싶은 존재가 되었다.
2.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동료 인간과의 관계도 망가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서 지내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그를 돕는 배필(2:20)로 아내를 주셨다. 그러면 이 경우에 바람직한 아담의 반응은 아내를 보호해주고 지켜줘야 한다. 그러나 아담은 아내에게 든 책임을 떠넘긴다. 아내는 잘못이 없다고,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아내를 보호하고 지키며 도와야 할 남편이 아내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핑계하며 원망하고 있다. 더군다나 하나님에게 이 원망을 돌리는 것처럼 들린다. “그 남자는 핑계를 대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짝지어 주신 여자, 그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그것을 먹었습니다.” (3:12) 돕는 배필을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원망을 하는 것이다.
성경을 조금 더 읽어보면, 형제가 형제를 살인하는 잔인한 일(4:8)까지 일어나고 점점 악해져서 하나님이 땅 위에 사람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기까지 하신다(6:6).
3. 관계의 단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간과 다른 생명체와도 문제가 생겼다. 하와도 그 책임을 뱀에게 전가한다. 또한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땅이 저주를 받게 되어(3:17)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뱀을 저주하였고 여자와 남자에게도 벌을 주셨다. 또한 땅에게도 벌을 주셨다. 땅과 식물, 그리고 인간과 세상, 하나님과 세상의 관계가 깨지고 망가지게 된 것이다. 인간의 노동은 더 이상 기쁨과 보람이 아니라, 땀을 흘리고 수고를 해야 하는 귀찮고 힘겨운 일이 되었다. 이제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야 할 존재, 흙보다 나은 것이 없는 존재에 불과하게 되었다.
결국은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된다(3:23). 그리고 에덴동산은 그룹들과 불 칼이 둘러 더 이상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되었다. 인간에게는 깨어진 관계를 회복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하나님 없는 삶을 살다가 하나님 없는 최후를 맞이할 비참한 운명에 처한 것이다.
4.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즉 에덴을 떠난 인간의 이야기는 죄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편만해짐을 보여준다. 결국 하나님은 홍수를 통해서 죄로 물든 세상을 고치셨지만, 그 이후에 다시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인간의 역사는 이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하여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망가뜨리는 일에 가담하게 되었다. 창조주 하나님을 주인의 자리에서 몰아낸 결과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점점 확장되고 심각해져서 오늘에 이르렀다.
세상은 온통 깨지고 망가져서 신음하고 탄식한다. 오늘 우리는 신음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먼저 구원받아 다시 하나님의 동산 청지기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여전히 깨진 세상에서 망가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맛보고 누리는 구원과 회복의 경험을,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 석교교회가 이런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인간과의 관계 단절
인간과 자연의 관계 단절
에덴에서 추방, 하나님께로 돌아올 능력이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