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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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 설교>
요나 4:5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2022. 3. 8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여러분, 예수님을 믿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줄로 믿습니다. 아멘. 영 죽을 이 죄인이 구원을 얻고, 의롭다 칭함을 받는 대사건이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릴 수가 있어요. 믿기만 하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우리 삶 가운데 일어납니다.
구약시대에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크고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거나, 비가 와서 기근이 사라진다거나, 환상을 보거나, 적군이 패망하는, 그런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됩니다.
요나서는 어떻습니까? 요나서에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죠. 바다에 풍랑이 갑자기 드리우고, 요나가 바닷속에서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는 그런 일들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그보다 놀라운 일은, 요나가 하루 동안 외친 말로 인해서 니느웨 전체가 회개를 했다는 것입니다.
일반 백성들뿐만 아니라 왕까지, 그리고 가축들까지 회개를 했어요. 이것은 하늘에서 불이 내렸다는 것보다 더 믿기 힘든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그 악독이 상달될 정도로 죄악이 가득한 도시가 어떻게 일개 히브리인 한 사람의 말을 듣고 이토록 철저하게, 이토록 즉각적으로 회개를 할 수가 있을까? 참으로 이해도 안 되고 믿기도 힘든 일입니다.
요나도 똑같이 이해가 안 됐을 거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나? 요나가 하나님 명령에 따라서 행동하긴 했지만, 설마 니느웨가 회개를 하겠어? 이런 마음이었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사흘 동안 외치면 회개를 할 수도 있을까 싶어서 하루 만에 끝내버렸는데, 그 하루 만에 니느웨가 회개를 한 겁니다. 기가 막히죠.
그래서 요나가 성을 내요. 하나님 차라리 나를 죽여주십시오.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십시오. 내가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대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나가 그렇게 성을 내고 나서 이제 무엇을 합니까? 오늘 본문 5절에 보면, 요나가 성읍 동쪽으로 나갑니다.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요나가 니느웨 성 동쪽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요나가 여기 남을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자기 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사흘 동안 해야 되는 일을 그냥 하루만에 다 끝마쳐버렸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자기 할 일도 다 했겠다. 부리나케 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돌아가지 않아요. 오히려 집에서 더 멀리 이동합니다. 고향 땅 이스라엘은 서쪽에 있거든요. 그러면 서쪽으로 가야 하는데, 서쪽이 아니라 동쪽으로 나갔어요. 이것은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요나가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것을 미룰 정도로, 이곳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니느웨의 멸망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토록이나 오고 싶지 않았던 니느웨인데, 이제는 그 니느웨를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풍랑이 가로막는 것도 아닌데, 자기 스스로 눌러앉은 겁니다. 왜요? 니느웨의 멸망을 보고 싶어서.
요나는 사실 니느웨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요. 니느웨 온 성읍이 회개를 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결정하셨거든요. 그래서 니느웨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요나도 그것을 알아요. 그런데도 혹시나 하나님이 또 뜻을 돌이키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가능성을 붙잡고 있는 겁니다. 혹은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를 했다가 다시 또 죄를 범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다시 재앙이 내릴 수도 있겠죠. 요나는 그것을 바라고 있는 겁니다.
내가 니느웨까지 와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는데, 그 열매를 보기를 원하는 겁니다. 물론 그 열매는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열매와 전혀 다른 열매입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열매는 뭘까요? 이스라엘의 회개이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회개하기를 바라고 계셔요. 하지만 요나는 전혀 다른 열매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열매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니느웨의 멸망입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긴 했지만, 그 순종의 이면에는 니느웨가 멸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요. 니느웨를 향해서 심판에 대한 경고를 했지만, 정말로 니느웨가 구원 받기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마지못해서, 하나님이 집요하게 명령하시니까 어쩔 수 없이 한 것 뿐입니다. 겉으로 행동은 순종했다 할지라도, 속마음은 여전히 하나님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하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이렇게 막말을 할 정도로 그의 마음상태가 악합니다.
그 악한 심령으로 하는 행동이 무엇입니까? 니느웨 동쪽으로 나가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니느웨 성 동쪽은 지리적으로 매우 황량한 광야입니다. 아무 것도 없어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고, 그늘도 없습니다. 요나가 초막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 초막은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마른 나뭇가지 몇 개 주워다가 땅에 박고 마른풀로 묶어서 겨우 벽 하나 만든 정도였을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붕도 없었을 겁니다. 말은 초막이지만 초막이라기보다는 나뭇가지로 만든 벽 같은 형태였을 거예요.
그런 곳에서 니느웨가 멸망하는가 안 하는가 그것만 보고 있는 겁니다. 니느웨 성이 있는 근동 지역의 날씨는 낮에는 약 40도에서 42도까지 올라갑니다. 엄청나게 뜨거워요. 그런 곳에서 제대로 된 그늘도 없이, 그리고 먹을 양식도 없이 하염없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며칠을 기다릴까요? 요나가 하루 외치고 왔으니까 앞으로 39일이 남았죠. 40일 뒤에 니느웨가 무너진다고 외쳤지 않습니까? 앞으로 39일이 남았는데, 그 39일을 기다리는 겁니다. 혹시라도, 니느웨가 그 안에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요나가 바라고 있는 니느웨의 멸망, 그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오늘 말씀 제목처럼, 요나는 니느웨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느웨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여러분이라면 요나를 위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하시겠습니까? 니느웨를 멸망시키시겠습니까? 아니면 집에 돌아가지 않는 요나를 벌을 줘서 쫓아버리시겠습니까?
우리가 다음 시간에 볼 텐데요. 하나님은 둘 중 어느 것도 하지 않으십니다. 니느웨를 멸망시키지도 않으시고, 요나를 쫓아버리지도 않으셔요. 오히려 요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그에게 박넝쿨을 선물하십니다. 그 박넝쿨로 뜨거운 햇볕을 가로막아주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할 때나 순종하지 않을 때나 변함없이 우리를 향하여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에게 불같이 화를 내시다가도 우리의 약함을 보듬어주시고, 우리가 다시 바로설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그 분을 믿고 의지하며 구할 때에, 우리에게 크고도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십니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주실 때도 있어요. 요나는 니느웨의 멸망을 원했지만, 그것을 이루어주시지 않죠.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과 다르기 때문에. 그러나 잘못된 것을 구하는 못된 요나를 책망하시기보다 그에게 박넝쿨을 주십니다. 그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비록 오늘 내가 구하는 것이 응답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역사를 이루어주시려는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알고,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 사랑으로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들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