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에 응하는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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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3:19-25
“초대에 응하는 백성”
2022. 5. 13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초대에 응하는 백성”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지난 시간 말씀의 제목을 기억하십니까? 지난 시간 말씀의 제목이 무엇이었죠? “당신을 초대합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회개의 자리로 초대하셨어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 각각 초대장을 보내셨습니다. 이미 멸망해버린 북이스라엘과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남유다를 향해서, 너희가 회개의 자리로 나아오라는 초대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초대를 하셔요. 오늘 본문 22절을 먼저 봐 볼까요? 22절을 우리가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 하시니라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아멘.
하나님께서 배역한 자식들에게 다시 한 번 돌아오라고 초대하셔요. 그리고 그 초대를 받은 자식들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초대에 응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여러분, 과연 지금 이 백성들의 말이. 실제 있었던 일일까요? 실제로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왔을까요? 아닙니다. 백성들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지금 이 백성들의 말은 실제로 백성들이 한 말이 아니라, 예레미야의 희망사항입니다. 백성들이 이렇게 말하면서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혼자 상상하는 거예요.
예레미야의 사역이 바로 이것을 위한 사역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여서 돌아오는 것, 회개하는 것. 이것이 예레미야의 사역 목표예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백성들이 하는 회개는 실제 사건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예레미야의 상상에 불과합니다.
아니, 어쩌면 이것은 예레미야만의 상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상상일 수 있어요. 내 백성, 내 자식들이 나에게 돌아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 정말 마음 아프지 않습니까? 오늘날에 우리 주변에도 하나님과 같은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잖아요. 명절이 되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 명절 음식을 걸게 차려놓고 자식들을 기다려요. 오늘 내려올까? 내일이면 올까? 기대를 하면서 식탁에 다같이 둘러앉아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손주들은 세뱃돈 받겠다고 서로 세배를 하려고 하고. 며느리들은 어머님은 가서 쉬시라고 등을 떠밀고, 아들들하고 같이 거실에서 고스톱도 치면서 이런저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다 혼자서 상상하는 겁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자식들이 오지 않아요. 오기만 하면 주려고 예비해 놓은 음식이며 선물이 많이 있는데, 명절이 다 지나도록 오지 않아요.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 1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귀한 땅을 예비해 놓으셨어요. 나를 아버지라 부르면서 내 곁에 머물기만 하면, 이 귀한 땅을 줄 것인데, 오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돌아오기는 커녕 멀리멀리 떠나버립니다.
우리가 19절과 20절 말씀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내가 말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든지 너를 자녀들 중에 두며 허다한 나라들 중에 아름다운 기업인 이 귀한 땅을 네게 주리라 하였고 내가 다시 말하기를 너희가 나를 나의 아버지라 하고 나를 떠나지 말 것이니라 하였노라.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아 마치 아내가 그의 남편을 속이고 떠나감 같이 너희가 확실히 나를 속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백성들을 아들로 삼고 귀한 땅을 기업으로 주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을 속이고 떠나버렸어요. 앞에서는 내가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런 백성들이라도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명령하시는 거예요.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너희가 돌아오기만 하면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
하지만 돌아오지 않죠.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이렇게 외치면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지만, 돌아오지 않아요. 그것은 하나님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일 뿐이에요.
여러분,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백성들이 하나님의 초대에 응할까요?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남유다가 결국에는 멸망을 합니다. 북이스라엘도 멸망하고 남유다도 멸망해요. 이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그렇게 멸망하고 난 뒤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 멸망한 백성들을 향해서 소원을 품고 계십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미 멸망해버린 북이스라엘을 향해서 초대장을 보내시잖아요. 다 끝나버린 것 같을지라도, 하나님께는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비록 지금은 자녀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하나님은 오늘도 음식을 다 장만해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 올까? 내일이면 올까? 아니면 모레? 아니, 백 년, 천 년이라도 하나님은 기다리셔요. 아무 공로 없는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그 사랑으로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여서 기쁨으로 하나님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하나님의 소원을 우리가 이루어드림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또한 주님이 주시는 귀한 기업을 받아 차고 넘치는 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