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것인가? 쫓겨날 것인가?
Notes
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7:1-15
“살 것인가? 쫓겨날 것인가?”
2022. 7. 19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살 것인가? 쫓겨날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쫓겨나고 싶습니까? 살고 싶죠. 당연히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어디에서요? 살아서는 이곳, 여수 땅에서, 내 가족이 있는 곳에서, 내 보금자리에서 살고 싶죠. 그리고 죽어서는요? 하나님 계신 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는 살고 싶지, 쫓겨나고 싶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유다 백성들도 똑같습니다. 자기들이 살고 있는 유다 땅에서 살고 싶어 해요. 쫓겨나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더 이상 유다에서 살 수가 없게 됐어요. 그들이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바람에 땅 주인인 하나님이 재계약을 안 해주고, 쫓아내십니다.
먼저 오늘 본문 2절을 봐 볼까요?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명령하셨어요.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라. 여호와의 집 문, 성전 문에 서서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요?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에게.
밑에 3절에 보면, 이렇게 선포하는데요. 3절 말씀을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살게 하리라.” 아멘.
하나님께서 예배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약속을 하십니다.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만 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살게 하리라. 여기서 이곳이 어딜까요? 유다, 이스라엘이죠. 정확히는 7절에 어떤 땅인지 나와 있는데요. 7절에 보니까, “내가 너희를 이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
너희 조상에게 준 땅, 바로 가나안 땅을 가리킵니다. 지금은 나라가 둘로 분열이 되었지만, 본래는 하나의 땅이에요. 그 땅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냥 아무나 살게 하시는 게 아니라, 조건이 있어요.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이것이 조건입니다.
그들이 걸어가는 인생길,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행하는 행위를 바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들이 지금 가는 길이 어떻습니까? 바른 길이 아니죠. 엉망진창입니다. 일찌기 예레미야 2장에서 우리가 봤었죠? 유다 백성들이 자기들의 유익을 위해서 우상들을 따르고, 이방 나라들을 따라서 열심히 쫓아갑니다. 예레미야 2장 25절에 구체적으로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내가 또 말하기를 네 발을 제어하여 벗은 발이 되게 하지 말며 목을 갈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나 오직 너는 말하기를 아니라 이는 헛된 말이라 내가 이방 신들을 사랑하였은즉 그를 따라 가겠노라 하도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너의 발을 제어하라고 하셨습니다. 너의 발을 제어해서, 가고 싶다고 다 가지 말고, 절제하라는 것이죠. 하지만 백성들이 뭐라고 대답을 합니까? “내가 이방 신들을 사랑하였은즉 그를 따라 가겠노라.” 이방 신들을 사랑해서, 그들을 따라가겠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실제로 그 길을 지금 가고 있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백성들이 죄악의 길을 가고 있으면서도, 자기들 스스로는 그 길이 거룩한 길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죠. 그래서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기가 막혀서 이렇게 말씀을 하셔요.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일까요? 유다 백성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예배를 드리러 오지만, 그 안에 경외는 없고 죄악만이 가득한 채로 성전에 온다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백성들이요. 성전에 와서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자기가 지은 죄가 다 사라지고 평안하리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마치 성전을 죄를 세탁하는 죄의 세탁소처럼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와를 경배하러 오는 게 아니라, 자기 죄를 세탁하러 온다는 겁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황당하시죠. 하나님은 제사보다 순종을 원하시는 분이신데, 순종은 없고, 짜가 제사만 드리고 있으니 마음이 어떠셨겠어요? 황당하고, 화도 나고, 또 한편으로는 많이 슬프셨을 것 같애요.
과거에 다윗이 하나님을 모시고 싶어서 얼마나 성전을 짓고 싶어했습니까? 그런데 그 성전을 다윗은 짓지 못하고 재료만 준비를 하고 죽었어요. 그리고 그 아들 솔로몬 대에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다 마치고 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 성전에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 임했습니다. 역대하 5장 14절에 보니까,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아멘.
여러분, 성전은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한 곳인 줄로 믿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인 줄로 믿습니다.
성전은 그만큼 거룩한 곳이에요. 그런데, 그곳에 이제는 하나님이 임재하시지 않습니다. 그곳에 이제는 죄를 세탁하기 위하여 몰려드는 악인들만 바퀴벌레처럼 득시글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백성들은 그 사실을 몰라요. 성전에 들어만 가면 하나님이 안수해주고, 우리를 축복해주고, 우리 죄를 씻어준다고 여전히 믿고 있어요. 그래서 자기들 스스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맹목적인 믿음이죠.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나도 성전 가서 죄 씻음 받아야지, 따라가는 겁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죠.
소경을 따라서, 그 길이 사망의 길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가요. 하나님의 바른 길로 가지 않고,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엄한 데로 가고 있어요.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쫓아내신다는 겁니다. 조상들에게 기업으로 준 땅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하도록 쫓아내셔요. 그래서 나중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여러분,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하신 것을 이루십니다. 주시겠다 약속하셨으면 반드시 주셔요. 동시에,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역시도 반드시 재앙을 주십니다.
유다가 약속을 지키면, 반드시 영원토록 기업으로 받은 그 땅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재앙을 받고, 그 땅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마지막 15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무서운 말씀을 하시죠. 15절에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15절을 우리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낸 것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아멘.
에브라임 자손은 북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북이스라엘이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이미 멸망을 했잖아요. 앗수르 제국의 침공을 받아서 이미 100년 전에 멸망했어요. 그런데 이 멸망한 자손들과 같이, 오늘 유다 백성을 쫓아내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멸망한 에브라임 자손을 쫓아낸 것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너희를 멸망시키리라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그들이 바른 길로 행하기만 했다면, 됐을 것인데. 그들이 성전에 죄를 세탁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회개하고 참되게 예배하러 갔더라면, 됐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멸망으로 내쫓기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쫓겨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살 것인가, 쫓겨날 것인가? 그 갈림길에서, 우리는 바른 길로 행하여서, 참되게 예배하는 예배자로 이 성전에 나와서,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고, 영원토록 땅의 기름진 복과 하늘의 신령한 복을 충만히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