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꾸러미를 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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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10:17-22
“짐 꾸러미를 꾸리라”
2022. 9. 27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짐 꾸러미를 꾸리라”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짐 꾸러미를 꾸리라.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제 너희가 이 땅에서 살 수 없으니까 짐 싸라는 겁니다. 방 빼라는 거예요.
오늘 본문 17절을 봐 볼까요? “에워싸인 가운데에 앉은 자여 네 짐 꾸러미를 이 땅에서 꾸리라.” 에워싸인 가운데에 앉은 자, 유다 백성들이죠. 바벨론 군대에 에워싸인 유다 백성들을 가리킵니다.
이미 예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바벨론 군대가 에워싸면 유다 백성들은 도망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맞서 싸울 능력이 안 됩니다. 병사도 훈련이 하나도 안 돼있을 뿐더러, 병사도 많지도 않아요. 무기도 모자라고, 무엇보다 싸울 의욕이 없습니다. 병사나 일반 백성이나 할 것 없이 낙심하고 절망해서 그냥 다 손을 놓고 있어요.
그래서 예레미야 8장 14절에 보면, 백성들이 자포자기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았으랴 모일지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 들어가서 거기에서 멸망하자..”
백성들이 무슨 말을 합니까? 어차피 우리는 다 망했으니까, 성 안에 들어가서 얌전히 죽음을 기다리자.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어차피 싸워도 승산도 없고, 뭘 해볼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냥 죽자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이 오늘 이 백성들에게 짐 꾸러미를 꾸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 그렇게 죽음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짐이라도 싸라. 짐 싸놓고 있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이라도 가라.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이 말씀이요. 언뜻 보기에는 백성들을 살리고자 하는 자비로운 말씀으로 들려요. 그러나 이 말씀은 자비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예루살렘이 반드시 파괴되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시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이 반드시 파괴될 것이다. 내가 절대로 지켜주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멸망하니까, 너희 살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짐 싸라. 이런 말씀이죠.
백성들 중에는 아마 이런 사람도 있었을 거예요. 에이, 설마 진짜로 예루살렘이 무너지겠어? 하나님이 계신데 정말로 망하겠어? 이렇게 막연하게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실낱같은 희망도 끊어버리십니다. 짐 싸라. 나 안 도와준다. 살고 싶으면 도망가라. 너무나도 냉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밑에 18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냉정하게 또 이렇게 말씀하셔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땅에 사는 자를 이번에는 내던질 것이라 그들을 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이 이 백성을 내던지고 괴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냉정하게 이 땅에서 내던지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질게 하시는 이유가 있죠.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백성이 깨닫게 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을 섬기는 결과는 멸망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진작에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런 처참한 지경에까지 처하게 됐어요. 짐을 싸서 정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그런 지경입니다.
그래서 19절과 20절에 보면, 백성들이 이렇게 탄식을 해요.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 내 장막이 무너지고 나의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내 장막을 세울 자와 내 휘장을 칠 자가 다시 없도다.”
슬프다 내 상처여. 백성들이 탄식합니다.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회복될 수 없는 상처를 당했다는 것이죠. 이 상처를 싸맬 수도 없고, 그저 참아야만 합니다.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 내 장막이 무너지고 나의 모든 줄이 끊어졌다. 그러면서 무슨 말을 해요?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내 장막을 세울 자와 내 휘장을 칠 자가 다시 없도다.”
여러분, 사람만 있으면 아무리 집이 무너져도 새로 지을 수 있죠. 장막을 세우고 휘장을 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어요. 자녀가 다 떠나버렸습니다. 적군의 손에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났든지, 포로로 끌려갔든지, 또는 짐을 싸서 도망을 갔든지 해서 이 땅에 남아 있지 않아요. 아무도 없습니다.
중상을 당한 이 땅을 다시 회복시킬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안타까운 일이에요. 어쩌다 예루살렘 땅이 이렇게 돼버렸나? 밑에 21절에 보면, 그 원인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
여러분, 누구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겁니까? 목자들 때문에 이렇게 된 거죠. 목자들이 어리석어서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고, 그로 인해서 형통하지 못하니까 그들이 돌보는 양 떼가 다 흩어져버렸다는 것입니다.
목자가 양 떼를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가로 잘 인도를 해야 하는데, 목자들이 제대로 인도를 못해요. 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선지자들이 백성들의 지도자로서 역할수행을 못한 겁니다.
천성을 향해서 인도해야 하는데, 엉뚱한 우상에게로 인도를 하니까 어떻게 되겠습니까? 승냥이에게 공격을 당해서 물려 죽고,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일찌기 예레미야 9장 11절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경고를 하셨죠. “내가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며 승냥이 굴이 되게 하겠고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
예루살렘이 승냥이 굴이 됩니다. 그곳에 본래는 양 떼가 살아야 하는데, 그 양 떼는 흩어져버렸어요. 유다 백성들의 땅이 이방인들의 땅이 되고 맙니다.
오늘 본문 22절에도 그 말씀을 하시잖아요.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
예루살렘이 승냥이의 거처가 됩니다. 기가 막히죠. 여러분, 만약에 한밤중에 강도가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몽둥이로 나를 내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분명히 내 집인데, 쫓겨나요. 그나마 강도가 올 것을 알고 미리 짐을 싸놓았으면은 짐이라도 갖고 쫓겨날 텐데, 한밤중에 강도가 올지 안 올지 어떻게 압니까?
세상 모르고 자다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그냥 당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너의 짐 꾸러미를 꾸리라고 말씀하셔요. 그런데, 이 말씀을 백성들이 분명한 멸망이 오리라는 말씀으로 깨닫고, 이 때서라도 자기 짐을 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리석은 목자들을 따라서 가던 길에서 돌이켜, 참된 목자이신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서 갔다면, 그랬다면 승냥이의 공격을 받지도 않고, 평안을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멸망의 때는 도적같이 옵니다. 승냥이같이, 한밤중에 강도같이 찾아옵니다. 그 때가 오늘일지, 내일일지 알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무슨 준비를 해야 합니까? 짐을 싸놓고 있어야 할까요? 오늘 짐을 쌌는데, 오늘 안 오면 다시 풀었다가, 또 싸야 합니까?
여러분, 우리는 짐을 쌀 게 아니에요. 우리는 뭘 해야 합니까? 기도해야죠. 늘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단 마귀가 도적같이 쳐들어올 때 때려잡을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모든 고난과 문제를 기도로 끊어내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