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린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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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6:22-30
“내버린 은”
2022. 7. 14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내버린 은”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맨 마지막 3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내버린 은”이라고 부르십니다. 내다 버린 은이라는 건데요. 여러분, 은을 왜 버립니까? 비싸고 좋은 은을 왜 버릴까요? 은은 은인데 너무도 불순물이 많아서 가치가 없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죠. 갖고 있어 봤자 장식으로도 못 쓰고 팔 수도 없으니까 버리는 겁니다.
유다의 백성들이 지금 그런 상탭니다.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그들의 영이 너무도 더럽고 혼탁해서 데리고 있을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백성들을 내버리시는데, 내버려진 백성들의 처지가 어떻게 됩니까? 북방에서 민족이 쳐들어와서 멸망을 시켜버리죠. 오늘 본문 22절을 봐 볼까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나니.”
한 민족이 북방에서 옵니다. 이 민족이 어느 민족입니까? 바벨론이죠. 바벨론의 군대가 북방에서부터 몰려와요. 그런데 이 군대가 얼마나 강대하고 잔인한지, 그들이 몰려온다는 소문만 들어도 모두가 다 벌벌 떱니다.
그래서 24절에 보면, 유다 백성들이 그 소문을 듣고, 손이 약해지고, 해산하는 여인과 같은 고통에 사로잡힌다고 말씀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무기력하게 시름시름 앓는다는 거예요. 걱정과 불안과 공포 속에서 어떤 방비나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멍청하게 있는 겁니다.
여러분,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유다가 맞닥뜨린 문제가 뭡니까? 바벨론의 침공이죠. 바벨론이 쳐들어온다는 문제가 생겨났어요. 그렇다면 그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겠죠.
바벨론이 쳐들어오게 된 원인이 무엇입니까? 뭐, 국제정세나 외교적인 논리를 떠나서, 근본적인 원인이 뭐예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를 한 것이 원인이죠. 그것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바벨론을 보내신 것 아닙니까?
자,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 회개하는 것. 이것이 해결책이에요. 이것만 하면, 문제는 사라집니다.
예레미야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것을 외치고 있어요. ‘회개해라! 회개하면 살 것이다. 회개하면, 하나님이 뜻을 돌이켜서 재앙을 내리지 않으실 것이다!’ 예레미야가 이것을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백성들이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아요. 그들의 듣는 귀가 세상의 껍데기로 가려져서 생명의 말씀은 막고, 세상의 소리에만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재앙은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을 해결하려는 생각을 안 해요. 아니, 아예 원인이 뭔지도 모릅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에 속아서, 자기들의 신앙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주일 동안 마음껏 죄를 짓고, 안식에서 성전에서 제사 한번 드리면, 그 죄가 다 사라지고 평안하리라고 믿고, 또 일주일 동안 죄를 지으면서 사는 겁니다.
그것이 죽는 길인 줄도 모르고, 계속 악순환을 반복하는 겁니다. 백성들의 영이 그만큼 어둡고 혼탁해요. 그래서 오늘 본문 2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조사관으로 임명을 해서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한번 조사해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들의 영이 얼마나 더럽고 혼탁한가, 그것을 조사해보라는 겁니다.
27절을 봐 볼까요? 27절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내가 이미 너를 내 백성 중에 망대와 요새로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아멘.
지금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망대와 요새로 삼으시고, 백성들의 길을 살펴보라고 하시는데요. 이 망대가 히브리어로 “바혼”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본래 ‘조사하는 사람, 검사하는 사람’ 이런 뜻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이 주로 무엇을 조사하는 사람인가 하면, 금이나 은의 순도를 조사하는 사람입니다. 광산에서 금을 캐면, 금에 불순물이 얼마나 들었는지, 순도를 조사하거든요.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바혼”입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바혼으로 임명하셨어요. 그래서 유다의 영적인 순도를 조사하게 하십니다. 28절에 보면, 백성들을 놋과 철에 비교를 하고 있는데요. 이 놋과 철의 품질이 어떻습니까? 심히 반역한 자며 비방하며 돌아다니는 자며, 사악한 자라고 그 품질을 평가하고 있죠. 놋과 철이 너무도 품질이 떨어져서 도저히 쓸 수가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철을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까, 단련을 해야겠죠. 풀무불에 넣어서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순도가 좋은 철로 단련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29절에 보면, 풀무불로 유다 백성들을 단련을 합니다. 29절을 봐 볼까요? “풀무불을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거되지 아니하나니.”
29절에 보면, 풀무불에 불을 맹렬히 부는데, 그 안에 납이 살라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금속을 정련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주석을 찾아보니까 금속을 풀무불에 녹일 때 납을 같이 넣는다고 그래요. 납을 같이 넣으면 납이 불순물을 흡수해서 밑으로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29절에 보면, 그 납이 어떻게 됩니까?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어버리죠. 불순물을 흡수하라고 납을 넣었는데, 불순물이 납에 흡수되지가 않아요. 불순물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화력이 해서 그런가? 하고 풀무불을 더 맹렬하게 만드는데, 그러다보니까 납이 풀무불을 견디지 못하고 타서 없어져 버리는 겁니다. 없어지라는 불순물은 안 없어지고 납이 없어지는 거예요.
원래대로라면, 적당히 풀무불에 금을 녹이면 납이 웬만하면 불순물을 다 흡수하고 밑으로 가라앉거든요. 그러면 위에 순도 높은 쇳물을 다른 데다 부어서 금괴를 만든다든지, 조각상을 만든다든지 할 텐데, 이놈의 불순물이 꼼짝을 안 해요.
그러니까 이 일이 헛되다는 거예요. 납을 넣어서 아무리 풀무불을 맹렬히 해도, 불순물이 없어지지 않고 납만 없어지니까 이 일이 헛되다는 겁니다. 뜨거운 불 앞에서 고생만 고생대로 하고, 결실을 못 봐요.
그래서 29절 끝에 이렇게 말씀을 하시죠.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거되지 아니하나니.”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뜨겁게 풀무불을 불어도 악이 제거되지 않아요. 주님이 단련하시면, 정금같이 나와야 하는데, 정금이 되지 않고 더러운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버려지는 것이죠. 30절 말씀에서 봤던 것처럼, 내버린 은이 되는 겁니다. 은이 아까우니까 어떻게든 순도를 높이려고 여러 수단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으니까 어떻게 하겠어요? 버릴 수밖에 없죠.
“사람들이 그들을 내버린 은이라 부르게 될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버렸음이라.” 하나님께서 미련 없이 그들을 버리셨습니다. 이제 더이상 헛수고를 하지 않기로 작정하신 겁니다. 그래서 이제 내버린 은이 된 유다를 북방에서 오는 바벨론이 쳐서 멸망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유다는 내버린 은이 되고 말았지만, 그러나 저와 여러분은 우리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시험을 이기고, 순전한 은과 같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죄악과 더러움을 성령의 불로 태워버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순전한 은과 같이, 정금과 같이 되어서 하나님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하나님께 칭찬 받는 국동제일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