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어 주옵소서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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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18:18-23
“나를 들어 주옵소서”
2023. 2. 14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나를 들어 주옵소서”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백성들의 죄를 고발하면서 저들을 벌하여 주시라고 요청하는 기도 내용입니다.
예레미야가 백성들에게 너무도 조롱을 당하고 핍박을 당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으니까 제발 저들을 좀 혼내달라고 기도하는 겁니다.
오늘 본문 18절에 보면, 저들이 어떤 죄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고발하고 있는데요. 18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들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오라 우리가 혀로 그를 치고 그의 어떤 말에도 주의하지 말자 하나이다.”
지금 백성들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습니까?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나오고,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이 나오고,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니까 예레미야의 말에 주의하지 말자고 하고 있죠. 참된 선지자인 예레미야는 무시하고, 거짓 제사장, 거짓 지혜자, 거짓 선지자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혀로 그를 치자”고 말해요. 혀로 친다는 말은 비방한다는 말입니다. 말로 괴롭히는 거예요. 없는 말을 지어내고, 험담을 하고, 누명을 씌우는 겁니다. 그리고 “그의 어떤 말에도 주의하지 말자”라고 합니다.
예레미야의 어떤 말에도 주의하지 말자. 여기서 주의하다, 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카샤브” 라는 말인데, ‘주의하다, 귀를 기울여 듣다’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바로 밑에 19절에 다시 한 번 나와요.
19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사 나와 더불어 다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옵소서.”
지금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데요. “여호와여 나를 돌아보사.” 여기서 돌아보다, 라는 말이 바로 ‘카샤브’입니다. 주의하다. 귀를 기울여 듣다. 그러니까 번역을 “나를 돌아보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나를 들으소서, 나에게 귀를 기울이소서” 이렇게 번역해야 올바른 번역입니다. 왜 개역개정이 이렇게 번역을 해놨는지 모르겠어요. 잘못된 번역입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제목도 “나를 들어 주옵소서” 라고 정한 겁니다. “나를 들어 주옵소서.”
이 제목처럼,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나를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백성들은 나를 주의하지 않고, 듣지 않지만, 하나님만은 내 말을 들어주십시오. 요청하는 거예요.
20절부터 23절까지 그 요청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핵심만 간단히 하면, 내가 행한 선한 일과 저들이 행한 악한 일을 기억하시고, 그 행위대로 갚아달라는 요청입니다. 선을 행한 자는 복을 받고, 악을 행한 자는 벌을 받아야죠.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 공의대로 갚아주시라는 겁니다.
그래서 20절을 보면, 저들이 행한 악한 일과 예레미야 자신이 행한 선한 일에 대해서 말을 해요. 20절에 보니까,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마는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내가 주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하고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유익한 말을 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예레미야가 먼저 무슨 말을 합니까?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 이 말은 선을 행한 자에게 어떻게 악으로 갚을 수 있냐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있냐 것이죠. 예레미야는 분명하게 백성들에게 선을 행했어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 힘든 선지자 사역을 감당했어요. 백성들을 살리려고.
그런데 백성들은 그것을 악으로 갚아요. 어떻게 했습니까?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계략을 짜서 죽이려고 했어요. 선을 악으로 갚은 거죠. 또 밑에 22절에도 보면, 다시 한 번 저들의 악을 고발하는데요. 22절에 보니까, “주께서 군대로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게 하사 그들의 집에서 부르짖음이 들리게 하옵소서 이는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구덩이를 팠고 내 발을 빠뜨리려고 올무를 놓았음이니이다.”
저들이 구덩이를 팠을 뿐만 아니라 또 뭘 했습니까? 내 발을 빠뜨리려고 올무를 놓았어요. 진짜 나쁜 놈들이라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께 기억해달라고 요청하는 겁니다. 저들이 악을 행한 것을 기억하시고, 또 그럼에도 내가 그들을 위하여 유익한 말을 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여러분, 하나님께 기억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단순히 기억만 해달라는 것이 아니죠. 뭘 바라는 겁니까? 행하여 주시라는 겁니다. 기억하시고, 반드시 행하여 주시라는 거예요. 악을 행한 자들에게는 벌을 주시고, 선을 행한 자에게는 상을 달라는 겁니다.
밑에 21절부터 23절까지가 바로 저들에게 내려주실 벌의 내용입니다. 이러이러한 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어요. 21절에 보면, “그러하온즉 그들의 자녀를 기근에 내어 주시며 그들을 칼의 세력에 넘기시며 그들의 아내들은 자녀를 잃고 과부가 되며 그 장정은 죽음을 당하며 그 청년은 전장에서 칼을 맞게 하시며.”
굉장히 무서운 말이죠. 자녀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다 죽여달라는 말이거든요. 자녀도 죽이시고, 청년도 죽이시고, 아내들은 과부가 되게 해주십시오. 이런 기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누가요? 선지자가. 백성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던 선지자가 이제 오히려 백성들을 죽여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어떻게 아무리 그렇다고 선지자가 백성들을 죽여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까? 이해가 안 되죠.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예레미야가 화가 나서 이런 기도를 하는 게 아닙니다. 마치 무슨 어린아이가 선생님한테 가서 “선생님, 쟤 진짜 나쁜 놈이에요. 혼내주세요!” 이렇게 일러바치고 있는 게 아니에요.
다시 말해서, 예레미야는 지금 사사로운 복수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됨으로 말미암아 의인은 상을 받고, 악인을 벌을 받는 그 때가 속히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기도의 우선순위를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장 먼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예레미야가 지금 그것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어요. 사사로운 복수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다시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예레미야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우리의 모든 기도의 제목은 이루어집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씀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할 때에, 반드시 우리에게 주의를 기울이시고 우리의 모든 간구를 들으사,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 남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비방할지라도, 우리를 들어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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