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름을 위하여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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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14:19-22
“주의 이름을 위하여”
2022. 12. 12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유다를 용서해달라고 간구하는 기도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에 소제목을 보면, “백성이 주께 간구하다”라고 쓰여 있는데요. 사실은 백성이 간구하는 게 아니라, 예레미야가 대표로 간구하는 겁니다. 백성을 대표해서 예레미야가 간구하는 거예요.
예레미야가 포기하지 않고, 또 중보기도를 하는 겁니다. 먼저 19절을 봐 볼까요?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가 평강을 바라도 좋은 것이 없고 치료 받기를 기다리나 두려움만 보나이다.”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어떻게 간구하고 있습니까? 세 가지 질문으로 시작을 하고 있죠. 먼저는 정말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합니다. 정말로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두 번째는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세 번째는,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이렇게 세 가지 질문을 하나님께 던집니다. 왜 우리를 버립니까? 왜 우리를 싫어합니까? 왜 우리를 치료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묻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잘못이 없는데, 왜 우리를 버리냐고 따지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따지는 게 아니에요. 왜 하나님이 백성들을 버리시는지, 누구보다 예레미야가 잘 아는데, 어떻게 하나님께 따지겠어요? 예레미야가 지금 이렇게 하나님께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다른 겁니다.
이 질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과거에 하셨던 말씀들을 기억하시고, 다시 한번만 용서해주시라는 목적으로 하는 겁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이 질문은 신명기 31장 6절의 말씀을 기억나게 해요. 신명기 31장 6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하나님께서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모세 때에 이렇게 약속해주셨어요. 지금 그 약속을 하나님이 기억해주시라고 예레미야가 간구하는 겁니다.
또 두 번째 질문,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이 질문은 레위기 26장 11절의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의 마음이, 하나님의 심령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약속을 하셨어요. 지금 이 약속을 기억해주시라고 구하는 겁니다.
세 번째로,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이것은 출애굽기 15장 26절의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셔요? 치료하는 여호와 하나님이시죠.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바로 그것을 다시 기억하시고, 죽어가는 이 백성을 구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 세 가지의 질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과거에 하셨던 말씀들을 다시 기억하시고, 그 말씀을 이행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어요. 예레미야의 정말 눈물 겨운 기돕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애초에 들어줄 가치가 없어요.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과거에 하신 말씀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제조건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전에 출애굽기 15장 26절을 봤었는데요. 다시 한번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하나님이 아무나 치료하시는 게 아니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의를 행하고 모든 규례를 지키는 자를 치료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유다 백성들은 여기에 해당이 안 돼요. 말씀도 안 듣고 범죄만 저지르고, 자기들 멋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치료하실 이유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버리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내 말도 안 듣는데, 그냥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레미야가 아주 부질없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예레미야도 생각 없이 이런 기도를 하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하나님이 거절하실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작전을 쓰는데요. 어떤 작전인가 하면,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시라는 작전입니다.
다시 말해서, 백성들을 위해서 백성들을 구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구해달라는 작전이에요.
쉬게 말해서 이런 거죠. ‘하나님,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지 않습니까? 한번 약속한 것은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이신데, 아무리 우리가 미워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하나님의 백성이 멸망하면, 하나님의 명예도 실추됩니다. 또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지면, 그것 역시도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백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구원해주십시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21절이 바로 이 말이에요. 21절 말씀을 다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시작,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오늘 말씀의 제목이죠. 백성을 위하여가 아니라,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의 명예를 위하여 구원해 주시라는 기도입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니까 이제는 하나님의 명예를 들먹이면서까지 백성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가능성이 없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중보기도 하지 말라고 명령을 하셨는데도 그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기도를 합니다.
이것이 민족의 리더자가 가져야 하는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나만 잘되면 되지, 나만 잘 살면 되지, 이런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니라, 아무리 내가 잘먹고 잘 살아도, 민족이 망하면 나도 망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정말로 내 가족인 것처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에 그런 리더가 보이지 않아요. 이제 우리 교회가 새롭게 구역을 편성해서 사랑방 체제로 나가는데요. 이번에 순장으로 임명되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계십니다. 맡은 순원들을 예레미야와 같은 마음으로 품고 이끌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저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고, 저들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라 여기며, 기도하십시오. 기도의 능력이 우리 교회 모든 사랑방에 충만하게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우리 순장님들만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여러분이 영적 가장입니다. 남편이 있지만, 아내가 영적 가장일 수 있어요. 부모님이 계시지만, 자녀가 영적 가장일 수 있어요.
가정을 이끄는 영적 가장으로서 예레미야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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