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의 괴로움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20 views
Notes
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23:9-12
“선지자의 괴로움”
2023. 3. 28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선지자의 괴로움”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까지는 하나님께서 왕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악한 왕들이 심판을 당하고 나면, 하나님께서 의로운 왕을 일으켜서 백성들에게 구원을 주리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늘은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9절에 보니까,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이라.” 이렇게 시작을 하는데요. 그 바로 뒤에 뭐라고 하십니까? “내 마음이 상하며.” 예레미야의 마음이 상했어요.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을 하는데, 마음이 상한다는 것입니다.
9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이라 내 마음이 상하며 내 모든 뼈가 떨리며 내가 취한 사람 같으며 포도주에 잡힌 사람 같으니 이는 여호와와 그 거룩한 말씀 때문이라.”
예레미야가 마음이 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주시는 거룩한 말씀 때문에 너무나도 마음이 괴로워서 마음이 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괴로웠던지, 자신의 상태를 네 가지의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내 마음이 상하며”, 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면 이런 말입니다. “내 속에서 심장이 깨졌다.” 심장이 깨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괴로운 거예요.
두 번째는 “내 모든 뼈가 떨리며”, 라는 말인데요. 이 말은 말 그대로 내 뼈가 떨린다는 말이에요. 또 세 번째는 “내가 취한 사람 같으며”, 이 말은 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는 표현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포도주에 잡힌 사람 같으니” 라는 말인데요. 이 말은 히브리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이런 말입니다. “내가 포도주를 건너간 남자와 같다” 마치 강을 건너듯이 포도주를 건너갔다는 말인데요. 이것은 과장법적으로 술에 취한 상태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내가 포도주에 취한 사람 같고, 심지어 포도주를 건너가서 완전히 만취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네 가지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겁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괴로워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는 거예요.
그러면 도대체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일까? 궁금해지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 예레미야는 이것이 여호와의 거룩한 말씀 때문이다, 라고 스스로 대답을 합니다. 9절 끝에 보니까, “이는 여호와와 그 거룩한 말씀 때문이라.”
여호와의 말씀 때문에 마음이 괴롭다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과연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이렇게 괴로워하는지를 우리가 살펴보겠는데요.
10절을 우리가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이 땅에 간음하는 자가 가득하도다 저주로 말미암아 땅이 슬퍼하며 광야의 초장들이 마르나니 그들의 행위가 악하고 힘쓰는 것이 정직하지 못함이로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이 땅에 간음하는 자가 가득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간음이라는 것은 정당한 부부관계를 떠나서 다른 남자나 다른 여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러한 죄를 우상숭배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합니다.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 다른 신들과 과계를 맺는 것이죠. 다른 신들을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거기에 자기 인생을 바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우상숭배이고, 영적인 간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간음을 하는 자가 이 땅에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거룩한 땅에 간음하는 자가 가득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입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무엇이냐면, 이 간음하는 자들이 바로 선지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아까 9절에 무슨 말로 시작을 했습니까?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이라.” 오늘 본문의 모든 말씀은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간음하는 자들이 바로 선지자들이라는 것이죠.
이 땅에 영적으로 간음하는 자들이 가득해요. 그리고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땅이 저주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 저주라는 말은 본래 “맹세”라는 말입니다. 히브리어로 “알라흐” 라는 말인데, 이 말은 상호간에 계약을 맺을 때 하는 맹세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 맹세에는 어떤 의미가 포함이 되냐면, 이 맹세를 어기는 자에게 저주가 임한다는 의미가 같이 들어 있어요.
과거 아브라함 시대에는 계약을 맺을 때 고기를 둘로 쪼개서 그 위로 지나가는 행동을 통해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만약에 계약을 어기는 사람은 이 고기처럼 쪼개져서 죽으리라는 저주가 이 맹세에 들어 있는 겁니다.
굉장히 무서운 맹세죠. 실제로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이 이런 식으로 맺은 언약입니다. 창세기 15장 17절에 하나님과 아브람의 맹세 장면이 나오는데요. 창세기 15장 17절에 보니까,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처럼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의식을 함으로써 맹세를 어기는 자는 쪼개져서 죽는 저주를 받으리라고 약속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맹세가 나중에 바뀌게 됩니다. 출애굽한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모세를 통해서 새롭게 바뀐 언약의 내용을 백성들에게 선포하셨는데요. 그 내용이 바로 신명기죠. 특별히 신명기 28장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복을 받고, 불순종할 때 저주를 받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전까지는 맹세를 어기면 쪼개져서 죽는 저주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 저주의 내용이 신명기 28장에서 다른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신명기 28장 15절부터 68절까지 엄청나게 긴 분량이 저주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수십 가지 저주가 있는데, 그 중에 땅의 저주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에도 보면, 저주로 말미암아 땅이 슬퍼하며 광야의 초장들이 마른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백성들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그들이 사는 땅까지도 저주를 받는 겁니다.
여러분, 땅이 저주를 받으면 결국에 누가 손햅니까? 그 땅에 사는 사람이 손해죠. 땅이 저주를 받아서 가뭄이 들고, 초장이 마르면 결국에 거기 사는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겁니다.
본래는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운 땅이었는데, 인간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메마른 땅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땅이 슬퍼하겠어요?
백성들이 맹세를 어기는 바람에 이런 저주가 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왜 백성들이 저주를 어기게 된 겁니까? 선지자들이 간음을 하고, 악한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백성들까지 그 영향을 받아서 불순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바알을 의지하고 자기 마음대로 지어낸 말을 선포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말을 백성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믿고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진노하시고 심판을 내리시는 겁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봐 볼까요?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그들에게 어두운 가운데 미끄러운 곳과 같이 되고 그들이 밀어냄을 당하여 그 길에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을 벌하는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멘.
결국에 거짓 선지자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유다의 악한 왕들이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처럼, 거짓 선지자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끔찍하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선지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에요. 거짓 예언을 듣고 그것을 믿고 따른 백성들도 똑같은 재앙을 당합니다. ‘나는 이거 거짓 예언인지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고 또 가르치셨거든요. 그리고 그것을 자녀들에게도 잘 교육을 시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것을 백성들이 잊어버린 겁니다.
잊지 않고 잘 기억했다면, 거짓 예언에 이렇게 홀랑 넘어가버리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말씀을 제대로 익히고, 자녀들에게도 잘 전수해준다면, 사이비에 넘어가는 일은 없습니다.
거짓 예언으로 미혹하는 사이비도 잘못이지만, 거기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잘못이에요. 핑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서 거짓 선지자들에게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렇다고 백성들을 봐준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아요.
예레미야서 전체를 살펴봐도 왕만 잘못했다거나 거짓 선지자들만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백성 전체가 잘못한 겁니다. 쌤쌤, 똑같은 죄인들입니다.
그래서 왕이 심판을 당하고, 거짓 선지자들도 심판을 당하고, 그리고 백성들도 똑같이 심판을 당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철저히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말씀을 모르면 넘어가는 거예요. 호세아 4장 6절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하나님의 이 탄식처럼,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말씀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괴로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내 나라, 내 민족이 말씀을 제대로 몰라서 거짓 선지자들에게 홀랑 넘어가 다같이 멸망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괴로운 것입니다. 요새 JMS가 굉장히 이슈가 되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맹인처럼, 귀머거리처럼, 진리를 모르고 살아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말씀을 자세히, 열심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읽다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교역자들에게 물어보세요. 절대로 어디 엄한 데 가서 성경공부 하지 마시고, 우리교회 안에서 해결하십시오.
여러분의 교역자들을 신뢰하시고, 무엇보다도 진리의 말씀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여서 거짓 선지자들을 대적하고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