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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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13:12-14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2022. 11. 25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여러분,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면 어떻게 될까요? 좋겠죠. 포도주를 양껏 마실 수도 있고, 아니면 가져다 팔 수도 있어요. 무엇이든지 충만하게 찬다면 좋은 겁니다.
은혜가 충만하고, 성령이 충만하고, 축복이 충만한 삶을 우리 모두가 다 원하잖아요. 또 물질도 충만하고 건강도 충만한 삶을 누구나 바랍니다. 술꾼들은 당연히 포도주가 충만하기를 바라겠죠.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이 말은 본래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던 속담입니다.
모든 물건은 각자 쓰임새가 있다는 뜻의 속담인데요. 이 속담을 백성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 속담을 백성들에게 말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백성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셔요.
12절을 봐 볼까요? “그러므로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리라 하셨다 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찰 줄을 우리가 어찌 알지 못하리요 하리니.”
예레미야가 속담을 말하니까 백성들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찰 줄을 우리가 어찌 알지 못하리요?” 우리가 그것도 모르겠냐? 이런 반응이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차는 것이 당연한 건데 무슨 그런 당연한 소리를 하냐? 우리가 그런 속담도 모르겠냐? 이런 반응이에요.
누구나 다 아는 속담, 그것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처럼 엄숙하게 선포를 하니까 백성들도 무슨 말을 하는가 보자, 하고 듣고 있다가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속담을 말하니까 황당한 거죠. 무슨 말을 하는가 했더니, 저런 실없는 소리나 하고 앉았네. 이렇게 반응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예레미야가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는 걸까요? 분명히 하나님께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말씀을 하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은 이 당시에 누구나 다 아는 속담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계신 거예요. 속담을 통해 비유를 하시는 거죠.
여러분, 가죽부대는 백성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포도주는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해요. 그러니까 가죽부대에 포도주가 찬다는 말은, 백성들을 향하여서 하나님의 진노가 가득 차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진노가 가득 차면 어떻게 될까요? 심판이 임하겠죠. 그것을 속담으로 비유해서 말씀하고 계셔요. 그런데 백성들이 그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반응을 해요.
13절 말씀을 봐 볼까요? “너는 다시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땅의 모든 주민과 다윗의 왕위에 앉은 왕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예루살렘 모든 주민으로 잔뜩 취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다시 말씀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백성들을 잔뜩 취하게 하실 것이다. 이 말씀을 하라는 거예요. 가죽부대에 가득 찬 진노의 술을 모든 백성이 마시고 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예외가 없어요. 왕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주민들,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가 다 술 취하게 됩니다.
여러분, 사람이 술에 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주사를 부리고 서로 싸우고 난리를 치겠죠. 그래서 14절에 보면, 술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가 나와요. 14절을 같이 읽어 볼까요? 시작, “또 그들로 피차 충돌하여 상하게 하되 부자 사이에도 그러하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사랑하지 아니하며 아끼지 아니하고 멸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지금 보니까 사람들이 충돌하여 싸우고 상하게 되는데, 부자 사이에도 그러하게 할 것이라. 아빠와 아들이 서로 싸우고 상처를 입힌다는 겁니다. 술에 취해가지고. 도대체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길래 아버지가 아들을 때리고, 아들이 아버지를 때릴까요? 나라가 완전히 질서가 무너진 겁니다.
아버지고 아들이고 할 것 없이 서로를 공격하고, 비난하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세상이 된 겁니다. 술에 취해서.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진노의 술에 가득 채워져서 이렇게 된 겁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1절부터 11절까지를 보면, 백성들이 마치 썩은 베 띠와 같이 완전히 썩어버렸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이미 백성들이 영적으로 완전히 썩어버렸기 때문에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합니다. 웬만하면 빨아서 쓰겠는데, 완전히 썩어버렸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요.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백성들을 진노의 술로 가득 채우신 겁니다. 그랬더니 백성들이 서로 싸우죠.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시작입니다. 밖에서 이방 민족을 끌고 와 치기 전에 먼저 안에서 백성들끼리 싸우도록 하셔요. 완전히 오합지졸을 만드시는 거죠. 그래서 적군이 쳐들어와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지도록 미리 손을 쓰시는 겁니다. 하나로 뭉쳐서 힘을 모아도 이길 가망이 없는데, 서로 싸우고 있으니 이것은 이미 끝난 게임이에요.
예레미야가 백성들에게 가서 말씀을 전해도, 콧방귀나 뀌고, 무시를 합니다.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로 찰 줄을 우리가 어찌 알지 못하리요?” 자기들이 잘난 것처럼,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것도 몰라요. 모든 가죽부대가 포도주라 차리라는 그 말씀 안에 얼마나 무서운 뜻이 담겨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자기들이 지금 어디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처럼, 사망의 낭떠러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 것도 모르고, 교만과 욕심과 우상에 취해서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4절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사랑하지 아니하며 아끼지 아니하고 멸하리라.” 너무나도 무서운 말씀입니다. 저들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을 각기 다른 표현을 써서 네 번에 걸쳐 반복하시는데, 그만큼 심판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유다의 멸망은 이제 더 이상 물릴 수가 없어요. 반드시 멸망하기로 정해졌습니다. 이제 와서 아무리 울고 빌어도 이미 늦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하여 과연 내 안에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가? 내 안에 사랑이 있고, 말씀이 있고, 예수가 있는지, 아니면 교만과 욕심이 있는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라건대, 예수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충만하여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살고, 말 한 마디를 해도, 예수가 흘러나오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어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