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목자와 양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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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25:30-38
“사자와 목자와 양”
2023. 5. 2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사자와 목자와 양”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설교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오늘은 굉장히 특별한 날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예레미야서를 설교한지 100번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이 딱 100번째 설굡니다.
제가 예레미야서를 처음 설교한 날이 3월 22일이거든요. 올해 3월이 아니고, 작년, 2022년 3월 22일에 처음 예레미야를 시작했어요.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런데 예레미야가 끝나려면 멀었어요. 아직 반도 못 왔습니다. 할렐루야. 52장까지 있는데, 오늘 25장이 끝납니다. 26장까지는 해야 절반이 끝나는 거죠. 앞으로 1년은 더 예레미야 설교를 할 텐데, 지겹더라도 잘 따라와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본문으로 돌아가서,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마치 사자처럼 유다 백성들을 쳐서 심판하신다는 내용의 예언입니다. 하나님을 사자에 비유하고, 백성들을 양에 비유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그만큼 무서운 심판이 임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원래 성경은 백성들을 양에 비유할 때 하나님을 무엇에 비유를 하죠? 하나님을 목자로 비유를 하잖아요. 사자가 양을 물어가려고 하면 참된 목자이신 하나님이 사자를 물리치시고 안전하게 돌봐주셔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거꾸로 돼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자를 내쫓으시는 게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이 사자가 돼셔가지고 양을 물어 죽인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죠.
그래서 오늘 본문 마지막 38절을 먼저 보면, 하나님을 젊은 사자에 비유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38절을 먼저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시작, “그가 젊은 사자 같이 그 굴에서 나오셨으니 그 호통치시는 분의 분노와 그의 극렬한 진노로 말미암아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되리로다 하시니라.”
지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젊은 사자처럼 굴에서 나오셨죠. 사자가 배가 고파서 먹이를 잡기 위해 굴 밖으로 나온 것처럼, 하나님이 심판을 결심하고 이제 행동에 옮기신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 30절로 다시 올라가서 보겠습니다. 3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 모든 말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포효하시고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내시며 그의 초장을 향하여 크게 부르시고 세상 모든 주민에 대하여 포도 밟는 자 같이 흥겹게 노래하시리라.”
하나님이 마치 사자가 포효함 같이 크게 소리를 내는 것을 총 네 번에 걸쳐 반복하고 계십니다. 포효하시고, 소리를 내시며, 크게 부르시고, 노래하시리라.
이것은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의 큰 소리를 내신다는 것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포효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솨야그”라는 말인데, 이 말은 사자가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치 사자처럼, 심판을 큰 소리로 선포하시는 겁니다. 그것을 한 번도 아니고, 네 번에 걸쳐서 반복하십니다. “포효하시고, 소리를 내시며, 크게 부르시고, 노래하시리라.”
반드시 심판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밑에 31절에 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란한 소리가 땅 끝까지 이름은 여호와께서 뭇 민족과 다투시며 모든 육체를 심판하시며 악인을 칼에 내어 주셨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심판의 소리가 땅 끝까지 이르고, 또 모든 육체를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판을 피해갈 자가 없는 완전한 심판을 상징합니다. 밑에 33절을 보면, 보다 직접적으로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요. 33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 날에 여호와에게 죽임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고 시신을 거두어 주는 자도 없고 매장하여 주는 자도 없으리니 그들은 지면에서 분토가 되리로다.”
아주 직설적으로 말씀을 하시죠. “여호와에게 죽임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여호와에게 죽어서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시체가 가득 찬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애곡하는 자도 없고 시신을 거두어 주는 자도 없고 매장하여 주는 자도 없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까지 다 죽어버렸기 때문에. 모든 육체가 다 죽어버렸기 때문에 애곡하는 자 하나 없이 적막한 시체의 땅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밑에 34절을 보면, 그 끔찍한 심판이 일어나기 전에, 목자들에게 미리 애곡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심판이 오고 나면 애곡할 자가 남지 않으니까, 미리 너희가 애곡하라는 것이죠.
34절을 봐 볼까요? “너희 목자들아 외쳐 애곡하라 너희 양 떼의 인도자들아 잿더미에서 뒹굴라 이는 너희가 도살 당할 날과 흩음을 당할 기한이 찼음인즉 너희가 귀한 그릇이 떨어짐 같이 될 것이라.”
목자들에게 애곡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또 잿더미에서 뒹굴라고 하셔요. 잿더미에서 뒹군다는 것은 히브리인들이 슬픔을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보통은 머리에 재를 뿌리는데, 아예 잿더미에서 뒹굴라는 거예요. 그만큼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목자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하면, 여러 나라들의 왕들을 가리킵니다. 오늘 본문 위에 19절부터 26절까지 보면 심판을 당할 나라들이 쭉 나열이 되거든요. 바로 이 나라의 왕들이 목자들입니다.
이 목자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저 애곡하고 잿더미에 뒹굴다가 같이 심판에 휩쓸려 죽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나름대로 한 나라의 왕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았지만, 나라를 초월한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한낱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의 유익이나 명예나 권세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신앙이에요. 신앙이 없이는 그 인생이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리든지, 결국에는 사자를 피해 목자도 없이 도망치다가 애곡하며 잿더미에 뒹구는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본래 백성들에게 사자가 아니라 목자가 되시고, 백성들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이 자기 양 떼를 지키기 위해 사자와 곰과 싸웠던 것처럼,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싸우시고 돌봐주시는 분이셔요.
그런데 그랬던 하나님이, 이제는 사자가 되셔서 직접 그 백성을 물어 죽이신다는 것입니다.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시체가 뒤덮이고, 그것을 애곡할 자도 없이 남김없이 심판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신앙이 없는 자들의 최후입니다. 예레미야가 계속해서 선포하는 게 이것입니다. 신앙을 버리고 헛된 우상을 쫓는 자는 심판을 당한다. 이것을 23년 동안 선포하고 있어요.
인간적으로 23년이나 선포하고 있으면 좀 들어줄 법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듣는 자가 없어요. 귀를 닫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요. 사자가 굴 밖으로 이미 나와서 자기 목줄을 끊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허랑방탕하게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반드시 심판이 있습니다. 반드시 애곡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심판의 해를 당하지 않을 방법은 오직 하나, 믿음 밖에는 없습니다. 믿음만이 우리가 살 길이에요. 그것을 예레미야가 23년 동안 외치고 있고, 그 이전에 수많은 선지자들이 외친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이 사자가 아니라 참된 목자로서 우리를 안보하여 주십니다.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여기고, 그 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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