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 먼 데에 있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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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23:23-24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 먼 데에 있는 하나님”
2023. 4. 11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 먼 데에 있는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에 이어서, 계속해서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서 나온, 거짓으로 지어낸 말을 전한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가 거들의 머리를 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이 이어서, 하나님이 가까운 데에도 계시고, 먼 데에도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누구도 자신을 숨길 수 없다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아무리 거짓 예언을 잘 지어내고, 듣기 좋게 잘 꾸며내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거기에 퐁 빠져서 미혹되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어요. 하나님 앞에서는 낱낱이 다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미 예레미야 23장 14절에서 거짓 선지자들의 실상을 하나님께서 고발하셨어요. 예레미야 23장 14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예루살렘 선지자들 가운데도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그들은 간음을 행하며 거짓을 말하며 악을 행하는 자의 손을 강하게 하여 사람으로 그 악에서 돌이킴이 없게 하였은즉 그들은 다 내 앞에서 소돔과 다름이 없고 그 주민은 고모라와 다름이 없느니라.”
예루살렘의 거짓 선지자들이 입으로는 거룩한 척하지만, 그 실상은 가증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이 악에서 돌이키지 못하게 해요. 회개하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그것을 듣고 회개를 할 텐데, 거짓 예언을 전하니까 백성들이 회개를 하겠습니까? 더 악한 길로 가고 말죠. 그래서 그들이 소돔과 다름이 없고, 그 주민은 고모라와 다름이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속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감찰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어요. 오늘 본문 23절을 봐 볼까요? 2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이요 먼 데에 있는 하나님은 아니냐?”
오늘 말씀의 제목이 나오죠.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 먼 데에 있는 하나님.” 지금 하나님께서 질문을 하셨어요. “나는 가까운 데에 있는 하나님이다. 그러면 먼 데에 있는 하나님은 아니냐?” 이런 질문입니다. 나는 가까운 데에만 있고, 먼 데에는 없냐는 거예요.
여러분,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 가까운 데 계실까요, 먼 데에 계실까요? 정답은, 둘 다. 가까운 데도 계시고, 먼 데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안 계신 곳이 없어요. 우리 가까이도 계시고, 저 멀리 북한 땅에도 계시고, 지구 반대편에도 계시고, 저 먼 우주 공간 너머에도 계십니다.
세상 어느 곳에나 하나님이 계셔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숨을 수가 없는 겁니다. 아무리 꽁꽁 숨어도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숨길 수가 없어요.
24절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24절에 보니까,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하려고 누가 자신을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하나님께서 또 질문을 하시죠? “누가 자신을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하나님께서 질문을 하시지만, 사실은 이미 답이 정해진 질문입니다. 답이 뭡니까? “숨길 수 없다.” 이게 답이죠.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숨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이어서 질문하시는데요.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내가 천지에 충만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천지에 충만하신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충만하다는 것은, 가득히 채워져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하나님의 충만은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 물컵이 있는데, 물컵에 물이 가득 들어 있으면 우리는 물이 충만하다고 말하는데요. 그러나 하나님의 충만은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의 충만은 컵에 가득한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이에요. 물을 컵에 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컵을 물 속에 퐁당 집어넣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이 우주라고 하는 세상에 하나님이 충만한 게 아니라, 하나님으로 충만한 가운데 그 안에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넘어, 우주를 넘어, 공간을 초월하여서 모든 곳에 충만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가 있어요.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어요. 그리고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숨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까운 데에도 계시고, 먼 데에도 계십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내 마음속이죠. 나와 더 이상 가까울 수 없는 내 마음속에 하나님이 계셔요. 내 안에서 나를 속속들이 감찰하십니다. 그래서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십니다.
만약에 나의 원수가 나를 그렇게 잘 안다면 두려운 일이죠. 그러나 내 하나님, 내 아버지가 나를 잘 아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내가 구하지 않는 것까지도 다 아시고, 미리 예비하시며, 우리가 시험 당할 때에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천지에 충만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주시며, 또한 가장 먼 곳에서도 나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아무 것도 하나님 앞에 숨김이 없이, 정직하고 진솔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