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베 띠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2 views
Notes
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13:1-11
“썩은 베 띠”
2022. 11. 1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썩은 베 띠”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한 가지 표적행위를 명령하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을 하실 때는 말씀으로도 예언하시지만, 또 때로는 행동을 통해서 예언을 하실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행동으로 예언을 하시는 장면이에요.
오늘 본문을 보면, 먼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하나 사라고 명령하십니다. 1절 말씀을 봐 볼까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베 띠를 사서 네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 하시기로.”
하나님이 베 띠를 하나 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고 하셔요. 베 띠는 이때 당시에 상당한 고가였습니다. 그것을 물에 적시지 말라는 것은, 그만큼 관리를 잘하라는 말이에요. 혹시 물에 젖으면 상할 수 있으니까 귀중하게 여기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어서 밑에 4절에 보면, 하나님이 다시 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뭐라고 하십니까? “너는 사서 네 허리에 띤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거기서 그것을 바위 틈에 감추라 하시기로.”
굉장히 이상한 명령을 하시죠. 기껏 비싼 띠를 사서 잘 쓰고 있는데, 그것을 유브라데까지 가서 바위 틈에 감추라는 거예요. 여러분, 유브라데가 어디 있는가 하면,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성경에 유브라데 강이 나오죠. 영어로 유프라테스라고 하는 강인데, 어마어마하게 멀리 떨어져 있어요.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400km인데, 그러면 서울에서 부산을 세 번을 왔다갔다 해야 1,200km입니다.
그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베 띠를 감추라는 거예요. 이때 당시에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걸어서 가야 되는데, 길이 포장도로도 아니에요. 광야를 지나서 가야 됩니다. 뜨거운 광야를 걷고 또 걷고, 굽이굽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사나운 짐승을 피하고, 강도를 피해서 1,200km를 가야 되는 거예요.
주석가들에 의하면, 아마도 이 거리를 걸어서 가는데 약 10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석 달 하고도 열흘이 걸리는 거죠. 그런데 거기 가면 끝납니까? 다시 돌아와야 되잖아요.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야죠. 그러면 1,200km를 또 걸어야 돼요. 그러면 총 200일이 소요가 됩니다. 6개월 이상, 7개월 미만. 반년이 그냥 가는 거예요.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지금 예언사역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반년 동안 예루살렘을 떠나라는 겁니다. 이해가 안 되죠. 사역지를 반 년이나 떠나라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명령이니까 따라야죠. 그래서 예레미야가 열심히 유브라데까지 갑니다. 그리고 유브라데 강가 바위 틈에 베 띠를 감춰요. 그리고 다시 열심히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요. 밑에 6절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6절 말씀을 한번 같이 읽어 볼까요? 시작, “여러 날 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내가 네게 명령하여 거기 감추게 한 띠를 가져오라 하시기로.”
여러분,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유브라데를 다시 가라는 거예요. 가서 띠를 다시 가져오라는 겁니다. 한 번 갔다 올 때는 멋모르고 갔지만, 이제는 알잖아요. 갔다 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 다시 갖고 오라고 하실 거면 왜 갖다 놓으라고 하셨냐고, 얼마나 따지고 싶었겠습니까?
참 기가 막힌데, 그래도 명령이니까 어쩌겠습니까? 따라야죠. 그래서 또 열심히 1,200km를 갑니다. 산 넘고 물 건너, 유브라데 강까지. 그리고 감췄던 곳에 가서 봤더니, 베 띠가 어떻게 돼 있습니까? 7절에 보니까 썩어 있죠. “내가 유브라데로 가서 그 감추었던 곳을 파고 띠를 가져오니 띠가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더라.”
물가에다가 놔뒀더니 그 습기 때문에 쓸 수 없을 정도로 썩어 있어요. 물이 닿으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아까 1절에서도 물에 적시지 말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물가에다가 몇 달을 놔뒀으니 멀쩡할 수가 없죠. 띠를 감춰두고 예루살렘에 돌아가는 데 3개월, 다시 찾으러 오는 데 3개월, 그 6개월 동안 습기가 먹어서 완전히 썩은 겁니다.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더라.
허망하죠. 값비싼 베 띠가 이 먼 이방 땅에서 제대로 사용되지도 못하고 썩어버렸습니다. 도대체 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이런 이상한 일을 시키셨을까요? 이제 8절부터 이 행위의 해설이 나오는데요. 먼저 제가 이 상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베 띠는 유다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 신앙의 상태. 이것이 처음에는 깨끗했어요. 물에도 적셔지지 않고, 아주 순결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백성들이 서서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1km, 2km, 10km, 20km, 서서히 멀어지다가 1,000km가 넘게 너무나도 멀리 떠나버렸어요. 그리고 그곳 물가에서 완전히 습기에 젖어버렸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상에 완전히 젖어든 거예요.
그곳에서 우상에 젖어서 살다 보니까 서서히 썩어가죠. 그러다가 완전히 썩게 되는 겁니다. 예레미야가 말하는 것처럼, “띠가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더라.” 완전히 썩어서 쓸 수가 없어요. 회생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 썩은 백성들을 하나님이 또 한번 썩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9절인데요. 9절 말씀을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리라.” 아멘.
유다와 예루살렘이 이미 영적으로 썩었는데, 썩게 된 이유가 바로 그들의 교만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그 교만을 썩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베 띠가 유브라데까지 멀어진 것은 예레미야가 갖고 간 것이라면, 유다 백성들이 멀어진 것은 그들의 교만 때문이에요. 그들의 교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든 겁니다. 그래서 그 교만이 썩어 없어져야 돼요.
밑에 10절에 보면, 그 교만 때문에 벌어진 악한 행위가 나옵니다. “이 악한 백성이 내 말 듣기를 거절하고 그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며 다른 신들을 따라 그를 섬기며 그에게 절하니 그들이 이 띠가 쓸 수 없음 같이 되리라.”
교만한 마음대로 행한 결과 그들이 우상숭배를 했어요. 그래서 그들이 이 썩은 띠와 같이 썩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 띠가 쓸 수 없음 같이 되리라.” 그들이 썩어서 도저히 쓸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버려지게 되는 것이죠. 쓸모도 없는 것을 뭐 하러 갖고 있습니까? 버려야죠. 손에 들고 있다가는 손만 배려요. 얼른 버리고 손을 씻어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타락한 백성들이 받는 취급입니다. 백성들은 본래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버림 받은 자들이 되었습니다. 밑에 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셔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띠가 사람의 허리에 속함 같이 내가 이스라엘 온 집과 유다 온 집으로 내게 속하게 하여 그들로 내 백성이 되게 하며 내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본래는 하나님께서 내 백성이 되게 하며 내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않았어요. 띠가 사람의 허리에 속함 같이, 백성들이 하나님께 속해야 하는데, 그것을 거부한 겁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저 멀리 멀리, 자기 발로 떠나서 거기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다가 썩어지고, 끝내 버림을 당하는 인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다시 한번 믿음을 점검하고, 신앙의 띠를 조이기를 축복합니다. 허리띠는 허리에 있어야 돼요. 허리띠로서 자기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세상을 사랑해서 떠나버리면, 그곳에서 오염당하고 썩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속해 있을 때 우리는 복을 누릴 수가 있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이 얼마만큼 하나님과 떨어져 있는지 돌아보고, 하나님께 바짝 붙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공급받으며 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