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여호와의 말씀인가?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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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28:1-4
“무엇이 여호와의 말씀인가?”
2023. 5. 23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무엇이 여호와의 말씀인가?”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거짓 선지자인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예언을 반박하면서 거짓 예언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 당시에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하나냐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냐와 예레미야가 한 자리에서 차례대로 예언을 하는데요.
먼저 하나냐가 누구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을 함께 읽어볼까요? 시작, “그 해 곧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한 지 사 년 다섯째 달 기브온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하나냐가 등장을 하는데요. 성경에 하나냐라는 이름이 사실 많이 나옵니다. 동명이인이 많이 나와요. 그런데 그 많은 하나냐 중에 특별히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냐는 기브온앗술의 아들 하나냐입니다. 기브온앗술. 이것은 기브온 출신의 앗술이라는 말인데요. 출신지가 기브온이에요. 기브온 출신의 앗술이 하나냐의 아버집니다.
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1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성읍인데, 이곳은 제사장의 성읍입니다. 여호수아 21장에 보면, 레위지파는 땅을 기업으로 못 받았죠. 그래서 레위지파가 여호수아에게 부탁을 합니다. 우리는 땅이 없어서 거주할 곳이 없다. 우리가 거주할 수 있는 성읍을 좀 주라. 그래서 각 지파마다 제비를 뽑아서 제비뽑힌 성읍을 레위지파에게 줍니다. 거기서 살라고.
총 48개의 성읍을 주는데요. 이중에 13개가 제사장 아론의 자손에게 주어집니다. 이 13개 중에 하나가 바로 기브온이에요. 그래서 기브온은 제사장의 성읍입니다. 그리고 이 제사장 성읍인 기브온에 앗술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가 하나냐를 낳은 것이죠.
제사장 성읍이니까 당연히 앗술은 제사장이었을 겁니다. 그러면 그 아들도 당연히 제사장이 되겠죠. 나이가 30살이 되면, 자동적으로 제사장이 되거든요. 그런데, 하나냐는 제사장이 아니라 선지자가 됐어요. 스스로 직분을 선지자 직분으로 바꾼 겁니다.
여러분, 여기까지 보면 하나냐가 누구를 닮지 않았습니까? 하나냐가 예레미야를 똑 닮았죠. 예레미야도 하나냐처럼 제사장 가문 출신이에요. 예레미야는 고향이 어딥니까? 아나돗이죠. 아나돗은 예루살렘에서 북동쪽으로 4키로 떨어진 곳에 있어요. 이 아나돗도 제사장의 성읍입니다. 13개의 제사장 성읍 중에 아나돗도 들어가요.
이 제사장 성읍인 아나돗에서 제사장 아버지인 힐기야에게서 난 아들이 예레미얍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셨어요. 본래는 제사장이 되어야 될 사람인데, 선지자가 된 겁니다. 하나냐하고 스토리가 똑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 둘 중에 한 명은 진짜고, 한 명은 가짜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누가 진짭니까? 예레미야죠. 예레미야가 진짜고, 하나냐는 가짜예요.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선지자로 부르셨지만, 하나냐는 자기 스스로 선지자가 됐어요. 자칭 선지잡니다.
왜 하나냐가 제사장을 안 하고, 스스로 선지자가 됐을까요? 뭔가 목적이 있으니까 선지자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거짓 예언을 하는 자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많은 이단과 사이비가 거짓 예언을 해요. 왜 거짓 예언을 합니까? 사람들을 미혹해서 뭔가를 뜯어내려고 하는 것이죠. 하나냐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 사람들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서 명예와 권력을 가지려는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하나냐가 큰 이름을 얻었어요. 원래는 정치적 변방에 불과한 기브온에 있어야 할 하나냐가 정치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에 와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언을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됐어요. 개천에서 용 난 거죠.
반면에 예레미야는 어떻습니까? 예레미야도 하나냐처럼 정치의 변방인 아나돗에서 올라와 예루살렘에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예레미야는 지지기반이 없어요. 모두가 다 예레미야를 조롱하고 핍박합니다. 심지어 잡아 죽이려고까지 했죠. 분명히 예레미야가 진짜인데 선지자 대접을 못 받아요. 오히려 가짜인 하나냐가 대접을 받고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그 이유는 하나죠. 사람들이 그 예언을 좋아하느냐, 안 좋아하느냐. 이것 때문에 각자 받는 대우가 다른 겁니다. 듣기 좋은 예언을 하는 하나냐는 대우를 받고, 듣기 싫은 예언을 하는 예레미야는 대우를 못 받는 거예요.
하나냐는 듣기 좋은 예언을 합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거짓 선지자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요. 뭘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춤 예언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퐁 빠져드는 거예요.
오늘 본문에도 보면, 하나냐가 아주 사람들이 듣기 좋아할 예언을 하죠. 오늘 본문 2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하나님이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다, 이렇게 예언을 해요. 그런데 이 예언이 그냥 하는 예언이 아니고, 예레미야를 저격하는 예언이에요. 앞에 27장을 보면, 예레미야가 먼저 뭐라고 예언을 했습니까? 자기 목에 멍에를 메고 와가지고, “너희가 이 멍에를 지고 바벨론 왕을 섬겨야 산다. 안 그러면 죽는다.” 이렇게 예언을 했어요. 바로 그것을 지금 하나냐가 반박을 하는 겁니다. 예레미야가 한 예언은 틀렸다. 우리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멜 일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멍에를 꺾어버리셨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석상에서 예레미야를 반박하면서 거짓 예언을 합니다. 백성들이 듣기에, 예레미야가 하는 예언은 굉장히 불쾌하고 듣기가 싫은데, 하나냐가 그 예언을 반박하니까 얼마나 속이 시원했겠습니까? 은혜가 된다면서 하나냐를 향해 박수를 쳐주지 않았을까요?
또 3절에 하나냐가 뭐라고 예언을 합니까? “내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빼앗아 바벨론으로 옮겨 간 여호와의 성전 모든 기구를 이 년 안에 다시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갑자기 바벨론에 빼앗긴 성전 기구에 대해서 말을 하죠. 이것도 예레미야가 한 말을 반박하는 예언입니다. 예레미야는 성전 기구가 하나님이 돌보시는 날까지 바벨론에 있을 것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 말을 반박하는 거예요. “언제인지 알 수도 없는. 하나님이 돌보시는 그 날에 성전 기구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 년 안에 돌아올 것이다.” 아주 자신있게 선포하는 거예요. 2년 안에 돌아온다.
뭐 한 10년도 아니고 2년 안에.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2년 안에 돌아온다고 할까? 2년이면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닌데, 혹시 2년 안에 안 돌아오면 개망신이잖아요. 그런데도 2년이라고 콕 찝어서 말하는 것을 보면, 진짠가보다. 백성들이 믿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또 밑에 4절에서는 이제 성전 기물뿐만 아니라, 포로로 끌려간 여고니야와 모든 포로들이 다 돌아오게 되리라고 선포를 합니다. 4절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유다 모든 포로를 돌아오게 할 것이다. 엄청난 예언이죠. 여기서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는 여호야긴 왕을 가리킵니다. 여호야긴 왕이 4년 전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죠. 그 왕이 다시 돌아온다는 겁니다. 언제요? 2년 안에.
그런데 예레미야는 전에 뭐라고 예언을 했습니까? 여호야긴 왕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바벨론 땅에서 죽을 것이다. 이렇게 예언을 했어요. 완전히 반대되는 예언이죠. 그러니까 하나냐가 지금 예레미야의 예언을 하나하나 반박을 하는 겁니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예언을 했는데, 이것은 틀렸다. 그리고 이것도 틀렸다. 또 이것도 틀렸다. 내가 하는 예언이 진짜다.” 아주 자신있게 주장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예언이 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죠.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다. 진짜처럼 포장을 해서 예언을 해요. 그러나 아무리 포장을 하고, 속인다고 해서 가짜가 진짜가 될 수는 없는 겁니다. 하나냐가 아주 자신있게 2년 안에 왕도 돌아오고 백성들도 돌아오고, 성전 기구들도 돌아온다고 예언하고 있지만, 다 가짜예요.
사실 하나냐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렇게 예언을 한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근거가 있어요. 그런데 그 근거가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를 근거로 합니다. 이때 당시에 바벨론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또 유다와 다른 이방 나라들 간에 동맹이 형성이 됩니다. 바벨론과 한번 싸워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죠.
하나냐는 바로 이러한 국제정세를 살폈을 때, 바벨론이 오래 못 갈 것 같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화무십일홍, 저 강대한 앗수르가 허무하게 멸망했던 것처럼, 바벨론도 머지않아 멸망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을 한 거죠. 그것을 토대로 나름대로 계산을 해보니까 아마도 2년 안에는 결판이 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자신있게 2년 안에 모든 것이 돌아오게 된다고 예언을 한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대로 된 예언입니까? 자기 생각과 주관대로 국제정세를 살펴서 하는 예언이 제대로 된 예언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여러분, 예언이 뭡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죠. “여호와의 말씀”만이 참된 예언입니다. 4절에서 하나냐는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여호와의 말씀이 아니라 그냥 자기 생각에 불과해요. 자기 생각을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포장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잘 분별해야 됩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지, 아니면 사람의 거짓 예언인지.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무엇이 여호와의 말씀인가를 분별해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여호와의 말씀과 거짓 예언을 분별할 수가 있을까? 답은 하나죠. 이것이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가를 알면 됩니다. 이 예언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지. 이것을 알면 분별할 수 있어요.
우리가 예언을 분별하고 시대를 분별하는 유일한 기준은 말씀입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만이 모든 판단의 기준입니다. 여기서 벗어나면 이단이 되고 사이비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말씀을 부지런히 읽으셔야 됩니다. 그래서 분별력을 키우셔야 돼요.
하나냐와 같은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지 않도록, 참된 말씀에만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여러분 스스로를 단련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경을 가까이하고, 항상 깨어서 기도함으로 말씀을 분별하고,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가득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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