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 멍에를 만들다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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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28:12-17
“쇠 멍에를 만들다”
2023. 5. 30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쇠 멍에를 만들다”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거짓 선지자인 하나냐의 최후를 담고 있는 단락입니다. 하나냐는 본래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서, 제사장이 될 운명이었어요. 그런데 자기 스스로 선지자가 되어서 예언사역을 하고, 큰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그가 인기를 끈 비결이 무엇입니까? 백성들이 듣고 싶어하는 예언을 잘 지어내는 것이 비결이었어요. 그러니까 듣는 사람마다 은혜를 받고, 하나냐를 대단한 선지자로 추켜세우게 된 겁니다.
그러다가 하나냐가 예레미야와 성전에서 대적을 하게 되는데요. 예레미야가 목에 나무 멍에를 메고 성전에 와서 백성들에게 ‘너희가 나처럼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바벨론 왕을 섬겨야 산다.’ 이런 예언을 하니까, 그것을 반박했습니다.
하나냐가 뭐라고 반박했습니까? ‘하나님이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으셨다. 우리는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도 하나냐에게 반박을 하죠. 예레미야가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은 다들 재앙을 예언하는데, 왜 너는 평화를 예언하냐?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특별히 검증이 필요하다. 그 평화의 예언이 이루어져야 진짜 선지자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반박을 했어요.
그랬더니 하나냐가 갑자기 과격한 행동을 하죠. 오늘 본문 위에 10절을 보면, 예레미야가 목에 메고 있던 나무멍에를 빼앗아서 꺾어 버립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까 반사적으로 보여주는 과격한 행동입니다. 자신이 있으면 자기 예언이 이루어질 것을 가만히 지켜봐보라고 하면 돼요. 굳이 뭘 더 설명하려고 땀 뺄 필요가 없죠. 그런데 자신이 없으니까 불안한 심리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겁니다. 과격하게 행동을 하는 것이죠.
반면에 예레미야는 하나냐의 그러한 행동 뒤에 어떻게 반응을 합니까?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의 길을 갔어요. 더 상종할 가치가 없는 겁니다. 하나님이 전하라고 하신 말씀을 다 전했으니까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나요. 내가 수모를 당한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혜롭게 자기 입을 절제하고 떠난 겁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뒤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현장에서 떠나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는데요. 오늘 본문 12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2절에 보니까,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 버린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기를.”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멍에를 꺾어 버린 후에 말씀이 임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아마도 예레미야가 현장에서 떠나고 나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말씀이 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며칠 정도, 성전에서 있었던 일이 사방에 퍼질만한 충분한 시간이 지난 뒤에 말씀이 임한 것이죠.
자, 무슨 말씀이 임했습니까? 13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 아멘.
하나님이 하나냐에게 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을 하셨어요.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 이 말씀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냐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지만, 그로 인해서 더 무겁고 더 가혹한 쇠 멍에를 만들고 말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 예언으로 덮고, 나무멍에를 꺾음으로써 잠시잠깐 하나냐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더 끔찍한 재앙이 오기 전의, 폭풍전야와 같은 유예기간이었습니다.
애초에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그 말대로 바벨론을 섬겼으면, 나무멍에로 끝났을 텐데, 괜히 나무멍에를 꺾는 바람에 더 끔찍한 쇠 멍에를 메야 됩니다. 쇠 멍에는 꺾을 수도 없어요. 무겁기도 더 무겁습니다. 그 끔찍한 재앙이 하나냐에게 임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냐의 말에 미혹된 모든 백성에게 똑같이 그 재앙이 임해요. 너무나도 가혹한 재앙이지만, 하소연도 못합니다. 자기 죄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밑에 14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됩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 내가 들짐승도 그에게 주었느니라 하라.”
쇠 멍에를 누구도 피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 왕의 쇠 멍에를 모든 나라가 목에 멘다는 것입니다. 유다 민족만이 아니라, 유다와 동맹을 맺은 이방나라들을 비롯한 모든 나라가 다. 뿐만 아니라 들짐승까지도 다 바벨론 왕을 섬기게 된다는 거예요. 이것은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한낱 들짐승까지도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면, 사람이야 두말 할 것도 없겠죠.
이처럼 철저한 심판이 임하게 되리라고 예레미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심판이 누구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까? 바로 하나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냐가 그 대가로 먼저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백성들을 미혹하는 거짓 선지자의 대표로서 먼저 심판의 본보기가 된 겁니다.
오늘 본문 15절을 보면, 하나냐에게 너의 죄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하고 있는데요. 15절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
하나님이 보내시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선지자 노릇을 하면서 백성들에게 거짓을 믿게 한 것, 이것이 하나냐의 죄입니다. 이 죄에 대한 대가를 예레미야가 선포하는데요.
오늘 본문 16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니.”
자,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냐에게 선포되었습니다.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내년도 아니고, 내후년도 아니고, 바로 올해에 죽으리라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8장 1절을 보면, 지금이 “다섯째 달”이라고 기록되어 있거든요. 다섯째 달은 7월을 가리키는 달입니다. 그러면 올해가 끝나기까지 한 5개월 정도가 남은 겁니다. 그러니까 5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거예요.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나냐는 앞으로 2년 안에 평화가 올 거라고 예언을 했는데, 2년은 커녕 다섯 달도 못 살게 됐어요. 과연 하나냐의 생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섯 달 안에 죽을 것인가, 아니면 죽지 않고 살아서 2년 뒤에 평화가 오는 것을 볼 것인가. 백성들의 시선이 하나냐에게 집중됐을 겁니다. 과연 하나냐가 어떻게 될까?
그 결과가 오늘 본문 17절에 나와 있습니다. 17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선지자 하나냐가 그 해 일곱째 달에 죽었더라.”
자, 그 해 일곱째 달에 하나냐가 죽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금년 안에 죽었어요. 일곱째 달은 9월을 가리키는 달입니다. 7월에 예언을 하고, 9월에 죽었어요. 5개월을 기다릴 것도 없이, 2개월만에 죽은 겁니다.
하나냐는 2년 뒤의 일을 예언했지만, 정작 2개월 뒤의 일도 몰랐던 것이죠. 그리고 하나냐의 이 죽음을 본 백성들은 큰 충격에 빠졌을 겁니다. 우리가 참 선지자라고 믿었던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말대로 금년에 죽었구나. 하나냐가 거짓 선지자였구나. 그리고 예레미야가 참 선지자였구나. 이렇게 서로 수군거렸을 겁니다.
선지자는 그 예언이 성취되는 것으로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냐는 거짓 선지자고, 예레미야가 참 선지자로 증명이 된 것이죠. 그러면 이제 백성들이 어떻게 해야되겠습니까? 예레미야가 참 선지자로 증명이 됐으니까, 당연히 예레미야의 말을 경청하고, 순종해야죠. 예레미야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그 말씀대로 살아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백성들이 예레미야의 말을 여전히 듣지 않습니다. 예레미야가 참 선지자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여전히 그의 말을 듣지 않아요. 그리고 또다른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하나냐가 사라지면 문제가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백성들은 하나냐를 대신할 다른 거짓 선지자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소문난 맛집이 하나 위생법에 걸려서 망하니까 다른 맛집을 찾아가는 겁니다. 바로 옆에 정직하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으로 음식을 만드는 좋은 식당이 있는데, 거기는 건물도 허름하고 서비스도 안 좋고, 또 맛이 너무 담백하다고 안 들어가요. 거기가 진짜 제대로 된 건강식인데, 사람들이 안 갑니다. 너무나 자극적인 음식에 길이 들어서, 또 좋은 시설과 서비스에 현혹되어서 다른 데로 돌아다니는 겁니다.
유다 백성들이 이와 같아요. 참 선지자인 예레미야가 있는데, 이미 거짓 예언에 길이 들어서 듣기 좋은 다른 거짓 예언들을 찾아다니는 겁니다. 예언 맛집을 찾아다니는 거죠.
여기가 예언이 좋다더라. 여기에 우루루 몰리고. 저기가 예언을 잘한다더라. 저기에 또 우루루 몰리고. 이것이 멸망을 앞둔 유다의 현실이었습니다.
앞으로 7년 뒤면 나라가 멸망하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사망의 길로 가고 있어요. 하나냐가 죽음으로써 반드시 쇠 멍에를 메는 심판의 때가 온다는 징조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죄에 물든 인간의 본성은 생명길이 아니라 달콤한 사망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똑같이 되풀이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경 밖에서 진리를 구하고, 더 흥미있는 것을 찾아헤맵니다. 어디서 무슨 성경세미나를 한다고 하면 거기로 몰려가고, 또 어디서 무슨 집회를 하면 거기로 가고. 물론 그런 곳에 참여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유익한 곳도 있어야. 그러나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곳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교회 밖에서 열리는 그런 세미나나 집회는 반드시 잘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사역자들에게 물어보고,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안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교회가 제자훈련을 하고 있잖아요. 영적인 갈급함이 있다면, 훈련을 신청하십시오. 양육반 2기가 이번주에 다 끝났는데요. 8월달에 양육반 3기를 모집을 할 겁니다. 양육반에 신청을 하세요. 저희 사역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국동제일교회 양육반이 그래도 나름대로 맛집입니다. 맛을 본 분들이 다들 좋다 그래요. 그러니까 여러분, 밖에서 찾지 말고 안에서 찾으십시오. 우리 국동제일교회 올해가 설립 35주년입니다. 35년간 충분히 검증된 건강한 교횝니다. 여러분의 교회를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는 담임목사님을 신뢰하고, 더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하여 힘쓰는 부교역자들을 신뢰하고, 무엇보다도 여러분을 이곳까지 인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십시오.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는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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