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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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31:7-9
“이스라엘의 아버지”
2023. 7. 11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이스라엘의 아버지”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 회복이 이루어질 때 그것을 기뻐하며 찬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살펴봤지만, 예레미야 31장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전체의 회복을 말하고 있는데요. 1절부터 보면 북이스라엘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북이스라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오늘 본문 9절 끝에를 먼저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에브라임이 하나님의 장자라는 것입니다. 에브라임. 에브라임은 열두 지파 중에 하나이면서 북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땅입니다. 그래서 북이스라엘을 가리킬 때 에브라임이라는 이름으로 대신 부르기도 해요. 그러니까 선지서에서 에브라임이 나오면 그게 다 북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본래 에브라임이 처음부터 열두 지파에 속했던 것은 아니에요. 야곱의 열두 아들이 열두 지파의 조상들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에브라임은 야곱의 아들이 아닙니다. 야곱의 손자죠. 야곱의 아들인 요셉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왜 야곱의 아들이 아니라 야곱의 손자인 에브라임이 열두 지파에 들어오게 됐는가 하면, 먼저 민수기를 봐야 돼요. 민수기 1장 47절을 보면, 열두 지파 중에서 레위 지파가 빠지게 되거든요. 레위지파는 성막을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파를 계수할 때 제외하라고 명령을 하셨어요. 그래서 레위지파가 열두 지파에서 제외가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지파가 제외되는데요. 바로 요셉 지팝니다. 요셉 지파도 열두 지파에서 빠졌어요. 그리고 대신에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열두 지파에 새로 포함이 됐습니다. 창세기 48장 22절을 보면, 야곱이 죽기 전에 요셉에게 분깃을 하나 더 주거든요. 그래서 요셉이 두 개의 분깃을 가졌어요. 이 두 분깃을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물려줬습니다. 그래서 요셉 대신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열두 지파에 포함이 된 겁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야곱의 아들 10명하고, 요셉의 아들 2명, 합쳐서 열두 지파가 된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이 되었는데, 누가 북이스라엘의 왕이 됐죠? 여로보암이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잖아요. 그런데 여로보암이 바로 에브라임 지파 사람입니다. 그래서 에브라임이 북이스라엘의 대표 지파가 된 거예요. 북이스라엘 하면 에브라임, 에브라임 하면 북이스라엘. 이런 공식이 만들어진 겁니다.
잠깐 설명이 길었는데요. 어쨌거나 에브라임이 회복될 것을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보겠는데요. 오늘 본문 7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여러 민족의 앞에 서서 야곱을 위하여 기뻐 외치라 너희는 전파하며 찬양하며 말하라 여호와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하소서 하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뻐하며 찬양하라는 명령을 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너희”가 나오는데요. 너희는 여러 민족의 앞에 서서 야곱을 위하여 기뻐 외치라.
이 “너희”가 누구인지 사실 불분명합니다. 하나님이 도대체 누구한테 찬양하라고 하신 걸까? 확실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아마도 바벨론에 잡혀간 포로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찬양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이방인한테 찬양하라고 하지는 않으셨겠죠. 아마도 북이스라엘의 회복을 남유다의 백성들에게 기뻐하며 찬양하라고 명령하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북이스라엘의 회복이 정말로 기쁜 일입니다. 그래서 찬양하라고 명령하셨는데, 그냥 찬양만 하는 게 아니라, 기뻐 외치며, 전파하며 찬양하며 말하라고 하셔요. 비슷한 단어를 네 번 반복을 해서 이 명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반드시 이스라엘의 회복을 외치고 전파하며 찬양하며 말하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밑에 8절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회복이 일어나는지를 말씀하는데요. 8절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보라 나는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하며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 그들 중에는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이 함께 있으며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오리라.” 아멘.
여러분, 어떤 회복이 이루어집니까? 이방나라에 붙잡혀 갔던 백성들이 고향에 돌아오는 회복이 이루어지죠. 그런데 그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특별히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 이렇게 네 종류의 사람들을 말씀하시는데요.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맹인은 혼자서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이에요. 다리 저는 사람은 제대로 걷지를 못하죠. 또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저 먼 이방땅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몇 백 km가 떨어져 있는 거리를 이 사람들이 어떻게 걸어오겠습니까? 몸이 정상인 사람도 힘든데 맹인에다가 다리를 저는 장애인에다가 임산부가 어떻게 걸어오겠어요? 이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곳으로 돌아오리라” 약속하셨어요. 여기서 또 나오죠. 히브리어 “슈브” 돌아오다.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사람의 힘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친히 그 길을 인도하시는 거예요.
밑에 9절에 그것을 말씀하십니다. 9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그들이 울며 돌아오리니 나의 인도함을 받고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넘어지지 아니하고 물 있는 계곡의 곧은 길로 가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아멘.
지금 9절 말씀이 길지만 사실은 간단해요.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디로요? 넘어지지 아니할 길로, 그리고 마실 물이 있는 계곡의 곧은 길로, 인도하신다는 거예요. 이토록 선한 길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힘 없고 연약한 백성들이 실족하지 않고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반드시 회복시키십니다. 그런데 9절을 끝을 다시 보면요.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에브라임을 다시 살펴보면, 사실 에브라임은 장자가 아니에요. 에브라임이 요셉의 아들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요셉에게 아들이 두 명 있었죠. 에브라임과 므낫세. 그런데 사실은 므낫세가 장자고, 에브라임은 둘째 아들입니다.
그런데 왜 둘째인 에브라임을 장자라고 하시는가 하면, 창세기 48장에서 야곱이 죽기 전에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을 해줬거든요. 그런데 이때 야곱이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므낫세의 머리에 얹고 축복을 했어요. 원래는 므낫세가 장자니까 므낫세의 머리에 오르손을 얹어야 하는데, 반대로 한 거죠. 에브라임에게 오른손, 므낫세에게 왼손.
그래서 요셉이 야곱에게 지금 손을 잘못 얹었으니까 손을 바꿔서 얹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그런데 그 부탁을 듣지 않고,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해줍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에브라임이 장자가 된 거예요. 마치 야곱 자신이 과거에 형 에서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준 겁니다.
그래서 에브라임이 장자의 축복을 받아 장자권을 갖고, 나중에는 북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로까지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에브라임과 같이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먼저 태어났다고 받는 축복이 아니에요. 세상에서 돈이 많다고, 출세했다고 받는 것도 아닙니다. 이 축복은 누가 받는 것입니까? 통회하고 울며,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이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맹인이요 다리 저는 자요 잉태한 여인이요 출산한 여인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연약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불쌍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끝까지 인도해주십니다. 어디까지 인도하십니까? 고향에 돌아갈 때까지. 우리가 가야 할 고향, 저 천국 하늘나라에 돌아갈 때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길을 인도해주셔요.
원래는 갈 수 없는 곳이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기 때문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찬양해야 합니다. 죄에서 죽을 우리를 살리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날마다 전파하고 찬양하며 말해야 합니다. 그것이 장자의 사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격이 없는 우리를 장자로 불러주시고, 사람의 힘으로 얻을 수 없는 회복과 구원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찬양하시기를 바랍니다. 언제까지요? 천국 가는 그날까지, 그날까지 날마다 찬양하며 전파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