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뜨릴 수 없는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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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33:19-22
“깨트릴 수 없는 언약”
2023. 10. 13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깨트릴 수 없는 언약”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회복의 책의 결말부로서 다윗의 왕권과 제사장직의 회복에 대하여 두 번째로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시간에 첫 번째로 약속을 했었죠. 다윗에게서 왕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제사장들도 영원히 끊어지지 않으리라고 약속을 했어요. 그 약속을 오늘 다시 한 번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 약속을 하시는가 하면, 가정법을 써서 약속을 하셔요. 쉽게 말해서 이런 겁니다. ‘만약에 너희가 이렇게이렇게 한다면, 이렇게이렇게 될 것이다.’
자, 오늘 본문 20절을 봐 볼까요? 20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언약과 밤에 대한 나의 언약을 깨뜨려 주야로 그 때를 잃게 할 수 있을진대.”
이것은 가정법의 앞부분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만약에 너희가 이렇게이렇게 한다면...’에 해당되는 부분이에요. 20절을 보면 지금 그런 내용이에요. “만약에 너희가 낮과 밤의 언약을 깨뜨릴 수 있다면...” 이런 말이거든요.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언약과 밤에 대한 나의 언약을 깨뜨려서 주야로 그 때를 잃게 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해주시는 겁니다. 너희가 이렇게이렇게 할 수 있다면, 이렇게이렇게 될 것이다.
자, 그러면 만약에 백성들이 낮과 밤의 언약을 깨뜨릴 수 있다면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21절에 보니까, “내 종 다윗에게 세운 나의 언약도 깨뜨려 그에게 그의 자리에 앉아 다스릴 아들이 없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나를 섬기는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도 파할 수 있으리라.”
지금 이게 무슨 말씀이에요? 너희가 다윗 왕권에 대한 언약도 깨뜨릴 수 있고, 제사장직에 대한 언약도 깨뜨릴 수 있다는 말이죠. 다시 말해서, 너희가 만약 낮과 밤의 언약을 깨뜨릴 수 있다면, 다윗 왕권에 대한 언약과 제사장직에 대한 언약도 능히 깨뜨릴 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언약이라 할지라도 너희가 능히 깨뜨릴 수 있다. 언약파기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주시는 겁니다. 이것은 언뜻 보면, 언약을 깰 수도 있다는 말처럼 보이죠. 그러나 이것은 언약을 깰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댑니다. 절대로 언약을 깰 수 없다는 말씀이에요.
다시 20절로 가서 봐 볼까요? 20절에서 낮에 대한 언약과 밤에 대한 언약이 나오는데요. 이것은 창세기 8장 22절에서 하신 언약입니다. 노아에게 하신 노아 언약이에요. 창세기 8장 22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도 거둠도 추위도 더위도 여름도 겨울도 낮과 밤도 쉬지 아니하리라는 것입니다. 쉬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결코 사람이 막을 수 없는 일이에요. 여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낮이 되고 밤이 되고, 이것을 어떻게 사람이 깨트립니까? 불가능한 일이죠.
하나님은 너희가 낮과 밤을 깨트릴 수 있으면 깨트려 보라고 말씀하시지만, 애초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깨트릴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밑에 21절 내용도 깨트릴 수가 없는 거예요. 다윗에게 세우신 언약과 제사장에게 세우신 언약도 깨트릴 수가 없는 겁니다.
너희가 만약에 이렇게이렇게 할 수 있다면, 이렇게이렇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이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이렇게도 할 수 없다. 지금 이것을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겁니다. 가정법을 통해서 메세지를 더욱 강조하시는 거예요. 다윗왕권과 제사장직에 대한 언약은 그 누구도 깨트릴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밑에 22절에서 다시 한 번 그 언약에 대해 약속해주십니다. 22절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하리 하리라 하시니라.” 아멘.
하늘의 만상, 하늘의 별을 우리가 셀 수 없죠. 또 바다의 모래도 측량할 수 없어요. 그만큼 수많은 자손이 다윗의 집에 일어나게 되며, 레위인도 그렇게 번성하게 되리라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과거에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언약이에요. “내가 네 자손을 땅의 티끌 같게 하리라. 내가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게 하리라.”
이 언약을 다시 한 번 유다 백성들에게 주십니다. 앞으로 1년 안에 유다는 멸망을 하게 되고, 많은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고, 남은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고통과 절망 가운데 놓여져요. 그러나 하나님는 반드시 그들이 하늘의 만상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번성하게 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절망 속에 있을지라도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오늘 주신 이 약속이 멸망한 백성들에게는 헛소리처럼 들렸을 수도 있어요. 나라가 망하고 풍비박산이 났는데, 번성하기는 무슨 번성을 하냐? 라고 비관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 약속을 붙잡고 끝까지 인내한 자들에게 분명하게 그 약속이 이루어지게 된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회복의 역사, 번성의 역사, 형통의 역사.
예수님도 말씀하셨어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아멘.
믿는 자에게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십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인내함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