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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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예레미야 33:1-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2023. 9. 19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두 번째 응답입니다. 첫번째 응답은 오늘 본문 바로 앞에, 예레미야 32장 26절부터 44절 말씀이었어요. 유다가 왜 멸망을 당해야 하는지, 그리고 멸망당한 유다가 어떻게 회복될 것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응답을 주시는데요.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가 지금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습니다. 왜 갇혀 있냐면,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화가 나서 가둬버렸어요. 안 그래도 지금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인데, 우리가 바벨론에 패배하고 다 포로로 끌려갈 거라고 예언을 하니까 화가 안 날 수가 없죠. 그래서 선지자를 가둬버렸어요.
그런데 갇혀 있는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두 번째로 응답을 주시는 겁니다. 1절 뒤에 써있죠?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한 번 응답을 주시고, 또 두 번째로 응답을 주시는 겁니다.
자, 뭐라고 응답을 주십니까? 2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아멘.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나는 여호와다. 그런데 어떤 여호와인가 하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이고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이다. 이렇게 자기 스스로를 소개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갈 게 있는데요. 지금 이 번역이 잘못됐습니다. 개역개정이 번역오류가 상당히 많은데요. 여기도 오류가 있어요. 2절 처음에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라고 되어 있는데, “일”이 아닙니다. 일이 아니라 땅이라고 번역을 해야 돼요.
그리고 행하시는 이라는 말도 잘못됐습니다. 이 말은 “창조하시는” 이라고 번역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땅을 창조하시는 여호와”라고 해야 맞는 겁니다. 땅을 창조하시는 여호와. 왜 그런가 하면, 여기서 “행하시는” 이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아사”라는 말이거든요. 아사. 이 말이 본래 “뭔가를 새로 만들어내다” 라는 말이에요. 창조를 하시는 거죠. 그래서 창세기 1장 7절에 보면,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시고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누셨는데, 이때 궁창을 만드셨다는 말이 바로 “아사”입니다. 아사, 창조하다. 이 아사가 오늘 예레미야 본문에서 쓰였어요.
그래서 “행하시는 여호와”가 아니라, “창조하시는 여호와”라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뭘 창조하셔요? 일을 창조하시는 게 아니죠. 땅을 창조하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말씀이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했거든요. 예레미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에요. 그런데 예레미야 32장 17절에 보면, 예레미야가 어떻게 기도합니까? 예레미야 32장 17절에 보니까,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니이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기도한 거예요. 하나님,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시지 않습니까?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신데, 왜 유다를 바벨론의 손에서 건져주시지 않습니까? 이렇게 탄식을 한 것이죠.
바로 이 기도에 대해서 하나님이 응답을 하신 겁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그래, 나는 네 말대로, 땅을 창조하시는 여호와이다. 이렇게 응답을 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본문 말씀을 “땅을 창조하시는 여호와”라고 번역을 해야하는 겁니다. 영어성경도 다 땅을 창조하시는 여호와라고 돼있어요. NIV성경이나, ESV성경이나 다 “the earth” 땅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2절 본문으로 돌아와서 보면,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여기서 만들다는 말과 성취한다는 말도 다 창조사역과 관련된 단어들입니다. 만들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요쩨르”라는 말이에요. 이 말은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요쩨르라는 말도 창세기에 나와요. 창세기 2장 7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여기서 지으시고 라는 말이 요쩨르입니다. 하나님이 손으로 흙을 빚으셔서 사람을 지으신 거죠.
또 세번째로 성취하시는 여호와, 라고 했을 때 성취한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키나” 라는 말인데요. 이 말은 “세우다, 건설하다” 이런 뜻입니다. 시편 119편 90절에 이 말이 나오는데요. 시편 119편 90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아멘.
이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땅을 세우셨다, 라고 찬송을 합니다. 이처럼 오늘 예레미야 33장 2절 말씀이 전부 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어요. 창조하시고, 지으시고, 세우시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본문 2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기 스스로를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로 소개하고 계신 장면으로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그 엄청난 능력과 권위를 가지고 예레미야에게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요. 밑에 3절 말씀이죠. 3절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아멘.
하나님께서 내게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라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셔요?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표현을 두 번 하셨어요. 응답하겠고, 보이리라. 응답한다는 말은 말로써 대답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말로 응답하신다는 거예요. 그리고 보이리라, 라는 말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게 한다는 말이에요. 여러 가지 방법, 꿈으로 보여주신다든지, 환상을 보여주신다든지, 말씀을 선포하신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그 일을 알게 하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실 때 긴가민가 애매하게 주시는 게 아니에요. 확실하게 말로써 대답을 해주실 뿐만 아니라, 절대로 의심하지 못하도록 정말로 분명하게 그 응답을 주신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방법들을 다 동원해서 ‘아, 이것은 하나님의 응답이구나!’ 깨달을 수 있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언제요? 부르짖을 때.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에,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뒤집어서 하면, 부르짖지 않으면 응답도 없다는 말입니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죠. 부르짖지 않는데 응답이 있겠습니까? 아까 우리가 찬송했잖아요.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받지 못하네.”
주께 고하지 않으니까 복을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부르짖지 않으니까 응답이 없는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부르짖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부르짖어야 돼요.
여러분, 부르짖는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크게 소리질러 하는 기도죠. 그런데 꼭 소리를 내는 것만이 부르짖는 기도가 아니에요. 때로는 한나처럼,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침묵으로 기도하는 것도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소리를 내냐 안 내냐가 아니에요. 내가 누구에게 기도하는가, 기도의 대상과, 내가 무엇을 기도하는가, 기도의 내용이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는 누구에게 하는 것입니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온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나의 간절한 소원을 아뢰는 것이죠.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될 수가 없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 응답이 어떻게 옵니까? 3절 말씀에,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로 온다는 것입니다. 내가 부르짖어 기도한 것보다도 더 크고, 내가 생각도 해본 적 없는 놀라운 응답으로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가 부르짖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에 반드시 더 크게 더 풍성하게 응답하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늘 이 새벽에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말미암아 크고도 은밀한 놀라운 응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