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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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31:27-30
“아버지 때문에”
2023. 8. 8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아버지 때문에”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유다를 회복시키겠다는 회복의 메세지와 함께 백성들이 벌을 받은 것이 누구 때문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27절과 28절은 회복의 메세지인데요. 27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아멘.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 동일하게 회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요. 특별히 씨를 뿌리는 것으로 비유를 하십니다.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뿌리겠다고 말씀하셔요.
하나님께서 농부가 되셔서 이 땅에 다시 백성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도록 회복의 씨를 뿌리는 겁니다. 그런데 씨가 두 종류죠?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 사람만 회복되는 게 아니라, 짐승들까지도 이 땅에 번성하게 됩니다. 백성들의 생업이 번성해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게 되는 겁니다.
또 28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깨어서 그들을 뿌리 뽑으며 무너뜨리며 전복하며 멸망시키며 괴롭게 하던 것과 같이 내가 깨어서 그들을 세우며 심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심판과 회복을 연달아서 말씀하시는데요. 먼저는 철저한 심판을 말씀하셔요. 그들을 뿌리 뽑으며, 무너뜨리며, 전복하며, 멸망시키며, 괴롭게 하던 것. 총 다섯 번에 걸쳐서 심판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뒤에는 회복을 말씀하셔요. 그들을 세우며, 심으리라. 철저한 심판 이후에 회복이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깨어서” 라는 단어입니다. 깨어서. 이 말이 두 번 등장하는데요. 28절을 시작하면서 한 번 나오고, 중간에 또 한 번 나와요. 이 “깨어서”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솨카드” 라는 말인데요. “깨어서 지키다” 라는 뜻입니다. 깨어서 지키다, 깨어서 살펴보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파수꾼에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파수꾼이 잠도 자지 않고 깨어서 지키고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 단어를 지금 하나님께서 스스로에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마치 파수꾼처럼 깨어 계시다는 것이죠.
그런데 파수꾼처럼 깨어서 무엇을 하시는가에 따라서 백성들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먼저는 무엇을 하셨어요? 백성들을 심판하셨죠. 밤새 잠도 안 자고 깨어서 철저하게 백성들을 심판하셨습니다. 백성들을 뿌리 뽑으며, 무너뜨리며, 전복하며, 멸망시키며, 괴롭게 하셨어요. 깨어서 철저하게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동일하게 깨어서 백성들을 회복시키셔요. 그들을 세우며 심으십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을 심판하실 때나 회복시키실 때나 동일하십니다. 졸지도 않으시고, 항상 깨어서 일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깨어서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영원 전부터 지금까지 깨어서 우리를 위하여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어서 오늘 본문을 보면, 이제 백성들의 심령이 변화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29절 말씀을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이 말씀에 보면, 이때 당시에 유다 백성들이 사용하던 속담이 나오는데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으면 아들의 이가 시다.” 이 속담을 인용했어요. 이 속담의 뜻이 무엇인가 하면, 아버지가 한 잘못으로 인해서 아들이 벌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애꿎은 아들이 이가 시려요. 아들은 신 포도를 먹지도 않았는데, 아버지 때문에 이가 시린 겁니다.
이 속담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이 자주 사용을 했어요. 원래도 있던 속담이었지만, 특히 포로들이 자주 사용을 했어요. 이것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에 바벨론 포로들은 자기들이 멸망한 이유가 자기 조상들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우리 조상들 때문에, 우리 아버지 세대 때문에 우리가 벌을 받는구나. 우리는 잘못이 없는데, 괜히 연대책임을 지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뭡니까? “아버지 때문에” 이게 다 아버지 때문이다. 이게 다 조상들 때문이다. 자기들이 잘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아버지 세대에 돌리는 거예요. 포로로 잡혀가서까지도 자기들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잘못된 생각이 마침내 깨지게 됩니다. 29절을 다시 봐 볼까요?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이제 백성들이 이 속담을 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버지 때문에 아들들의 이가 시다는 말을 하지 아니하겠고. 이제는 더이상 아버지 세대에 책임을 미루지 않는다는 것이죠.
자기들이 받은 벌이 자기들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이는 곧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됩니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문제가 뭔지를 아는 데서 시작을 해요. 다시 말해서, 자기들이 벌을 받은 것이 자기들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회개를 하겠죠. 여전히 자기 잘못이 아니라 조상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한다면, 회개를 하겠습니까? 여전히 불평만 하겠죠. 왜 내가 조상들이 잘못한 것 때문에 벌을 받아야 돼? 이렇게 불평하고 원망만 할 겁니다.
하지만 이제 백성들이 자기들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돼요. 그래서 밑에 30절에 보면, 자기들이 말하던 속담을 바꿔서 말하게 됩니다. 30절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 아멘.
속담이 바꼈죠? 아버지 때문에 아들의 이가 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시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죄를 지은 그 사람이 벌을 받는다는 겁니다.
사실은 이게 당연한 거예요.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거예요. 신명기 25장 16절에 보면, 이미 율법에 명시하고 있어요. 신명기 25장 16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분명하게 기록돼 있죠.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이것이 본래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백성들이 이 진리를 잊어버리고 남 탓을 하고 있었어요. 내가 아버지 때문에 이 모양 이 꼴이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안타까운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그 모든 생각과 자존심과 자아가 산산이 깨어지고, 회개하는 심령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언제요? 하나님께서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뿌리는 그 날이 오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세우며 심으시는 그 날이 오면, 그러면 마침내 백성들이 엎드려 회개하는 신실한 백성이 되어서 이 땅에서 풍요와 복락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 동일하게 우리에게 베풀어집니다. 지금도 깨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누구든지 자기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는 자들을 자기 백성으로 받아주시고, 그들을 세우십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으로 채워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그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남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 나의 죄를 자복하며, 또한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감으로 충만한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