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전달자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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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36:1-8
“말씀의 전달자”
2023. 11. 24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말씀의 전달자”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대신해서 서기관 바룩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본래는 예레미야가 직접 전해야 하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레미야가 하지 못하고 바룩이 대신 전한 겁니다.
자, 그 배경을 잠깐 살펴보면요. 오늘 본문 1절에 보니까, 시대적 배경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제사년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
지금 시대가 여호야김 제사년이라고 했어요. 여호야김은 남유다의 열여덟번째 왕이죠. 마지막 왕은 스무번째 시드기야 왕. 여호야김은 열여덟번째. 그런데 여호야김 제사년이라고 했어요. 여호야김이 왕이 된지 4년이 되는 해라는 말인데요. 이 해는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지 약 23년째 되는 해입니다. 굉장히 오래 했죠.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해가 바로 바벨론 1차 포로가 발생한 해라는 것입니다.
여호야김 제사년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바벨론의 왕이 되어 패권을 장악하고 남유다에 쳐들어와 포로들을 잡아간 해입니다. 이때 잡혀간 백성들이 바로 바벨론 1차 포로들이죠.
그런데 바로 이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어요. 아마도 오늘 본문의 사건은 1차 포로들이 끌려가고 나서 얼마후에 발생한 사건으로 보입니다. 바벨론이 쳐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서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바로 그 때 말씀이 임한 겁니다.
자, 무슨 말씀이 임했습니까? 2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 아멘.
하나님께서 무엇을 명령하셨어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기록하라는 것이죠. 예레미야 너에게 해준 모든 말씀을 다 기록하라는 겁니다. 예레미야 네가 사역을 시작한 요시야 왕 때부터 지금까지 일러 준 모든 말을 기록하라.
그러면서 밑에 3절에 보면, 왜 말씀을 기록하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십니다. 3절에 보니까, “유다 가문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난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리니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용서하리라 하시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신 이유, 그것은 백성들이 그 말씀을 듣고 돌이키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그 돌이킨 백성들을 용서하시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은 두루마리에 기록한 말씀을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귀로 듣게 하신다는 겁니다. 입으로 말을 해야 듣지, 책에 써진 것을 어떻게 듣습니까? 뭔가 이상하죠. 하지만 밑에 내용을 보면 이해가 돼요.
4절을 봐 볼까요? 4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아멘.
예레미야가 바룩을 불러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러 줍니다. 그러면 바룩이 듣고 두루마리 책에 받아 쓰는 거예요. 바룩은 이때 당시에 서기관이었습니다.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인데, 예레미야의 친구였어요. 나중에 시드기야 왕 열째 해가 되면,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힌 채로 사촌의 밭을 사게 되는데요. 이 때 그 토지매매증서를 바룩이 맡아서 봉인하지 않습니까? 토지매매증서를 믿고 맡길 정도로 신뢰하는 친구가 바로 바룩이었습니다.
그가 그 친구가 지금 말씀을 기록하러 온 겁니다. 밑에 5절을 보면, 굳이 말씀을 두루마리에 기록하는 이유가 나오는데요. 5절과 6절에 보니까 예레미야가 뭐라고 말을 합니까?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는 붙잡혔으므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너는 들어가서 내가 말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본래는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집에 들어가서 말씀을 선포해야 돼요. 그런데 붙잡혀서 들어가지를 못하니까, 바룩 네가 대신 들어가서 말씀을 낭독하라는 것입니다. 두루마리에 말씀을 기록해서 그것을 네가 낭독해라.
말씀이 선지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달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제목이 뭐였어요? “말씀의 전달자.” 이전까지는 선지자가 말씀의 전달자였죠. 그런데 지금 그 사명이 다른 사람에게 위임된 겁니다. 물론 임시적으로 위임한 거지만, 어쨌거나 선지자도 아닌 사람이 말씀을 전달하게 된 겁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것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말씀은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붙잡을 수 있어도 말씀은 붙잡을 수 없어요. 누구도 감히 말씀의 통행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가 자기 스스로 붙잡혔다고 말을 하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다만, 그 히브리어 뜻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예레미야는 붙잡혀 있다고 하기보다는 성전 출입을 일시적으로 금지 당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개역개정에는 붙잡혔다고 번역이 되어 있는데, 이 말의 히브리어가 “아차르” 라는 말이에요. 아차르는 “허락하지 않다, 닫아버리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가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죠. 누가요? 이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허락하지 않고 성전 문을 닫아버린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룩을 통해서 대신 낭독하게 한 거예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예레미야는 못 들어가도 말씀은 들어가게 된 겁니다. 말씀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죠. 말씀이 곧 하나님이신데,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자, 8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8절 시작,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니라.” 아멘.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예레미야가 안 되면 바룩을 통해서, 바룩이 안 되면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그렇게 흐르고 흘러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그 말씀이 전달된 겁니다. 이 사실을 오늘 본문이 보여주고 있어요.
강산이 변하고 시대가 지나고, 많은 것이 변하고 지나가도 말씀은 영원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흐르고 흘러 우리에게, 또 누군가에게 전달됩니다. 막힘이 없이, 거침이 없이 말씀은 영원토록 살아서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원하신 그 말씀을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여 날마다 말씀 앞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말씀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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