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는 순종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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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35:1-19
“시대를 뛰어넘는 순종”
2023. 10. 31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시대를 뛰어넘는 순종”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시간을 뒤로 거슬러 올라가서 여호야김 왕이 통치하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호야김은 시드기야의 형이었어요. 시드기야가 남유다의 20대 왕인데, 여호야김은 18대 왕입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18대 왕 여호야김 때 있었던 사건을 기록한 단락이에요. 남유다의 멸망을 앞두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지금 기록한 겁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통해서 지금 뭔가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죠. 자, 과연 어떤 교훈을 주려고 하였는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 2절을 봐 볼까요? 2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너는 레갑 사람들의 집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하시니라.”
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명령을 하셨죠. 레갑 사람들을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굉장히 뜬금없는 명령이에요. 왜 갑자기 레갑 사람들을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고 하실까?
우선 레갑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아야겠죠. 레갑 사람들이 누구인가? 사실 레갑 사람들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 레갑이라는 이름이 여러 번 나오기는 하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레갑 사람들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하지가 않아요.
이 레갑 사람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학설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력한 것은 이 사람들이 과거 북이스라엘의 열 번째 왕인 예후를 도와서 쿠데타를 일으켜 타락한 아합 왕조를 무너트리는데 공을 세운 요나답의 가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요나답은 열왕기하 10장 15절을 보면,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새로운 왕인 예후를 도와서 이전 왕조인 아합 왕조를 무너트리고, 또 바알 선지자들을 싸그리 죽여버립니다. 타락한 왕조를 없앰과 동시에 영적인 정결함을 만들어낸 거예요. 이 사람이 바로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 이름이 나와요. 오늘 본문 6절을 봐 볼까요? 6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여기에는 이름이 요나답으로 되어 있죠. 요나답, 여호나답. 이름 표기가 조금 다르지만 동일인물입니다. 이 사람이 레갑의 아들이었어요. 그리고 그 후손이 지금까지도 남아서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호야김 때 예레미야가 그들을 찾아온 거예요. 그리고 성전에 있는 한 방으로 다 부르더니 대뜸 포도주를 마시라고 한 겁니다. 오늘 본문 5절에 보면, 포도주가 가득한 종지와 술잔을 가져다 놓고 마시라고 권했어요.
다들 고생 많은데 오늘 한 잔 하자고, 하나님이 마셔도 된다고 하니까, 부담 갖지 말고 오늘만 한 잔 합시다. 이렇게 술을 권한 겁니다.
그러면 술을 마실 법도 하죠.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데, 또 선지자가 직접 술상을 봐놓고 마시라고 하는데,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날로 보자면, 담임목사님이 저기 유아실에 술상을 봐놓고 어느 장로님 식구들을 부른 거예요. ‘장로님, 요새 경기도 안 좋고 힘드시죠? 오늘 한 잔 하시고 다시 힘내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시게요.’ 이렇게 술을 권한 거예요.
그러면 이 술을 마셔야겠습니까? 안 마셔야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담임목사님이 마시라고 하는데, 정성을 봐서라도 한 잔 정도 마실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레갑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아까 6절에 보니까,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딱 일언지하게 거절을 합니다. 포도주? 우리는 안 마시겠다. 왜냐하면,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선조가 한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 안 마시겠다는 겁니다. 여러분, 요나답은 북이스라엘 예후 왕 때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유다 여호야김 왕 때죠. 그러면 그때로부터 시간이 약 240년이 지난 겁니다. 최소 240년. 그 긴 시간 동안을 조상의 명령을 지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키고 있는 명령이 그것만 있는 게 아니에요. 또 무슨 명령을 지키고 있습니까? 7절에 보니까, “너희가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고 너희는 평생 동안 장막에 살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머물러 사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요나답이 여러 가지 명령들을 내렸어요. 그런데 그 명령들이 하나같이 아무런 유익이 없는 명령입니다. 집도 짓지 말아야 하고, 농사도 짓지 말아야 하고, 포도원을 소유해서도 안 되고, 평생동안 텐트에서 살라는 거예요.
마치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행군하던 그 때 처럼 나그네 생활을 하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요나답이 쿠데타를 일으킬 때 보니까 사람이 배부르고 등 따시니까 변질이 되거든요. 좋은 집에서 좋은 것 먹고 사니까 더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고 바알을 숭배하면서 범죄를 하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다윗이죠. 쫓겨 다닐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 왕이 되어서 평안하니까 간음죄를 저질렀잖아요. 그래서 후손들에게 명령한 거예요. 너희는 절대로 집도 짓지 말고 농사도 짓지 말고 포도원을 소유하지도 말아라. 평생 장막에서 살아라.
그 명령을 후손들이 240년 동안 지키고 있는 겁니다. 참으로 대단하죠. 지금 여호야김 시대를 살고 있는 남유다 백성들하고 너무나 비교가 돼요. 오늘 본문 11절을 보면, 레갑 사람들이 북쪽에서 살다가 바벨론 군대를 피해서 예루살렘으로 와서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똑같이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데,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누구는 포도주를 마시라고 해도 안 마시고 조상의 명령을 지키는데, 누구는 마시지 말라고 해도 마시고 범죄하면서 살아요.
그래서 하나님이 이것을 책망하십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그의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한 그 명령은 실행되도다 그들은 그 선조의 명령을 순종하여 오늘까지 마시지 아니하거늘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끊임없이 말하여도 너희는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도다.”
기가 막히죠. 선조의 명령을 오늘까지도 지키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희는 도대체 왜 그러냐?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끊임없이 말하여도 너희는 왜 순종하지 않느냐?
하나님이 얼마나 기가 막히면 이런 말씀까지 하시겠습니까? 선조의 명령도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명령도 안 지키는 사람들. 하나님은 바로 이 두 공동체를 비교함으로써 우리에게 메세지를 주시는 거예요. 하나님의 명령도 어기고 사는 시대에, 한낱 조상의 명령도 이토록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신실한 사람들을 보여주시면서, 이러한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 본받아야 하는 모범이라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두 공동체에게 각각 다른 결말을 주시는데요. 먼저 범죄한 공동체에는 재앙이 내립니다. 오늘 본문 17절에 보면,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내가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렇게 재앙을 재리셔요.
반면에 순종한 공동체에는 어떤 결말이 주어집니까? 오늘 본문 18절과 19절을 같이 읽어볼까요? 시작,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아멘.
그 가문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보존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곧 예루살렘이 멸망을 해도 레갑 사람들은 생명을 다치지 않고 보존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것이 시대를 뛰어 넘어 순종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복을 주십니다. 세상에 본이 되는 믿음의 사람들, 명령 하나도 어김이 없이 철저히 순종하는 신실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들도 레갑 사람들을 본받아서 하나님의 말씀 하나라도 땅에 떨어트리지 아니하고, 철저히 지키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줄로 믿습니다.
먼저는 레갑 사람들을 본받고, 후에는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본이 될 수 있는 그러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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