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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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42:6
“언행일치”
2024. 2. 9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언행일치”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언행일치, 이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된다는 말인데요. 말을 했으면, 그 말대로 행동으로 실천해야 돼요. 실천하지 못할 거면 애초에 말을 하지 말아야겠죠.
그런데 유다 백성들이 지금 언행이 일치되지 않고 있어요.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지난 시간에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했거든요. 오늘 본문 위에 5절 말씀을 봐 볼까요? 5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사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옵소서.”
지금 말씀에 보면, 백성들이 뭐라고 다짐을 합니까?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모든 말씀대로,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이든지 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그 말씀대로 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에서도 그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하는데요. 6절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그의 목소리가 좋든지 좋지 안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겠다고 아주 강력하게 다짐을 하고 있죠. 왜냐하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복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순종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때 백성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 이렇게 불러요. 오늘 본문 위에 2절과 3절과 5절에서는 하나님을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 이렇게 불렀거든요. 예레미야 당신의 하나님. 하나님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고백하지 않고 계속해서 거리를 뒀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당신의 하나님.
그런데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르는 겁니다. 하나님과 거리를 두더니 갑자기 친한 척을 하는 거예요. 여러분, 왜 갑자기 백성들의 태도가 바꼈을까요? 당연히 정말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애굽으로 도망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실 것을 간절히 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친근하게 부르는 겁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 말씀 제목이 뭐였습니까? 언행일치. 지금 백성들이 말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하는데, 정말로 순종하면 참 좋겠죠. 하지만 문제는 백성들이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순종하겠다고 해놓고, 순종을 안 해요. 언행이 불일치되는 겁니다.
분명히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예레미야가 백성들에게 응답을 들려주고 나니까 갑자기 백성들이 돌변합니다. 그 내용이 43장 내용인데요. 응답을 듣고 나서 갑자기 화를 내면서 예레미야가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갑니다.
43장 2절을 봐 볼까요? 43장 2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는 애굽에서 살려고 그리로 가지 말라고 너를 보내어 말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예레미야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입니다.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 것일까요? 예레미야는 백성들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했거든요. 애굽으로 가지 말고 이 땅에 눌러 앉아 살라고 했어요. 그러면 너희가 복을 받을 것이다. 반대로 너희가 애굽으로 가면 너희가 거기서 죽을 것이다. 이런 응답을 들려줬어요.
그랬더니 그것을 듣고 백성들이 화를 내는 것이죠. “아니다. 하나님은 그런 응답을 주시지 않았을 것이다. 예레미야 네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렇게 거짓으로 몰아가는 겁니다.
완전히 말과 행동이 다르죠. 순종하겠다고 해놓게 이게 뭡니까? 이것은 백성들이 이미 자기들이 듣고 싶어하는 응답이 따로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슨 말씀이든지 순종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백성들은 애굽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애굽으로 가라는 응답을 듣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 너희가 애굽으로 가라. 그러면 나 여호와가 거기서 복을 주겠다.” 이런 식의 응답을 듣고 싶었겠죠. 애굽으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한데 그냥 가는 것보다는 축복을 받고 가면 좋잖아요.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하니까 화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를 거짓말쟁이로 몰면서 화를 내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하나님이 모르셨을까요? 백성들이 말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이 진작에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42장 20절부터 22절까지를 보면, 예레미야를 통해서 백성들을 강하게 책망하십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다 들려주고 마지막에 책망의 말을 하시는 겁니다.
예레미야 42장 20절부터 22절까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이르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전하라 그대로 행하리라 하여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에게 명하신 말씀을 내가 오늘 너희에게 전하였어도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도무지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 너희가 가서 머물려고 하는 곳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줄 분명히 알지니라.” 아멘.
긴 말씀인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너희가 나에게 기도를 부탁하면서 무슨 말씀이든지 순종하겠다고 했지만, 너희가 순종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에요. 특히 20절에 보면, 20절 끝에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 라고 말하는데요.
히브리성경을 보면, 사실 이 말이 20절 가장 앞에 나옵니다. “너희가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 이 말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이르기를..” 이 말들이 뒤에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기 전에 이미 백성들이 자기 마음을 속이고 있었다는 겁니다. 어떻게요? 순종하지도 않을 거면서 순종할 거라고 자기들의 마음을 속인 거예요. 마음을 속인 채로 예레미야를 보낸 것이죠.
여기서 마음을 속였다는 말을 히브리어 문자 그대로 번역을 하면, “마음을 방황하게 하다” 이런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을 가려는 마음을 일부러 방황하게 해서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든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쉽게 말하면, 백성들은 애초에 순종할 마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순종할 마음도 없으면서 말로는 순종하겠다고 기도 좀 해달라고 한 것이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라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정말로 진심이라는 듯이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겠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지금 이 모습이 유다 백성들만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처럼 자기 마음을 속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믿지 않으면서 믿는 것처럼 기도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응답이 오면 순종 안 할 거면서 무슨 말씀이든지 순종하겠다고 기도하고, 이런 모습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삭을 바치라고 하면 이삭을 바칠 부모가 오늘날에 있을까요? 저부터가 안 돼요. 내가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응답이 오면, 더이상 기도를 하고 싶지 않고, 이 응답은 거짓이라고 몰아가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응답이 아니야. 사단이 장난친 거야. 이렇게 자기 스스로를 속이고,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는 알죠. 하나님의 응답이 맞다는 것을.
유다 백성들도 알았을 거예요. 애굽으로 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애초에 너무나 애굽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응답을 어기고 기어이 가고 마는 거예요.
우리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겠죠. 우리는 범사에 언행일치, 말과 행동이 일치돼야 합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하고 나갈 때가 달라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으면 전부 맡겨야 됩니다. 응답받고 싶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기도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목소리가 좋든지 좋지 않든지, 어떤 말씀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응답으로 믿고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크신 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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