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를 듣다

예레미야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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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예레미야 40:13-16
“경고를 듣다”
2024. 1. 26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경고를 듣다”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남유다가 멸망한 이후에 하나님께서 바벨론 사령관 느부사라단을 통해 남유다에 회복의 기초를 마련해주셨는데요. 바로 “그다랴” 라고 하는 사람을 유다의 총독으로 세워서 그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다시 일으키도록 하신 겁니다.
그다랴는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입니다. 우선 사반은 요시야 왕 시대에 서기관이었어요. 그때 성전에서 율법책이 발견이 되죠. 그래서 요시야 왕이 종교개혁을 일으키는데, 그때 종교개혁에 동참한 핵심 인물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사반입니다.
그리고 사반의 아들인 아히감 역시도 종교개혁 당시에 아버지와 함께 핵심적으로 개혁을 일으킨 사람이에요. 뿐만 아니라 아히감은 예레미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구해준 은인입니다.
그러니까 그다랴가 신앙적으로 굉장히 명문가문 출신이에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종교개혁에 동참한 대단한 신앙인들이거든요. 그러니 그 밑에서 자란 그다랴의 신앙이 어떻겠습니까? 안 봐도 그 신앙이 얼마나 좋았을지 예상을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당연하게도 그다랴가 이 당시에 백성들에게 인망이 좋았을 겁니다. 명문 가문의 엘리트 신앙인이다 보니까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을 거예요.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유다의 총독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바벨론의 입장에서는 총독을 세울 때 그래도 백성들이 잘 따르는 사람을 세워야 반감을 갖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인망이 좋은 사람을 세우려고 했겠죠. 그래서 알아보니까 그다랴가 아주 인망이 좋거든요. 그래서 그다랴를 유다의 총독으로 세웠어요.
그랬더니 실제로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던 백성들이 그다랴가 총독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유다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 바로 위에 12절에 보니까, “그 모든 유다 사람이 쫓겨났던 각처에서 돌아와 유다 땅 미스바에 사는 그다랴에게 이르러 포도주와 여름 과일을 심히 많이 모으니라.”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다랴를 중심으로 백성들이 모여서 다시 공동체를 만들고 서서히 민족의 회복을 이루어 가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들어가면, 갑자기 안 좋은 소식 하나가 전해지죠. 순조롭게 회복되어 가는 이 시점에 불길한 소식이 와요. 어떤 소식입니까? 바로 유다 총독 그다랴를 암살하려고 한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이에요.
오늘 본문 13절을 보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들에 있던 모든 군 지휘관들이 그 소식을 들고 왔어요. 이 사람들은 바벨론에 패배한 패잔병들이죠. 패배하고 사방으로 떠돌아다니다가 그다랴의 소문을 듣고 그다랴가 있는 미스바로 온 겁니다. 그런데 올 때 우연찮게 암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거예요.
자,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인가, 14절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14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그에게 이르되 암몬 자손의 왕 바알리스가 네 생명을 빼앗으려 하여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낸 줄 네가 아느냐 하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믿지 아니한지라.”
어떤 정보입니까? 암몬의 왕 바알리스가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에게 살인청부를 한 거죠. 그다랴를 죽이라고 암몬의 왕이 이스마엘을 보낸 겁니다.
여러분, 왜 암몬의 왕이 그다랴를 죽이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암몬이 바벨론과 적대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래 암몬은 바벨론과 싸우기 위해서 남유다와 동맹을 맺은 동맹국이었어요. 그런데 같이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남유다가 멸망을 해버렸죠. 그리고 그다랴가 유다의 총독이 된 겁니다.
암몬의 입장에서는 바벨론의 앞잡이인 그다랴를 제거하고 싶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다랴를 중심으로 바벨론 친화적인 공동체가 형성이 되면 외교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공동체가 형성되기 전에 그 중심축인 그다랴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암몬 사람을 보내서 죽일 수는 없죠. 누가 봐도 암몬 사람인 티가 나니까 바벨론의 보복을 당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암몬 사람을 보내지 않고, 유다 사람을 보냅니다. 바로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내요.
이스마엘은 유다 왕족 출신입니다. 그래서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요. 그런데 왕족 출신도 아닌 그다랴가 유다를 다스리는 총독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불만을 품고 있었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멸망시킨 바벨론의 앞잡이를 처단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살인청부를 받아들입니다. ‘내가 기필코 매국노 그다랴를 죽이리라.’ 이런 사명감을 가졌겠죠.
그런데 그 정보를 요하난이 입수한 거예요.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그 정보를 가지고 한발 빠르게 그다랴를 찾아가서 전해준 거예요.
그러면서 한 가지 요청을 합니다. 내가 가서 이스마엘을 몰래 죽이는 것을 허락해달라는 요청이에요. 이스마엘을 죽여야 그다랴 당신이 안전하다. 그리고 당신이 안전해야 지금 회보되고 있는 공동체가 바로설 수 있다. 이런 말입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15절인데요. 15절을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미스바에서 그다랴에게 비밀히 말하여 이르되 청하노니 내가 가서 사람이 모르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라 어찌하여 그가 네 생명을 빼앗게 하여 네게 모인 모든 유다 사람을 흩어지게 하며 유다의 남은 자로 멸망을 당하게 하랴 하니라.”
요하난의 이 요청은 단순히 그다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다랴가 죽으면 바벨론이 분노해서 다시 군대를 보내서 또다시 환난이 일어날까봐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거예요.
겨우 나라가 회복될 희망을 얻었는데,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거든요. 그다랴가 죽으면 모든 게 끝입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우리가 이스마엘을 죽이자는 것이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그다랴가 어떻게 반응을 합니까? 요하난의 말을 믿지 않아요. 16절을 봐 볼까요? 16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 이르되 네가 이 일을 행하지 말 것이니라 네가 이스마엘에 대하여 한 말은 진정이 아니니라 하니라.”
네가 한 말은 진정이 아니니라. 여기서 진정이 아니라는 말의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거짓말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거짓말, 네가 한 말은 거짓말이다. 그러니까 한글성경보다 히브리어 원문으로 봐야 그다랴가 이 정보에 대해서 얼마나 불신을 하고 있는지 잘 드러납니다.
‘네가 이스마엘에 대하여 한 말은 거짓말이다.’ 아예 믿지를 않아요. 거짓말이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왜 믿지 않았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었겠죠. 이때 당시에 너무나 거짓말이 흔했고, 또 공동체가 세워지는 격동기이다 보니까 출처가 불분명한 말들이 많이 오고 갔을 겁니다. 각처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니까 이 말 저 말, 온갖 소문들이 돌아다녔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다랴의 입장에서는 군인 출신인 요하난보다는 왕족 출신인 이스마엘에게 더 신뢰가 갔을 겁니다. 공동체를 세우는데 다윗의 혈통을 가진 이스마엘이 도와준다면 아무래도 힘이 되어주겠죠. 그런 중요한 인물을 확실치도 않은 정보 때문에 제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리고 또, 설령 이 정보가 진짜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왕족을 함부로 죽이겠어요? 혹시라도 괜히 왕족을 죽였다가는 공동체가 분열이 될 수도 있어요. 분명히 이스마엘을 추종하는 세력도 있을 거거든요. 지금 분위기가 좋은데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초상집 분위기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가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헤아렸을 때, 그다랴로서는 도저히 이스마엘을 죽일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딱 잘라 거절을 하는 거예요. ‘네가 한 말은 거짓말이다.’
그런데 이 뒤에 결국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요하난의 경고대로, 그다랴가 이스마엘에게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죠. 그것이 다음 시간에 볼 내용인데요.
경고를 듣고도 그것을 흘려넘긴 결과 칼에 맞아 죽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겨우 세워지고 있던 공동체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아요. 요하난이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난 겁니다.
그다랴의 죽음이 그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경고를 무시한 결과가 이토록이나 무섭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를 보존하시기 위해서 요하난을 보내서 경고를 하셨는데,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무시한 결과 모든 게 다 끝나버렸어요.
특히나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라면 이런 경고의 메세지를 절대로 허투루 들어서는 안 돼요. 모든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일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나 한 사람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도 막심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돼요.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들, 사업체를 책임지는 사장들, 공동체를 책임지는 리더들, 그리고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도 그렇죠.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귀를 기울여서 경고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야당 대표가 칼에 목을 찔리는 사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그 사람이 죽기라도 했다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해졌겠어요? 우리는 매사에 주의하고 조심해야 돼요.
죄로 물든 이 세상은 상식대로 흘러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이권과 권력에 의해서 흘러가는 세상이에요.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 경고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합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의 말씀을 따라 시대를 분별하고, 모든 상황과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서 그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평강의 길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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