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01 새벽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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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26:14-39

320장 나의 죄를 정케 하사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김유진 성도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지켜야 할 규례들을 다 명령하신 후에, 만일 여호와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지 않을 경우 하나님께서 직접 어떻게 행하실지를 알려주시는 본문입니다.
바로 앞 3-13절까지는 하나님께서는 규례와 계명을 지키면 주실 축복의 내용이고, 오늘 본문 14절부터 39절까지는 저주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과응보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인데요. 이스라엘 민족이 받는 저주는 그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이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적대적으로 대하면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으로 대하시겠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을 앞에 나온 축복의 내용과 비교해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저주의 내용이 많은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에게 복을 주시려는 마음보다는 괘씸해서 심판하시고, 버려두시려고 그러시나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스라엘 민족과 언약을 맺으신 분으로,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실 분이시기에 언약을 파기하여 심판하기를 기뻐하지 않으실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저주의 내용이 많은 것은, 이것 자체만으로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긍정적이면서도 교훈적인 목적을 가져다 주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이 저주의 내용들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대적하게 되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겪게 되는지 상기시키는 역할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저주의 내용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4-17절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일반적인 경고로 시작합니다.
앞서 축복의 내용을 보면 3절에서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이라고 조건의 내용이 한번만 나옵니다. 그러나 14-15절을 보면, 청종하지 아니하며,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멸시하며, 법도를 싫어하여,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언약을 배반할진대로 부정적인 조건의 내용이 여러가지로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나타납니다.
이러한 비슷한 맥락의 표현이 반복된다는 것은 그만큼 매우 중요한 내용이기에 하나님께서 강조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결국 불순종의 결과는 16-17절에 나타난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육체적인 질병과 농사가 헛되게 되고, 대적에게 쫓기게 됩니다.
이어 18-20절의 저주 내용은 ‘가뭄과 흉년’에 관련된 것으로, 18절은 ‘또 만일 너희가 그렇게까지 되어도’라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러한 처벌의 결과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서지 않으면, 그 처벌에 일곱배의 가중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음으로 21-22절은 들짐승을 통한 저주로, 하나님을 거슬러 청종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7배의 벌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들짐승으로 자녀들과 가축들을 멸하는 저주입니다.
이어 23-26절에서는 이러한 죄의 결과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을 경우, 전쟁과 염병과 기근의 저주가 주어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7-39절은 “전쟁, 식인, 땅의 황폐와 추방”이라는 저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27-28절에서는 ‘이같이 될지라도로 시작하여 칠 배나 더 징벌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는 28절에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여’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그만큼 이스라엘 민족의 반역과 그에 대한 심판이 심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본문 27-39절은 지금까지의 심판과 저주에 대한 절정을 이루는데요.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자기 자녀들의 살을 먹게 되는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계시는 것에 대한 상징인 곧 산당들, 분향단들, 성소들을 황량하게 하시며, 땅을 황무하게 하시고, 결국 이스라엘을 여러 민족 중에 흩으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심판과 저주의 내용을 살펴보면, 비슷한 내용의 저주가 반복되면서도 그 저주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저주의 내용을 시작할 때, 반복적으로 청종하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으면, 등의 말씀을 하시면서 강조하신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저주의 내용은 궁극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하나님이신줄을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저주의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당연시여겨 은혜인줄 모르고 있던 부분들을 상기시키면서 저주로 선포하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땅의 소산물을 먹고, 어떠한 질병없이 살아가는 것, 그리고 어떠한 전쟁도 없이 평화와 평안가운데서 살아가는 것.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 가운데 주어진 은혜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것들을 저주의 도구로 삼아 교훈의 방편과 장치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내용보다 저주의 내용을 더 길게 말씀하신 것은, 궁극적으로는 자녀와 백성으로 삼으신 아버지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하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들의 삶과 모습을 돌아보길 원하는데요.
여기서 ‘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라는 문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며, 이스라엘 민족은 어떻게 저러한 저주를 받으면서도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을 수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의 아둔함과 완악함은 우리의 모습과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그분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분의 백성이자 거룩한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과 여러 조건들을 은혜로 마련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참 생명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오직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에 순종하며 살아감에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순종하지 않으면 고난과 징벌을 내려 저주 받은 존재로 여기시고 버려두시려는 것이 아니라,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은혜의 방편이자 장치로 사용하십니다. 그 근거는 우리가 읽지는 않았지만, 뒤에 나오는 40-46절의 내용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내가 맺은 언약을 기억하며, 언약을 폐하지 아니하고, 나는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됨이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도 자격없는 존재였지만 아버지의 자녀와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믿게 하신 긍휼과 사랑을 아버지께서 베푸신줄로 압니다. 또한 아버지의 영원하신 섭리와 계획속에, 창조된 만물 속에서 창조된 존재로, 아버지가 공급하신 생명과 소산물, 또한 참된 평안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은혜를 누리는 자로써 아버지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신 내용들을 마땅히 순종하며 지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꾸만 망각하고, 하루 하루의 새 호흡을 허락하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또한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영역들도 아버지의 섭리 안에서 주어진 것들인데,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어 그 안에 담겨있는 아버지의 은혜를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아버지의 은혜를 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면,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아버지를 자신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단으로 삼게 되며, 자신이 필요할 때만 아버지를 찾게되는 교만을 범하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아버지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를 고난과 환난가운데 두시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고난과 환난에 처해 있을 때, 오히려 아버지께 원망하면서 따지게 된다면 오늘 본문에 나온바와 같이 그렇게까지 저주와 처벌을 받아도 아버지께 순종하지 않는 모습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고난과 환난을 허락하신 것은, 어디까지나 버려두시려함이 아니라 아버지가 아버지이심을 알게 하시고, 다시 아버지께 순종하는 자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만일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떠한 고난과 환난이 주어졌을 때, 아버지께서 주신 싸인인지를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아버지의 뜻을 구하지 않고 내 뜻대로 하려고 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점검하며, 다시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려는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인생에 허락된 모든 것들이 아버지의 은혜 아니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소한 모든 것들도 당연시 여기지 아니하고, 고난이 있더라도 그 안에 여전히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의 긍휼과 사랑이 있음을 기억하여 아버지의 기쁘신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삶이 여기에 모인 모든 성도님들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주어진 고난과 환난 속에서 무조건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단, 그 안에서 나를 향하신 아버지의 기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2024년 새해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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