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2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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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뜻대로

여러분~ 오늘도 함께 만나 반갑습니다. 이제 이번 주말만 지나면 정말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여러분들 마음은 어떠신가요? 저는 이때쯤 되면 항상 아쉬움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여유로운 시간들이 사라지는데, 그때 좀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걸, 책도 좀 읽고, 공부도 좀 하고 할 걸 하는 아쉬움들이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렇게 또 크게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돌아가도 또 똑같이 할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마 살면서 많은 아쉬움들이나 후회들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다른 것들을 선택하면 좀더 나았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이죠.
왜 우리는 아쉬움과 후회를 가지는 것일까요? 우리의 생각으로는 좀더 나은 선택과 행동들을 우리가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의 생각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에게 말씀하실까요? 오늘 이 말씀을 함께 보면서, 앞으로 또 새로운 학기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삶의 모습을 주님께서 원하시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파묘라는 영화인데요,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기이한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그 영화를 보았는데요, 나름 긴장감있게 이야기를 잘 이어가고 해서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이렇게 장사를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도 세 사람이나 장사를 하는데요, 바로 여호수아와 요셉, 그리고 엘르아살입니다.
여호수아는 어떤 사람이죠? 출애굽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지난주 말씀을 나누면서 제가 여호수아서 말씀을 잠깐 인용했었는데요, 여호수아 일장에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담대함을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이었죠.
여호수아는 1장만 하더라도 미지수의 인물이었습니다. 유능한 장수로서는 검증이 마쳐진 인물이었지만, 과연 백성을 이끌 지도자로서 유능한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있었죠.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고, 그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일들을 수행해나갔기에, 여호수아는 성공적으로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잘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각 지파들별로 땅을 분배하는 일들까지 잘 마무리하였죠.
그리고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과 땅 분배까지도 아주 잘 마무리하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잘 따르도록 권면하여 백성들이 스스로 맹세하게까지 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백십세가 되어 모든 사명을 마치고 눈을 감게 됩니다.
그 내용이 바로 우리가 읽은 29절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종’이라는 부분이죠.
우리가 보았을 때에는 별 내용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칭호는 여호수아에게는 매우 영예로운 칭호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칭호는 이전까지 모세에게만 달렸던 칭호였기 때문이죠.
당장 여호수아 첫부분만 보아도 여호수아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만 불리고, 하나님은 나 종 모세라고만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가 모든 사역을 마치고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이끌었을 때,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그저 용맹한 군인일 뿐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이끄시자 여호수아는 백성의 지도자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이 도우심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당장 우리는 대단한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나누었던 것처럼 두려움이 많고 걱정이 많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한길로만 나아간다면, 주님은 우리를 여호수아와 같이 아주 특별한 그의 자녀로서 만들어주십니다.
여러분들도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여러 일들을 수행하기에 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실제로 부족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하심을 믿고 의지하시며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들과 함께하시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실 것이고, 그 모든 과정들이 끝났을 때, 우리는 반드시 지금보다는 크게 성장한 모습으로 존재할 수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유능한 리더 주의 종 여호수아의 장사 이후로 또 다른 인물의 장사가 등장합니다.
바로 그 유명한 요셉의 장사였죠.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아함을 갖게 되죠. 왜냐, 요셉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오래 전의 사람인데, 왜 갑자기 그 뼈를 가져와서 장사하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언약 속에 이루어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요셉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아시나요? 바로 애굽의 총리였죠.
요셉은 애굽의 총리였기 때문에, 죽을 때에도 총리로서 애굽에서 죽게 됩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이 죽기 전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한가지 말을 남겨놓습니다.
창세기 50:24–25 NKRV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요셉이 이러한 말을 남겼기 때문에, 실제로 요셉은 죽고 나서 온전한 장사를 하지 않고, 입관만을 했다고 말씀은 기록합니다.
그렇다면 왜 요셉은 자신이 총리로서 많은 것들을 이루었던, 또한 그만큼 아주 화려하게 장사를 할 수 있었던 애굽에서가 아닌, 가나안 땅에서 장사를 할 것을 원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과 맺으셨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의 증조할아버지였던 아브라함때부터 하나님은 언약을 맺으시고 택하신 땅 가나안을 그와 그의 자손들에게 주시고,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나안 지역으로 나아갔고, 이삭도 그 땅에서 살아갔으며, 야곱도 평생 도망자의 삶을 살았지만, 결국 가나안으로 돌아옵니다.
요셉도 그 약속을 기억했던 것입니다. 그랬기에 지금은 자신들이 애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한 삶이 아닌, 잠시 잠깐의 삶일 뿐이고, 언젠가는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랬기에 요셉은 남의 땅인 애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신들의 땅인 가나안 땅에 묻히기를 원했던 것이죠.
요즘 삼일교회에서 이 족장들의 대한 말씀들을 나누고 있는데요, 송태근 목사님께서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을 하셨냐면, 하나님께서 이때부터 이미 출애굽을 계획하고 있으셨음을 우리가 말씀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애굽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언약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으로 향해야 했던 것이죠.
결과적으로 모세의 출애굽과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까지 이 모든 과정과 역사들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 안에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언약의 역사는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말씀에서 요셉을 장사함으로 방점을 찍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요셉의 뼈를 장사한 장소인데요, 말씀은 세겜이라는 곳에서 요셉의 뼈를 장사했다고 기록을 하면서, 그 땅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느냐,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구매한 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어디에 나타나느냐, 창세기 삼십삼장에 등장합니다.
창세기 33:18–20 NKRV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이 때가 어떤 시기냐, 바로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서 도망쳐 나와 가나안으로 들어오는데, 가나안으로 들어오기 전 형인 에서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두려움 속에서 에서를 맞이하였지만,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아주 뜨겁게 맞아주죠.
그 일 이후에 야곱은 이 세겜땅을 백 크시타라는 금액을 주고 구매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소해보이는 장면까지 사용하셔서 그의 계획을 이루신다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이 내용을 더 자세히 보면 더 큰 은혜를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도 얼마 전에 송태근목사님께서 전해주셨는데요, 어떻게 말씀을 해주셨냐면, 야곱이 이 땅을 산 이유가 다름 아닌 그곳에서 오래도록 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야곱이 이름을 지은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는 단어 역시도 하나님의 이름을 넣기는 하였지만, 가나안 민족들이 하는 방식으로 그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결국 어떤거에요? 야곱이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다기보다는, 아직도 내가 이룬 것, 내 가족이 소중하다는 인간적인 생각 속에서 그 땅을 구매했다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요. 이 세겜 땅은 야곱이 하나님께 묻고, 그 말씀을 따라 행한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죄 가운데서 행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의 죄의 결과였던 세겜 땅을 오랜 시간이 지나 그의 아들 요셉이 묻히는 장소로 오늘 말씀에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은 이후 나오는 말씀처럼 요셉 자손,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기업이 됩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또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과 그 계획은 그의 뜻대로 반드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가 방금 보았던 것처럼,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까지 이어지는 큰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지만 족장들은 그 안의 죄성으로 인해 그 언약의 말씀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야곱은 평생 남을 속이다가 가나안에서 멀리 벗어난 도망자 생활을 하게 되고, 요셉은 형들의 죄로 인해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애굽이라는 낯선 곳에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그 언약은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야곱도 결국은 가나안으로 돌아왔고, 요셉도 자신의 인생을 넘어서서 출애굽이라는 큰 역사를 통해 오늘 말씀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그 택하신 사람들을 성장시키십니다. 여호수아를 성장시키셨던 것처럼, 야곱을 사기꾼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의 지도자로, 요셉을 종과 죄수에서 총리로 만들어내셨다는 것이죠.
그 하나님의 일하심 역시 여러분들 가운데 동일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향해 큰 계획,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 언약을 반드시 여러분들 가운데 이루십니다.
어쩌면 우리가 죄로 인해, 혹은 무지로 인해 그 계획과 어긋난 일들을 행할수도 있겠죠. 그리고 어쩌면 그 가운데서 좌절하고 싶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엇나감까지 선하게 사용하십니다.
야곱이 이 땅에서 살겠다는 인간적인 마음으로 구매한 세겜 땅이 요셉의 장례를 위한 예배하신 처소가 된 것처럼, 어쩌면 잘못된 것 같은 우리 삶의 요소들도 하나님은 반드시 선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모든 행동들 또한 하나님께서 여러분들 가운데 세우신 언약을 이루기 위한 모든 계획의 일부분일 것입니다.
영화로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아마 여러분들이 모두 아실만한 영화인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라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보면, 타노스라는 빌런을 무찌르기 위한 영웅들의 분투를 담고 있죠. 영화가 이전 내용인 인피니티 워랑 엔드게임으로 나누어져있는데요,
인피니티 워를 보면, 영웅 중 한명인 닥터스트레인지가 타임스톤으로 이길 가능성을 65만인가요? 엄청난 경우의 수를 찾죠. 그리고 단 한가지 이길 방법을 발견합니다.
그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이 지키기 위해서 다른 영웅들을 버리겠다고까지 했던 타임스톤을 넘겨주면서 아이언맨을 구하죠.
그때 아이언맨은 자신을 살린 선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건 우리들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엔드게임에서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아이언맨이 시간강탈 작전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고, 마지막 전투에서 핑거스냅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아이언맨은 그 당시 살아야 했던 것이었죠.
닥터스트레인지의 실수처럼 여겨졌던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단 한가지의 이길 방법을 위한 계획적인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히어로 영화를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일 수 있겠지만요, 하나님의 계획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았을 때에는 잘못된 길, 실수와 같이 느껴지는 모든 일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그의 뜻을 반드시 이루어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후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것마저도 사용하셔서 선한 길로 우리를 이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 이제 곧 시작할 새로운 학기 가운데 기대감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회할 것이 두려워 앞으로 내딛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그의 길로 이끄실지를 기대하며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여호수아처럼, 야곱과 요셉처럼, 성장하실 여러분들의 모습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함께 기도할텐데요, 기도할 때에 우리가 나누었던 것처럼 주님을 기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과 함께함으로 새로운 시작을 즐겁게 해나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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