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막 7:1-13)

매일성경(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22 views
Notes
Transcript
요즘 우리 시대에 유행하는 말중에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인데요, 쉽게 말해서 나에게는 정말 관대한 반면에 상대방에게는 굉장히 엄격한 것을 일컷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기편이라고 하면 허물이 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요, 반대로 상대방의 실수나 약점에 대해서는 크게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나 정치판이나, 또는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모습이 별로 보기 좋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오늘날과 다른 또 다른 유형의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누구입니까?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들과 몇몇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바이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누구입니까? 예수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2장과 3장의 안식일 논쟁에서 예수님과 대적했고요, 심지어 헤롯당과 더불어 예수님을 죽일 모의까지 했었습니다. 서기관들은 3장 22절에서 예수님을 바알세불에 사로잡혔다고 음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따로 따로 예수님께 나아왔는데, 이번에는 함께 찾아왔습니다. 이어서 2절은 그 이유를 말하는데요, 예수님의 제자 중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그 사실을 지적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것은 율법의 조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장로들의 전통에 불과했습니다. 사실 손을 씻는 율법 조항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 조항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제사장에게만 요구되는 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들이 성전 외부에서 은연중에 부정한 사람이나 물건에 접촉하고 성전 안에서 제사드릴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조치 차원에서 하나님은 이 법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제사장이 아님에도,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시키시지도 않았는데, 이 엄격한 기준을 자발적으로 추구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먹는 음식을 제사장의 음식이라고 여기며 손을 씻고, 시장에 다녀오면 몸 전체를 씻었으며, 잔과 주발과 그릇까지 정결하게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좋아 보입니까? 사실 제사장에게, 그것도 특정한 상황에서 주어진 율법을 생활 전반에까지 준수하려는 열정 자체를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기들이 지키는 이 방식을 모든 유대인들이 따르기를 원했다는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들만 지키면 문제가 없는데,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로들의 전통이라는 이유로 강제하고, 신성 불가침의 의무로 밀어붙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정죄하고 비난했습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일반 사람들이 이 규례를 제대로 지킬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들이 의도한 바는 다른 것 아닙니다. 이러한 전통을 통해서 자기들의 우월감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기 원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야 자기들과 일반 백성들의 차이를 사람들이 알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들을 향하여 위선자라고 지적합니다. 왜요?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키는 훌륭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그들은 높아지고자, 사람들에게 이 전통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들과 비교하여 높아지고자 하는 욕구는 참 피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평등한 것 같지만 끊임없이 서로를 비교하도록 만듭니다. 재산이 어떻고, 학벌이 어떻고, 건강이 어떻고, 사는 곳이 어떻고 등등 너무나 많은 비교 항목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대째 신앙생활하고, 얼마나 오래 믿었고, 헌금을 얼마나 했고, 예배에 얼마나 잘 참석하고 등등 여러가지 항목으로 비교하며 서로의 우열을 가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경우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로 마서 14장 2-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무슨 말이냐 하면 신앙의 항목을 가지고 서로 비교하고, 우열을 비교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연륜이 오래될 수록, 성숙한 믿음을 가질 수록 겸손하고 낮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더욱 배려하고 이끌어 줄 수 있어야지, 그분들의 신앙을 지적하며 자신이 높아지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그렇다고 율법을 완전히 지킨것도 아니었습니다. 10절에서 예수님은 십계명 중 5계명인 부모 공경과 이 계명을 어길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십니다. 이것은 부모 공경을 하지 않는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또 고르반 전통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나아가 고르반 전통을 허용한 종교지도자들은 반드시 죽어야 할 죄인임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고르반 전통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드린 재산은 사람을 위해 사용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즉 원래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모은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맹세하면, 뒤에 부모를 위해 그 재산을 사용하고자 해도, 종교 지도자들이 결코 허락하지 않았던 상황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결국 종교지도자들은 고르반을 말한 사람이 그 맹세를 취소할 수 없게 함으로써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모 공경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13절에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이 같은 일을 많이 행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고르반은 그들의 많은 위선중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종교지도자들이 지키는 전통이 하나님의 계명과 대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장로들의 전통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금주 금연하는 전통이 있고요, 새벽기도 하는 전통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전통과 또 여러가지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좋은 전통들을 고수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계명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로마 카톨릭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카톨릭은 성경 만큼 교회의 전통을 중요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며 지켜야 할 것은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는 신앙을 가지고 믿음을 비교하며 상대방의 신앙을 지적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좋은 전통을 성경보다 앞세우는 우를 범해서도 안됩니다. 오늘도 벼가 익을 수록 고래를 숙이는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연륜이 쌓여갈수록 더욱 겸손하며 믿음이 약한 자를 돕고, 어떤 전통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같은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드립니다.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합니다. 어제도 우리에게 단잠을 주시고 오늘도 생명을 연장시켜 주셔서, 하나님 앞에 나와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 하나님과 함께 힘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모든 일에 형통하게 하여 주시고, 안전하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강건하여지며 감사할 일들이 많아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45년전 이 지세포 지역에 세워 주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여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45년의 세월을 이어오며 참으로 많은 환란과 고통이 있었지만 믿음의 선배들의 눈물과 기도로 지금껏 지켜 주시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믿음의 첫 세대들의 신앙을 기억하며 그 신앙을 계속해서 계승 발전시키게 하여 주시고, 그래서 계속해서 주님이 기뻐하는 교회의 모습을 갖춰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교회들이 어렵다는 말들이 들립니다. 하나님 바라옵기는 우리교회는 그런 말들이 하지도 들려오지도 않게 하여 주시고,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풍성한 복을 우리 교회 가운데 부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특별히 우리 교회 예배를 기억하여 주셔서, 성령께서 임재하여 주심으로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 성령의 충만함을 입게 하여 주시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것을 기뻐하게 하여 주시고,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또 자랑할 수 있는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배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가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특별히 붕어빵 전도가 있습니다. 전도의 열매가 있던 없던 눈물로 씨를 뿌리는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의 희생과 섬김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우리가 붕어빵 하나 하나에 예수님의 사랑을 담아 전합니다. 붕어빵을 받는 손길 가운데 은혜를 더하여 주시고,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하여 주시고, 그래서 언제인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하는 일들이 많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들은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 믿음의 연륜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으로 서로를 비교하고 자랑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히려 알면 알수록 오래 믿으면 믿을수록 겸손하게 하여 주시고, 또 그 믿음과 사랑과 지식을 믿음이 연약한 분들에게 흘려 보내게 하여 주셔서, 우리 교회가 이를 통해 더욱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습니다. 믿음이 강한 분들은 약한 자들을 끌어주고, 약한 분들은 강한 자들의 섬김에 감사하게 하여 주셔서, 우리교회의 믿음의 분량들이 더욱 커지는 아름다운 믿음의 가족들이 모인 공동체를 이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 험한 세상 가운데 살아갑니다. 조선소에서 일할때에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피곤치 않게 하여 주시며,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우리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바다에서 일할때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오늘도 풍성한 소출을 통해서 기뻐하게 하여 주시고, 농사하는 분들 가운데 함께 하여 주셔서, 이삭과 같은 많은 수확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경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우리 자영업 하는 분들 지켜 주셔서 많은 손님들을 보내 주심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님의 은혜를 입는 가정 가정들이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밖에도 여러 일터에서 수고하는 성도들 함께 하여 주셔서, 오늘도 힘든일 어려운일 안타까운일 겪지 않고 좋은 일들이 많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지켜 주실 주님을 찬양하옵고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